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온 7월, 우리 건강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극심한 더위는 우리 몸에서 많은 양의 땀을 배출시키고, 수분이 빠져나간 혈액은 점성이 증가해 혈액 순환 장애를 유발한다. 또,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심장 박동이 빨라져 에너지 소모가 크다. 동의보감에도 “사계절 중 여름이 가장 건강을 지키기 힘들다”고 나와 있다.그러나 무턱대고 찬 음식을 먹거나 에어컨 앞에 앉아 있는 것은 적절한 대처법이 되지 못한다. 이인호 아름다운여성한의원 원장은 “사람은 체질별로 더위를 이기는 법이 다르다”며 “자기 체질에 맞는 여름 음식과 더위 극복 방법을 선택해 건강한 여름을 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태음인 고칼로리 음식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
사상의학에서는 사람을 4가지 체질로 분류하고 있다. 태음인, 태양인, 소음인,
소양인이 그 것.
이 중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태음인’은 본래 땀이 잘 나 여름철엔 특히 많은 땀을 흘린다. 하지만 이들이 흘리는 땀은 자연스러운 땀이기 때문에 마음껏 땀을 배출하는
것이 좋다. 대신, 적당한 수분 보충은 필수다.
다른 체질에 비해 허리가 굵고 기골이 장대한 태음인은 평소에 기름진 음식을 좋아해 몸속에 열을 많이 생기게 한다. 따라서 고칼로리의 음식은 지양하고 호두, 은행, 잣 등과
같은 견과류를 먹는 게 좋다. 등산, 조깅 등과 같이 에너지 소모가 큰 운동이 효과적이지만 심폐기능이 약해 주의해야 한다. 이와 함께 태음인은 성격상 집과 같은 편한 곳에만 안주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휴가 때는 가까운 산과 바다로 나가서 기운을 밖으로 펼치는 것이 좋다.
소음인 가벼운 운동과 따뜻한 보양식 필요
대체로 체구가 작고 몸이 마른 ‘소음인’은 매사에 소극적이며 활동력이 부족한 것이 특징이다. 여름을 나는 데에도 심리적으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땀이 덜 나도록 해 기운이 빠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격렬한 운동 대신 아령 등과 같은 가벼운 운동으로 힘을 길러 여름을 이기는 것이 필요하다.
소음인은 소화기능이 약해 쉽게 탈이 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냉면이나 차가운 과일, 음료수보다는 추어탕, 삼계탕 등과 같은 영양탕이 제격이다. 덜 익은 과일이나 돼지고기, 밀가루 음식 등도 좋지 않다.
소양인 음식은 차게, 운동은 하체 중심으로
어깨가 넓고 엉덩이가 작은 역삼각형 체형을 특징으로 하는 소양인은 이열치열의 방법은 적절하지 않다. 화와 열이 많아 삼계탕이나 보신탕 등을 먹으면 오히려 배탈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양인들은 참외, 수박, 오이 등 찬 성질을 가진 제철음식이 좋고 마늘, 고추, 닭고기, 인삼 등 열을 내는 식품은 잘 맞지 않는다.
하체가 약한 소양인은 스케이트나 자전거 등 하체 강화 운동이 도움이 되고, 차분한
일처리를 위해 등산이나 양궁도 추천할 만하다. 운동 후에는 찬물로 샤워할 것.
태양인 담백한 음식과 적절한 운동
체내에 열이 많은 태양인은 기(氣)가 상체로 모이는 경향이 있어 여름철엔 입이 자주
마르고 손발이 잘 뜨거워진다. 따라서 맵고 뜨거운 자극적인 음식이나 고칼로리의 음식은 좋지 않다. 해물과 야채 등 담백한 음식이 잘 맞는다. 또, 적절한 수분 공급으로 소변
량이 줄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하체에 비해 상체가 튼튼한 태양인은 하체에 무리가 가거나 땀이 많이 나는 운동은
삼가야 한다. 수영이 적합하며, 저녁보다는 아침에 운동을 하는 편이 좋겠다.
■ 여름철 몸에 좋은 차여름철 더위에 상하면 숨이 차고 몸이 뜨겁고 갈증을 많이 느끼게 된다. 심해지면 하혈을 하거나 의식을 잃는 경우도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생활 속에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건강 지킴이가 있다. 보양식을 능가할 만큼 우리 몸을 지켜줄 수 있는 여름철 건강 차를 소개한다.
제호탕 조선시대 궁중에서 으뜸으로 꼽던 여름철 청량음료. 더위를 풀어주고, 가슴이 답답하고 목이 마른 것을 낫게 해주며, 설사를 멈추게 하는 효과도 있다. 태음인, 태양인, 소음인, 소양인 모두에게 좋은 차이다. 오매·사인·백단향·초과 등을 곱게 가루를 내어 꿀에 버무린 후 끓였다가 냉수에 타서 마신다.
생맥산 땀을 많이 흘려 기운이 없고 숨이 찰 때 물 대신 마시면 좋다. 소음인과 태음인에게 적합하다. 주로 맥문동·인삼·오미자를 달여 마시는데, 여기에 황기·감초를 넣으면 더욱 좋다. 향우와 백편두를 가하기도 하고, 취향에 따라 꿀이나 설탕 등을 타서 먹을 수 있다.
오미자차 신맛이 강한 오미자는 땀을 조절하고 더위를 식혀주는 효능이 있어 특히 땀이 많은 사람과 수험생에게 좋다. 체질적으로는 태음인에게 알맞다. 잘 씻은 오미자를 찬물에 일정시간 담가 우려내 꿀을 섞어 마시면 된다. 주의할 점은 오미자를 끓일 경우 너무 시어서 먹을 수 없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