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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늑대의 시간

이지윤 |2007.08.10 16:02
조회 115 |추천 1


 

개와 늑대의 시간??

 

요즘 인기리에 방영 중인 M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을 보며, 이것의 의미를 궁금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개와 늑대의 시간은 하루에 두번, 빛과 어둠이 서로 바뀌는

'이른 새벽'과 '늦은 오후'를 말한다.

 

이 표현이 가리키는 시간대는 사실 한 마디로 표현하기 아리송하다.

 

그런데 왜 '개'와 '늑대'가 등장하는 것일까? :D

 

박완서의 소설 에서는 개와 늑대의 시간을 이렇게 이야기 해준다.

 

"내가 좋아하는 어느 불문학자의 글에서 읽은 건데 불란서 사람들은 해가 지고 사물의 윤곽이 흐려질 무렵을 개와 늑대 사이의 시간이라고 한대. 멋있지?
집에서 기르는 친숙한 개가 늑대처럼 낯설어 보이는 섬뜩한 시간이라는 뜻이라나 봐.
나는 그 반대야. 낯설고 적대적이던 사물들이 거짓말처럼 부드럽고 친숙해지는 게 바로 이 시간이야."
                            
문학평론가 신수정님이 말하는 개와 늑대의 시간은  박완서님의 이야기와는 또 다른 맛이 느껴진다.

 

"낮이라고 하기엔 밝음의 강도가 약하고 밤이라고 하기엔 어렴풋하게나마 사물의 형체가 구별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시간은 밝음에서 어둠으로 옮아가는 불분명한 시간이라고 할 만하다.
그것은 개와 늑대, 빛과 어둠, 이편과 저편, 현실과 꿈, 이승과 저승의 시간적 공간적 경계가 불분명해지는 시간이다. 이 불분명한 경계는 때로 늘 익숙하던 세계를 갑자기 낯설게 만들어버리기도 한다."

                                          
"개와 늑대의 시간"의 의미를 알고 나서 이 드라마를 보면, 왜 이 드라마의 제목이 "개와 늑대의 시간"인지 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러고 보니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는 말 정말 멋진 말인 거 같다.

 

이제 본격적으로 "개와 늑대의 시간"이 시작된 게 아닐까??

 

 

2007.08.10 Fri 04: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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