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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된마녀

이지영 |2007.08.12 13:29
조회 76 |추천 0


폴랄로이도의 사진은 죽은사진.

아직도 이해할 수 가없어. 너가 있다면 물어볼텐데 이미 내가 그곳을 떠났으니 연락할 길이 까마득하네.

 

휴... 이렇게 아무일 없이 보내다가는 허무해서 죽을꺼야.

내방의 시계는 내 신경을 거슬리는 '톡탁' 소릴내며 연신 돌아가고 있어..

아무리 혼자서 해야 할일이라지만 난 길들여지지가 않았거든.

그래서 어디서 시작하고 어떻게 해야하는질 몰라.

그렇다고 이렇게 가만히 하루를 보낼 수는 없잖아.

그렇다고 해서 또 딱히 할일이 있는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건 나의

착각이겠지.

 

이젠 쉬는 시간도 지겨워.

한살 더 어렸을땐 이 시간이 짧게만 느껴졌었어.

기다리고 고대하던 날들이 한살 더 먹고 나니깐 불안하더라고.

분명 다음날엔 모두들 바뀌어 있을꺼야.

머리엔 수학공식 하나가 더 들어가 있고 영어단어 100개를

줄줄 외우며 쉬는시간이 끝날즈음 시작되는 각종 경시대회에서

상을 휩쓸고 있을꺼야.

다름아닌 내 동지들이..

 

휴.... 너무 암담한 현실인걸.

지치고 피곤한 자의 기쁨을 몰라. 나른하고 지겨운자의 아픔은 알아도...

이게나야.

변한거라고 생각하지 않아. 안하는거라고 생각하지 않아.

노력하지 않는거라고 생각하지 않아.

처음부터 난 그런분류의 사람이 아니였으니깐.

 

소싯적에 잠시나마 내가 변했다고 생각햇었어.

우쭐한 탄식이 터져나오며.

아.. 이렇게 하는거구나 이렇게 하면 되는 거구나.

그래. 한동안은 행복했지.

근데 그게 아니더라고.. 잠시 내가 마법에 걸린거였어.

아주 멍텅구리 E급 마녀가 되먹지도 못할 요술을 부린건가봐.

그 마녀는 매직월드에서 쫓겨났겠지.

날 이렇게 만들어 버렸으니.. 마땅하도다..

 

그나마 이런글을 쓰면서도 쓴웃음을 지울 수 있는건

 

판도라. 그녀가 열었던 상자안의

아직 남아있는

희망이 아닐까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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