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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디워[D-War] 에 대한 개인적 견해

조현숙 |2007.08.14 17:38
조회 44 |추천 2

 

우선, 영화 한편으로 이렇게 긴 글을 써내려가게 될 지 몰랐고,

그리고 한편의 영화로 많은 사람들의 충돌이 일어나는게 그저 신기할뿐이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글을 쓰면서 다소 흥분된 감정이나, 틀린 맞춤법은 그냥 넘어가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무것도 없는 척박했던 황무지에,

원초적인 움막부터 시작해서 고가빌딩 건설과도 같은 발전이

한국영화산업에서 실로 놀라울정도로 일어나고있다.

한가지 확실한 것, 한국에서는 근 몇년간은 상상할 수도 없었던

그런 결과물이, 눈앞에 나타났다는 것 -

안방TV에서 시작했던 코메디라는 장르로,

그리고 지금, 대형 스크린에서 상영되고 있는 SF라는 장르까지,

한 사람이 많은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자신의 꿈을 위해

달려온 과정이며, 결과이다.

 

디워를 비판하는 사람들에게서 빠지지 않는 예기들,

민족주의, 애국주의니, 인생극장이니 ,,

100분 토론에서 진중권 교수가 말한것이 그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말이 아닐까 한다.

 

그렇다, 틀린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 This is a korean legend."

한국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충분히 자극할 수 있는 극중 대사였다.

물론, 나도 스크린에서 이 장면을 접하고, 들었을때 감동을 받은 부분이었다. 한국의 전설, 어쩌면 더 나아가 세계인을 상대로 한국에 대한 관심을 모을수도 있는 부분이었기에,

너무 장황하게 표현한것같으나, 내가 느낀것은 그러했다.

 

네티즌, 그리고 평론가들은 비판한다.

엉성한 스토리에 모방한 C.G를 붙여 만든 별볼것 없는 영화,

영구와 땡칠이에서 자라나, 코묻은 어린아이들의 돈을 벌어먹기위한 좀더 지능적인 사기행각.

 

한편의 그림, 영화, 음악을 대하는 개인의 시각이 다르고, 감성이 다르다, 내가 이들에게 "그건 잘못됐어"라고 말할 자격도 없거니와, 개인의 감성을 침해할 이유도 없는것이다.

 

보고 느낀 그대로,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자유는 누구나 있는것이다.

 

하지만, 표현의 방식에 대해 묻고 싶다.

거칠것없이 뱉어내는 말들과, 생각이 도대체 무엇을 위한것이며,

얻어지는 결과는 무엇인지,

논리가 드러난 견해의 글이 아니라, 마구잡이식으로 하는 비판은 도대체 누구를 죽이기 위한것인지,

 

나는 결코, 심형래감독의 빠순이도 아니며, 옹호자도 아니다.

그저 영화를 좋아하고, 즐기며, 함께하고싶은 관객의 입장이다.

한달에 몇편씩 개봉하는 영화들을 모두 볼 의무는 없지만,

쉽게 말해 땡기는 영화를 찾아 볼 자유가 있는 영화 관객이다.

 

왜 사람들이 디워를 비판하기도 하고, 열광하는지에 대한 호기심,

그리고 한국 코메디언이 감독으로서의 성장과정과 결과,

영화에 대한 흥미와 관심으로 디워라는 영화를 선택했다.

 

내가 본 영화, 디워는 일부 평론가들이 짓밟고, 깔아내린

그런 영화와는 달랐다.

세계시장에서 환영받고 있는 " 재밌는 영화"와 디워는

별반 다르다고 생각되지 않았다.

 

" 심형래감독이 한국인으로써 대단한일을 해낸것은 분명하나,

영화가 왜 영화인지, 스크린에서 상영되는지를 모르는것같다"

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나는 되묻고 싶다.

 

" 당신이 생각하는 영화란, 어떤것인가 ? "

 

영화에 대한 객관적인 입장보다, 주관적인 입장에 대해서 논하고싶다. 당신이 생각하는 영화는 어떤 영화이길래,  한편의 영화를 그렇게 뭉게서 짓밟으려고 하는건지, 그 영화가 당신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길래, 그토록 가십거리가 되어야하는지 -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락음악을 좋아하고, 나아가 추종하는 사람들은 락이 아닌 음악들을 소히 취급하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락만이 음악이고, 그들의 생활이다. 그러나, 클래식을 좋아하고 고전적인 분위기에 심취한이들은 락음악을 시끄럽고 어지러운 음악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결국엔 개인적 취향에 만족할 수 있는 장르가 선택되어진다.

음악을 들으면서, 이 장르가 좋더라, 혹은 이 음악이 듣고싶다, 비가오면 이음악이 생각나더라,, 등등, 개인의 감성과 코드가 맞다면 자신에게는 최고의 음악이 될 수도 있는것이다.

영화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해리포터같은 시리즈물등 이미 기존 책으로 나와있는 시나리오를 영화로 만들어 내보였을때, 소설을 읽지않고 보았을때와, 읽고 보았을때의 생각이 다른것처럼 ..

디워도 그러하다, 한국인에게는 익히 들어왔던 전설, 이무기에 대한 이야기 등, 생소하지 않았기 때문에 거부감없이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다소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어쨌든 영화를 보고 즐겼으면, 그리고 공감하는 부분이 있었고, 잘 보았다  라고 말할 수 있으면, 잘 된 영화 아닌가 ?

 

 

 

영화를 선택하는기준, 그리고 즐기는 기준은 개인마다 다르다.

평론가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영화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생각으로 한 영화를 평가하고, 관객들이 좋은 영화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도움주며, 한국영화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몇자 끄적여, 사람들의 생각을 동요시키고, 자기의견만을 주장하고 평가하는건 비평가로써의 의무에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진중권 교수가 100분토론에나와 디워라는 영화는 평론할 가치도 없는 영화라는 발언을 했다. 토론을 지켜보면서 진중권 교수가 말을 참 잘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그것은 진중권 교수의말이 논리적이고 공감이 갔던것이 아니고, 그냥 우스꽝스럽게 비하하고, 자기 생각을 거침없이 표현하는데 있어서 해당되는 말이다.

" 꼭지가 돌아서" " 평론할 가치가 없는 영화"

그의 발언이 무척이나 거슬리는것도 사실이었다.

진중권교수가 영화 비평가로 얼마나 유명하고, 유능한지 나는 잘 모른다. 하지만, 디워 개봉후 그가 블로그에 쓴글들, 그리고 그의 입장을 들으면서 너무 자신의 입장을 옹호하고, 독불장군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한국영화의 발전을 위한 매질이라고 생각해 보려고도 했지만,

그의 매질이 가혹하다는 것만은 사실이다.

 

 

새로운것을 얻어내기위해, 뚫어야 하는 벽들이 높고, 어렵다는것은 많은사람들이 공감하리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심형래감독의 디워라는 영화는 이제 막 태어난 갓난 아기로 표현할 수도 있다. 그런 갓난애기한테

" 너 왜 못걸어 ? 너 왜 말 못해 ? "

라고 말하는것과 뭐가 다른가,?

 

갓난아기가 옹알이를 시작했을때, 부모입장에서 그렇게 말할껀가 ?

이제 옹알이를 하기 시작한 아기에게,

" 빨리 말해봐, 빨리 걸어봐,"

이렇게 재촉하는 부모가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 ?

 

 

세계 영화시장을 향해 이제 한발을 내딛는 기술을,

너무 가혹하게 평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적어도 그가 6년이란 시간동안 이루고 해낸 결과물에 대한 예의로

박수는 쳐줄 수 있지 않는가 ,

 

 

더 일어날 수 있다.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다.

그 기대에 모두 부흥하리라고는 생각지 않지만,

한국 영화산업에서 심형래감독이 이룬 업적은

충분히 박수를 받을 만 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영화의 스토리에 대해서 논하는 이들에게 말해주고싶다.

" 당신은 그 영화의 스토리에 실망하고, 재미없다고 불평했을지도 모르지만, 다른이들은 그 영화를 재밌게 보고, 감동받은 경우가 있다. 너무 자신의 입장에서만 영화를 평가하지 말라 - 개인의 감성에 치우쳐 영화의 예술성을 평가한다는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영화에 대한 개인적 견해가 다르고, 기준이 다른것처럼 당신이 느끼지 못한것, 느낀 부분을 공감하는 이들이 있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

 

 

가혹한 매질만이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것은 아니다.

따뜻하고 용기를 복돋아 주는것 역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다.

자신이 아는것이 전부라고 생각하고 주장하는 지식인들이

좀더 돌아보고, 넓게 보는 견해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내 생각은 그렇다.

한편의 영화가 만들어지기위해 들어간 노력은 적어도 가상하게 여겨주어야 하는것이 아닌가, 심형래감독이 아무생각없이 영화를 만들지는 않았을것이다. 이전에 수십편의 영화를 만들면서 다져온 그의 영화에 대한 철학이나 각오 그리고 꿈, 그것들이 영화에 묻어있지 않다고는 생각하지않는다. 물론 보안할 부분도 많이 있었겠지만, 그것을 공격적으로 그렇게 비판할 필요가 굳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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