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기숙사를 나오는데,
뒤에서 하이 힐 소리가 들렸다.
하히힐 소리와 여자 향수냄새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 하는 나,
이럴때 드는 생각은 단 하나,
'이쁠까?? 안 이쁠까...?'
천천히 속도를 늦춰가면서,
하이힐의 주인공이 추월하기를 기다렸다.
'와~~ 이뿌다,, @.@'
오늘따라 일찍 일어나서,
좀 늦더라도
그 하이힐을 따라 학교를 돌아가는 방향으로 선택했다.
천천히 자전거를 몰고가면서, (자전거를 타고 있었다..)
가는데,
갑자기 날 부르는 소리,
깜짝놀라 뒤를 보니 아무도 없었다.
옆을 보니,
친구, 창환이였다. -_-;;;
아놔~~~~~~
보나마나,
창환이도 앞의 두 여인을 따라,
학교 반대 방향으로 온게 틀림없었다. ㅋㅋㅋㅋㅋ
아~~~
이 얼마나 한심한 두 남자인가,,
자기하고 전혀 상관없는,
그렇다고 뒤쫓아가서 연락처를 따올 배짱이 있는것도 아니고,
단지,
뒷태에 이끌려,, 뒷태를 조금이라도 감상할려고, 학교 반대방향로 5분간이나 가다니,,
내가 생각해도 진짜 한심하다.
언제 부터,
이런 한심한 자태를 부렸던가,,,,??
내 기억으론 초등학교 5학년때 부터였던거 같다.
몰려다니길 좋아했던 초딩때,
나름대로 몰려다니면 의기양양하고 재미있었는데,
길거리 앞에 이쁜여자라도 있더치면,
(정말 유치하고 고전적인,, 하지만 가장 많이 쓰는 -_-)
갑자기 뛰어가서, 그 미확인 여자의 앞에서
친구 이름을 부른다.
"형석아~~~~ "
물론 친구를 부르는게 목적이 아니고,
미확인 여자의 얼굴을 보는게 목적이다.
아~~~
이 얼마나 유치찬란한 방법인가,,
하지만,
28살 먹은 나 그리고 내 친구들은,
아직도 그 방법을 (나름 개량을 하긴 했지만) 쓰고 있다. -_-;;;;
아주 어렸을 때,
(유치원때 였던거 같다.)
부모님이랑 나랑 누나랑 , 친할머니 댁에서 택시를 타고 영등포 집으로 돌아오던 때였다.
신호등 앞에서 정지를 했는데,
횡단보도에 수많은 대학생들이 길을 건넜다.
내가 아빠한테 질문을 하였고,
아빠가 대답하기를,
" 저 형들은 대학생이야. 대학생은 매일 밤 9시 까지 공부를 해."
,,,라고 대답을 하셨던걸로 기억한다.
그때
난,,
그 키큰 대학생들은,,
모두 매일 밤 9시 까지 공부만 하는 아주 의적한 어른 이라고 생각을 하였다.
그때 당시에는,
20살만 넘으면 다들 의젓하고,,
30살 가까워지면 다들 중후한 느낌이 나오는지 알았다.
하지만,
30대에 2살을 앞둔 지금,,
내 친구들이나 30대를 훌쩍 지난 주위 형들을 볼때면,
초등학교 5학년 때나 지금이나
졸라~~~ 유치하고 여자 밝히는게 똑같다. ㅠㅠ
심지어~~
표현만 안 할뿐이지,
많이 삐진다~!!
친구들 한테 삐지고, 여친한테 삐지고,
나름,
내 주위에 가방끈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많은 편인데,
다들 하나 같이...
고삐리 때부터 써왔던 말투 그대로다. -_-;
졸라, 존나, 씨발,,
예를들어,
"야 이번 숙제 빡시냐~~?"
"어, 씨발, 이번 숙제 존나 빡쎄..."
"씨발, 이번 주말 또 못 놀겠네,, "
이런 식의 대화다. -_-;
나이가 들어도,
여자로 부터 자유로와(?) 지고 의젓해 지지,,,,, 않을 꺼(NOT)라고 확신이 섰던 때는
군대 있을 때 였다.
그 당시,(21~23살)
난 연대 통신병이였는데,
다들 알다시피,
연대통신병 간부들이 회의를 할때 뻘쭘하게 옆에 앉아서 무전기 컨택하고 있는 척을 해야 한다.
그 당시,
백모양 비디오가 터졌는데 ㅋㅋ
회의가 끝나고 연대장이 나가자 마자,
단연 백모양이 화제거리로 나왔다.
그 당시 간부들 나이는 2,30대에서 40대 초까지,
대화 내용을 듣고 있자니,,,
' 아~~ 진짜,, 장난 아니게 저질이다 ㅋㅋㅋㅋㅋㅋㅋ
나이 들어도 변하는건 없구나 -_-'
확신이 들었다.
나이들어도 여자로 부터 자유로워 지지 못하는거,
그리고 여전히 대화 내용이 저질이라는거 ㅋㅋㅋㅋ
다시,
과거의 추억에서 되돌아 오고 나서,
친구들이랑 얘기를 하면서 길거리를 걸을때,
주위에 이쁜여자를 발견하면 대화가 끊기는 현상이 발견하곤 한다.
친구들이랑 잠깐동안,
위 아래로 훑은 다음,,
그 전에 했던 대화 내용은 잠시 buffer에 묻어 놓고,
지금 방금 봤던 사람의 인물평을 하곤 한다.
내 주위 사람들만 그런거 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난 기독교를 믿는 절실한 남정네가 아니라면,
누구나 대화가 (아주 잠깐만이라도 ) 대화 내용에 랙이 발생 할꺼라고 믿어의심치 않는다.
여튼,
이럴때 드는 생각은,
분명,,
우리가 이쁠꺼라고 추정했던 여인네도 우리의 시선을 분명히 알 것이다.
분명히~~~ !!!
그러면,
그 여인네는 과연 어떤 생각을 할까~~~~~~??
난,,
그게 어렸을 때부터 무척 궁금했다.
아마~~
8~90%는 우리를 엄청,,,,,,,,,, 한심하게 생각 할 꺼 같다.
"병신들,,,,
or
쪼다들,,
or
찌질이들,,,,,날 쳐다보네.." --> 요런거? ㅋㅋㅋㅋㅋ
이 얼마나 한심하게 생각할까? ㅠㅠㅠㅠ
그러나,
사태의 심각성은,
한심하게 생각할껄 알면서도 계속 쳐다 본다는거다 ㅠㅠㅠ
분명,
군대 있을때,,
저런 수준낮은(?) 대화를 회의석상에서 하는 군바리 아저씨들 처럼, 늙지 않을꺼라 다짐을 했거만,,,
아무래도,,
ㄴ ㅏ 역시,
수준 낮은 아저씨가 되가는거 같다. 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