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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he] 군대가 가르쳐 준 열가지

이흔수 |2007.08.18 18:38
조회 56 |추천 6


그남자-★

 

나 군대오고 난 후에 알게된 열가지.

 

하나. 눈은 나쁘다 함박눈일수록 나쁘다.

그녀와 팔짱끼고 눈 맞을땐 천사의 설탕가루였지만

허리휘게 삽질하는 지금 눈의 악마의 비듬이다.

둘. 컴퓨터는 없어져도 된다.

하지만 우체국은 없어지면 세상이 끝난다.

셋. 전화국도 없어지면 안된다.

특히 컬렉트콜 제도는 정말 위대하다.

넷. 그녀의 글씨가 생각보다 참 엉망이다.

밖에선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만 주고 받았으므로

이정도인줄은 몰랐다.

다섯. 편지에서도 열이난다.

그녀의 편지를 품고자면 핫팩을 품은것보다 훨씬 더 뜨뜻하다.

여섯. 나도 편지란 걸 쓸줄 안다.

초등학교 때 위문편지 이후 십여년간 한통도 쓰지않던 편지.

하지만 지금은 일주일에 한번씩 편지를 쓴다.

일곱. 그리움과 간절함은 비슷하고도 다른 감정이다.

부모님은 그립다. 여자친구는 간절하다.

여덟. 나한테도 눈물이 있다.

훈련소 둘쨋날 밤, 부모님생각, 여자친구 생각에 찔끔찔끔 울었다.

미치게 보고싶어서..

아홉. 보고 싶어 미치겠다는 말은 절대 과장이 아니다.

열. 나 진짜 그녀없인 살 수 없다.

 

그여자-♥

 

그를 군대에 보내고 난 후 알게된 열가지.

 

하나. 군인은 아저씨가 아니었다.

군인은 우리 귀여운 아가였다.

둘. 우리 동네 우체부 아저씨는 참 훌륭하신 분이다.

셋.그분이 우체통 비워가는 시간은

오전 열 시, 오후 네 시, 오후 여섯시 반,

아, 진작 이걸 알았더라면 성적표때문에 쫓겨나는일은 없었을텐데.

넷,.시중에 유통되는 편지지의 포장은 매우 비효율적이다.

편지지 여섯장에 편지봉투 석장.

할말 많은 고무신에겐 늘 봉투가 남아돈다.

다섯. 군복입은 남자는 어지간하면 다 멋있다.

여섯. 장거리 연애 커플들의 투정은 단언컨대 모두 엄살이다.

힘들때 전화를 걸 수 있는 것 자체만도 얼마나 행복한건데..

일곱. 나 그동안 친구들에게 너무 소홀했다.

여덟. 이젠 눈이 싫다. 눈은 무조건 나쁜거다.

아홉. 그도 보고 싶단 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난 한때 무뚝뚝한 그 남자가 깡통로봇인줄 알았다.

열. 기다림은 참 어렵다. 하지만 견뎌낼 수밖에 없다.

그사람 없인 살 수가 없으니까.. 

추천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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