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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읽어!!

김정호 |2007.08.19 00:36
조회 245 |추천 0



JSA가 널널하다고??

편견이 있는 사람은 끝까지 읽기바람

 

전시 생존율 제로 - JSA 요원들의 낮과 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방문은 적대지역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며, 적의 행동의 직접적인 결과로 부상하거나 목숨을 잃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유엔군 및 미합중국 그리고 대한민국은 방문자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으며, 만일 적의 적대 행위가 발생할 경우 이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방문자 선언서-유엔사 규정551-5)

판문점에 들어가는 사람은 누구나 이런 방문자 선언서에 서명해야 한다.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보장하지 못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항상 긴장이 감도는 판문점.

유엔사 경비대대(UNCSB:United Nations Command Security Batallion)소속 JSA(Joint Security Area)요원들은 바로 그곳에서 북한군을 마주 대하며 근무하는 군인들이다.

언제든지 허리에 찬 총을 빼서 쏠수 있는 자세로 대치한 JSA요원과 북한군 사이에는 단지 너비50cm. 높이 5cm인 시멘트 블록이 있을 뿐이다.

전쟁이 나면 1㎡당 폭탄 하나씩이 떨어져 3분이내에 전원 몰사한다는 판문점.
지름800m,넓이 약15만평인 공간에서 선하나를 놓고 적과 대치하는 생활은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일 수밖에 없다. 영화(공동경비구역 JSA)를 통해서 JSA요원들의 삶이 조금씩 알려지기는 했지만, 실제 이들의 군 생활은 영화보다 더 극적인데가 있다.

유엔사 경비대대 창설은 휴전 협상이 한창이던 1952년 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회담장 경비를 위해
장교 5명과 사병 10명으로 경비부대가 구성된 것이 부대의 모태이다. 처음에 미군으로만 구성되었던 이 부대는 이후 한국군도 포함되어 현재는 5백명 중 3백명이 한국군이다. 유엔사 경비대대는 크게 행정과
지원을 맡는 본부중대와 영화에서처럼 판문점 경비를 맡는 경비중대로 나뉜다. 이중 경비중대는 부대원 전원이 한국군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이 부대에 근무하는 사병을 한국군이라고 부르는 것은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이들은 관점에 따라 유엔군일수도, 미군일수도, 한국군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훈련소에서 입소해 훈련을 받을때는 평범한 "한국군"이다.

그런데 훈련소에서 차출되어 주한 미8군산하 카투사교육대(KTA:KATUSA,Training Academy)에서 미국 육군의 기초 군사교육을 받게 되면 이들은 "카투사"(KATUSA:Korean Augmentation Troops to United States Army, 미육군에 파견된 한국군)로 분류한다. 교육을 마치고 부대 배치를 받게 되면 이들은 유엔사 소속 "JSA요원"이 된다. 한국군을 입대 했다가 미군에서 훈련을 받고 유엔군에서 근무하는 것이다.

훈련소에서 JSA요원을 차출할때에는 주로 신체 조건을 본다. 180cm가 넘는 건장한 체격을 가진 훈련병을 뽑아 신원조회를 거친 후 선발하는데,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무도군번"이라고 해서 무술 유단자들을 주로 선발했다.

JSA요원으로 선발되면 카투사 교육대(KTA)에서 3주간 미국 육군기초 군사훈련을 마치고 판문점 남방한계선 바로 밑에 있는 캠프 보니파스(Camp Bonifas)로 가게된다. 캠프에 가면 신병들은 건물 이름의 유래에 대한 설명을 듣는 것만으로도 위축된다. 대부분의 시설들이 북한군에게 희생된 사람들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들이기 때문이다.

보니파스라는 캠프이름도 1976년 판문점 도끼 살해 사건으로 사망한 보니파스 대위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이다. 앤더슨막사(Anderson Baracks), 배럿막사(Barret Facility), 밸린저 홀(Ballinger Hall)도 모두 희생자의 이름으로 붙인 건물이다. 대중에는 한국군 JSA요원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시설도 있다. 경비중대 2소대가 사용하는 장명기 막사는 1984면 소련 관광객이 귀순할 때 북한군과 총격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죽은 장명기 상병의 이름을 추모하기 위한 것이다. 이외에도 한국군 JSA요원의 이름을 딴 시설이 여러곳 더 있다. 이런 까닭에 "아차 실수하는 순간 캠프 보니파스에 이름을 남길수도 있다."라는 고참 사병의 으름장에 신병들은 긴장하지 않을수 없다.

 

신병이 가면 보통 3주 정도 대기 시간을 갖는데, 이기간에 신병은 항상 상방15도로 시선을 고정하고 부동자세로 있어야 한다. 눈동자를 움직여서도 안된다. 열심히 군화 광을 내고 군복을 반듯하게 다리는 것 외에 이 기간에 신병이 해야 할일은 바로 고참 사병 명단과 행정예규(SOP;standard operation procedure), 교전수칙(ROE;ruIes of engegement) 따위를 외우는 일이다. 수십페이지 분량의 내용을 토씨하나 틀리지 않게 외워서 부대원 전체가 모인 신고식 자리에서 암송해야 한다. 제대로 외우지 못하면 심한 얼차려가 뒤따른다. JSA전우회 이칭에게 얼차려를 받으면서 외웠다.★ 얼마나 긴장해서 외웠던지 제대한지 10년이 지났지만 그때 외운 내용들이 아직도 머릿속에 생생하다.★

 

신고식과 함께 신병이 거쳐야 하는 또 하나의 관문은 바로 오래달리기 이다. 바바리언 코스, 4코스코스, 229코스 등 짧게는 5km, 길게는 10km가 넘는 코스를 전력 질주해야 한다. 반환점에서 막걸리 한 사발씩을 마시고 왔다는 통일촌 코스나 파주 용주골 윤락녀들을 깨우기 위해 군가를 크게 불렀다는 선유리 코스는 너무 멀어 요즘은 이용되지 않는다.

 

JSA요원들은 또 경비대대만의 독특한 말투도 익혀야 한다. 본부중대와 경비중대가 조금 다른데, 본부중대는 "∼ 습니다"라고만 말을 끝내야 한다. 그래서 "식사하셨습니까?"라고 묻고 싶을 때에는 "식사하셨는지 알고 싶습니다."라고 말해야 한다. 그래서 "안녕하십니까?", "수고하십시오!"라고 말하고 싶을때는 "안녕하심", "수고하심"이라고 말해야 한다. 이런 과정을 무사히 마치면 드디어 판문점 근무를 서게 된다.

근무를 설때는 무릎을 조금 굽히고 손을 총 옆에 바짝 갖다대는 "코단자세"를 취한다. 이 자세는 총을 가장 빨리 뽑을수 있는 자세이다. 그러나 총을 빨리 뽑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다. 사방에 자신을 향해 총구가 겨누어 지고 있을 것이다 때문이다. 총을 뽑는다는 것은 오히려 자신의 생명을 재촉하는 일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긴장이 흐르던 판문점도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미군부대에 오래 근무한 한 관계자는 바뀐 분위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예전에 남북 관계가 좋지 않았을 때에는 JSA요원들의 사고가 많았다. 남북간의 긴장이 고조 될 수록 군기를 더 잡게 되고, 이를 버티지 못한 요원들의 자살사고나 월북 사고가 발생하는 악순환이 거듭된 것이다. 그러나 방북정상회담 이후로 판문점에서 소몰이 방북, 미군 유해 송환, 장기수 송환처럼 인도적이 행사가 진행되면서 긴장된 분위기가 예전보다 휠씬 누그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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