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나른하고 낮잠이 쏟아지고 지혁이와 놀아주는 게 버겁게만 느껴지는 하루하루
내 몸관리에 신경 좀 써야 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말복때 였다
치킨을 좋아하긴 하지만 2~3조각 먹으면 느끼해서 잘 안먹는데...
'엄마 우리 말복인데 치킨 시켜 먹을까?'
어째 반응이 영 신통치 않은 울 엄마...
엄마가 별 반응이 없어서 였는지 치킨이 너무 땡겼다
다 먹지 못 할 걸 알면서도 일단 시키고 보는 고집쟁이~
맥주 한 잔과 치킨~
너무나 맛있어서 나 혼자 거의 다 먹어버렸다는...
느낌이 왔다 따~~~~악
혹시?? 지혁이 동생이 생긴걸까?
다음날 부랴부랴 약국에 가서 테스트기를 사와서 해봤는데...
좀 엷긴 했지만 두 줄이 확~~
입가에 번지는 미소는 숨기고 싶어도 숨길 수가 없었다
일단 울 오빠와 가족에겐 모두 비밀!!!
깜짝 놀래켜 줘야지 했었는데
지혁이를 목욕시키고 놀아주는 일이 너무 힘이 들었다
축처지는 컨디션
괜찮겠지하고 예전에 일했던 동대문 새벽시장에 지혁일 업고 놀러도 가고
그 다음날엔 수영장까지 갔다 왔다
무리했는지 피가 비취기 시작했는데 멈추질 않고 양이 많아 졌다
생리할 때 보다도 ㅜ,ㅜ;;
예감이 나빴다
일요일이 껴있어서 병원에 가보지도 못하고 배는 계속 아프고 할 일은 해야 겠고
월요일 아침 일찍 부산을 떨어 병원에 갔는데
자연유산 이란다 ㅠㅠ
아주 잠깐 동안 이었지만 기뻤었다
지혁이에게 동생이 생겼다는 기쁨
아직은 무리였었는지
그래 지금 지혁이 하나도 힘들어 하면서 너무 욕심을 부렸나보다
울 오빠도 무척이나 기대했었을 텐데...
미안하다
오늘은 지혁이도 아는지 보채지 않고 잘 놀아줘서 다행이다
울 지혁이 동생 하나 만들어 주고 싶었는데...
아직은 무리였나봐
지혁아
엄마 아빠는 지혁이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기쁘고 행복하단다
그렇지만 지혁이가 혼자 크면 외롭잖아
지혁이 처럼 귀엽고 사랑스런 동생 만들어 주고 싶네
엄마가 좀 더 건강에 신경써서 튼튼한 동생 만들어 줄께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