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슨 가족, 더 무비 (The Simpsons Movie, 2007)
감독 : 데이빗 실버맨
출연 : 댄 카스텔라네타(호머 심슨), 줄리 카브너(마지 심슨) 등
평화로운 마을 스프링필드, 호머, 마지, 바트, 리사, 매기 심슨 가족은 매일
매일 사건사고 속에도 나름(?) 행복하게 살아간다. 바트와 함께 간 식당
에서 우연히 새끼돼지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 호머 심슨. 그러나 이 돼
지, 변을 너무 많이 싼다. 돼지 변을 버리러 나간 호머, 도넛을 공짜로 준다는
말에 정신을 잃고 그만 돼지변을 호수에 버리고 마는 데, 사건은 이제부터 커
진다. 천 개의 눈을 가진 물고기가 생겨나고, 돌연변이 개구리가 스프링필드를
휘젓고 다니고, 스프링필드마저 호수로 인해 오염된다. 슈왈제너거 대통령은
스프링필드 봉쇄 명령을 내리고, 스프링필드를 커다란 돔 안에 가둬버린다.
하지만 심슨가족은 알래스카로 튀어버렸다. 호머, 스프링필드를 이대로 놔둘
셈이야? 스프링필드를 구해줘, 호머 심슨!!
자학적 개그를 자행하는 이 애니메이션의 골 때리는 이야기는 때론 너무 노
골적으로 수준 이하를 스스로 표방해서 기가 막힐 정도다. ‘TV시리즈를 극장에
서 보는 당신을 이해할 수 없다’는 호머 심슨의 대사는 객석에 앉아 있는 관
객을 농락하는 직설 화법처럼 들리지만 이는 동시에 이 시리즈에 대한 애정
을 확인하는 교감이기도 하다. 결국 이 시리즈에 대한 적당한 이해가 있는
관객은 그들이 벌이는 좌충우돌의 우스개 에피소드가 담고 있는 해학적 함의를
받아들일만한 자세가 됐다는 걸 의미하기도 한다.
20년간 400회가 넘는 방송 횟수를 자랑하는 장수 애니메이션.
2003년 BBC에서 실시한 위대한 미국인 설문조사에서
링컨 대통령과 마틴 루터 킹 목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이는
다름 아닌 호머 심슨!
이처럼 유명한 TV 시리즈가 85분 짜리 영화로 탄생하였는데
미국에서 1위를 먹어준것은 당연할 지도 모르는 일.
어렸을 때 AFN(주한 미군방송)으로 가끔 시청했던 게 기억나는데
뭐니뭐니해도 심슨의 매력은 미국 사회에 대한 신랄한 풍자와 조롱이다.
미국식 코미디가 우리에게 이해도 안되고 잘 안먹힐 것이지만
극장에서든지 어디서든 한 번 봐볼 가치가 있는 영화임은 분명하다.
8월 22일 개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