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스무살입니다.
마냥 좋은 스무살입니다.
2007년 1월 1일
스무살이라는 단어가 너무 예뻐
이리저리 문자 보내며 자축했던 스무살입니다.
나는 스무살입니다.
마냥 새롭기만 한 스무살입니다.
마치 환상같이 동경하던 대학생활도
불과 몇 개월 전 만 해도 교실에 있었던 늦은 밤 생활도
친구라는 단어보다 대인관계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사회 생활도
모든게 새롭기만 한 스무살입니다.
나는 스무살입니다.
마냥 두렵기만한 스무살입니다.
나이는 어른이지만 마음은 어린이인 스무살입니다.
자유를 얻었지만 책임이라는 단어가 무섭고
스스로 선택할 권리가 생겼지만 내 선택에 자신이 없는 스무살입니다.
나는 스무살입니다.
마냥 혼란스러운 스무살입니다.
이제 다 컸다고 간섭받기는 싫어하지만
그래도 누군가의 보호받기를 그리워하는 스무살입니다.
때로는 다 컸다는 말로
때로는 어리다는 말로 상처 받는 스무살입니다.
어느덧 내 인생의 스무살도 반이 훌쩍 지났습니다.
모든게 마냥 좋기도
마냥 새롭기도
마냥 두렵기도
마냥 혼란스럽기도 한 나이이지만
나는 오늘도 내 인생의 가장 찬란한 스무살 시절을 만들기 위해
조심스럽게 그리고 천천히
세상 앞에 내 발 을 내려 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