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우런 나뭇잎 한 장
내 그림자를 비껴 털썩 주저 앉습니다.
대롱대롱 흩날리어 버티어온 세월은 한낯 백일몽 모냥 덧없고
퍼어런 청춘들과의 헤어짐은 못내 아쉬운 실연입니다.
뜨거운 볕 속절없이 쬐이고
따가운 바람 말없이 받아마시며
위태로이 부지하던 매달림이 힘에 겨웠는지
결연한 추락의 의지를 토해낼 새도 없었습니다.
서슬퍼런 땅바닥 위를 나부낌으로 하여 놈은 이미 낙엽입니다.
투명한 핏기 끝끝내 가시고 나면
이름 모를 누군가의 발길에 산산히 바스라질테지요.
생과 사가 고하의 차이라
짧은 비행으로 푸르렀던 옛날을 돌이키지 못하고
가녀린 모가지에 힘이 풀려 대지와 맞절하니
이것이 비단 잎파리의 생이겠습니까?
우리네 삶이 매한가지라
희미한 숨결에 이르러 주절대는 아둥바둥 집착 따위야
저승길 발목잡는 애꿏은 짐보따리일 뿐이니
다채로운 인간사에 그 끝은 하나같이 덧없습니다.
070819 AM08:41
Written by. BW[;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