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기에 이런 글 올려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너무 억울하고 하소연 할 곳 없어서 써봐요..
사실 스토커라고 하기엔 조금 그렇지만..
어떻게 이름 붙여야 할지도 모르겠고..
사실 전 스토커가 생길만큼 잘난 사람은 아니거든요..
시작은..지난 4월부터 였습니다.
처음에 발신번호표시제한으로 걸려온 전화를 받았을때
저는 소곤거리는 목소리를 듣고 아는사람이 장난치는 줄로만
알고 "야 뭐야~누구야 장난하지말구~~" 하면서 웃었습니다.
하지만 그 소곤거리는 소리를 자세히 듣고 난 후..
저는 그 새벽에 온몸에 소름이 쫙 끼쳐서 전화를 확 끊어버렸죠.
정말 입에 담지도 못할 음담패설을 하는 그 미친사람..
그렇게 시작된 전화가 7월 말까지 계속 되었습니다.
게다가 그 사람은 저의 이름까지 알고 있더군요.
제 이름을 넣어가면서 그런 소름끼치는 말들을 하는 그사람..
4개월동안 왜 계속 그 전화를 받았냐 하면요..
처음엔 그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의 전화일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랬었는데
전화가 거의 새벽에 걸려오다보니
자고 있다가 잠결에 전화를 받고 나서 또 그 목소리를 듣고
잠이 확 깨서 끊어버리고 나서는 무섭고 공포스러운 마음에
새벽에 잠도 못자고...잠 설치는 날이 많았습니다.
지금 저희집이 사정상 집에 어른이 안 계시기 때문에 저는
저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아는 사람이라면 집까지 알고 있는 사람일수도
있다는 생각에 더 무서워서 더워서 땀이 줄줄 나는데도
허술한 문과 창문 꽉꽉 닫고 잠궈 가면서 무서워했었습니다.
제가 여기 쓰지는 못하지만 제가 들었던 말들...
여러분이 상상하시는것 정말 그 이상일 것입니다..
그러다 7월초 쯤인가 저는 SK지점에 찾아가서 통화내역조회를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잘못 알았던거였어요..
통화내역조회는 단순히 자신이 걸었던 내역만 알 수 있는 서비스였습니다.
즉 저에게 전화한 사람의 번호는 알 수 없는 거였죠.
실망하고 집에 왔지만 그 후로도 계속 그 전화로 힘들어하다가
휴대전화로 SK에 전화를 해서 상담을 받았습니다.
저는 지점에 갔더니 통화내역조회 서비스는 내가 건 내역만 알 수
있다고 하던데 내가 정말 못 참겠어서 그러는데 저에게 걸려왔던
전화번호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냐고...물었습니다.
지금까지 저에게 있었던 일들을 직원분께 다 말해드리구요.
그직원분..알 수 있다고 하더군요.
누구에게나 다 알려주는 건 아니고 번호를 감추고 전화하여 폭언이나 협박 등을
한 경우 알려주는 서비스가 있고 고객님의 경우에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저는 그럼 내일이라도 지점에 가서 신청을 하면 바로
알아 볼 수 있는 거냐고 확실하냐고 몇번이나 제차 물었습니다.
직원분도 몇번이나 대답을 하셨구요.
"바로알수있다"
그리고 그날 밤, 또 그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지금까지는 무서워서 아무말도 못했던 저, 하지만 내일이면
당장 지점에 가서 번호 알아낼 건데 뭐가 무섭냐 싶었고
정말 당당하게
"한번만 더 이런 전화하면 당신 경찰에 신고할거야.
경찰서 가서 처벌 받고 싶으면 계속 전화 하든가! 알겠어?알았냐구!!"
라면서 다시는 전화 할 수 없도록 소리소리 지르며 경고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저는 당당하게 지점으로 찾아갔죠.
입구부터 막아서는 여직원.
절대 안된다고 하더군요.....
전화로 상담했을때는 가서 신청하면 바로 알 수 있다고 했는데
무슨소리냐고 분명 직원이 그렇게 말했다고 하자..
그 여직원, 제가 무슨 얼토당토 않게 해줄 수 없는 걸
해달라고 떼쓴다는 식으로 절대 못한다고 할수 없다고 하면서 뭐 보듯 쳐다봤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지금까지 그렇게 한 사람도 없고 그렇게 할수 있는
방법도 없고 죽어도 절대로 어떤일이 있어도 못해준다고.
후...가해자를 위한 법 피해자를 울리는 법.
저는 그럼 그 상담 내역은 다 녹음이 되니까 그 상담내역 들어보시라고
정말 그 직원이 그렇게 말했다고 제가 계속 주장하는데도
여직원은 직원은 제대로 말을 했는데 고객님이 잘못 들으신거라고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하는 법은 어디에도 없다고 하면서 비웃듯 말하더군요.
1시간정도 기다린 후에 지점의 또다른 상담원과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분은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말하면서 눈물흘리는 저를 보고
눈물도 닦아주면서 상담을 해주었습니다.
그치만 지금까지 저에게 걸려온 내역에 대해서는 절대 공개 해 줄수 없고
서비스 신청을 하게 된다면 앞으로 걸려오는 전화에 대해서는
번호를 알 수 있다는 것이였습니다.
그게...무슨 소용일까요?
저는 이미 그 미친X에게 당신 또 전화하면 가만안두겠다
처벌받고 싶으면 또 전화 해라 하면서 경고를 한 상태이고
그렇게 말한 이후로는 매일매일 걸려오던 전화가 2주 넘게 걸려오지
않았는데.....그 서비스신청은 저에게 무의미한 것이였죠.
저는 너무나 억울하고 억울했습니다.
마침내 저와 처음 전화로 상담을 했던 직원과 통화를 하게 되었지만
참...뻔뻔했습니다.
처음부터 제대로 설명을 해주었으면 제가 범인에게 그런 경고도 하지 않았을테고
서비스 신청을 한 후에 평소처럼 범인의 전화를 기다렸다가 평소처럼 받고 나서
그 범인의 전화번호도 알아내고 녹음도 하고 경찰에 신고도 할수 있었을텐데
왜 처음에 제대로 이야기 해주지 않아서 이렇게 범인 못잡게 만들었냐고
제가 지금까지 몇달동안 그 전화때문에 얼마나 힘들고 무서웠는데
그 범인 처벌은 커녕 누군지도 못 밝혀내게 되었다고 어떡하냐고..울면서 말했죠.
하지만 그 상담원 당당하게
자기는 분명 제대로 말했는데 고객님이 잘 못 알아들었다고..
그 상담원은
(고객님이 지점에 가서 서비스 신청을 한 후 또 다시 범인에게서 전화가 걸려올 경우)
라는 전제 하에 "바로 알 수 있다" 라고 했던 것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제가 지점에 가서 서비스 신청을 하면 지금까지 걸려온 범인의 전화번호를)
"바로 알 수 있다" 라고 이해했고 제가 상담을 요청했던 요지도 바로 이것이였고
질문도 분명하게 저 내용이였고
저는 충분한 설명을 했지만 그 직원은 제가 한 말을 제대로 듣지 않고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않고 확실치 않은 대답을 하여
고객으로 하여금 피해를 입게 한 것입니다.
"바로알수있다" 이 단 여섯글자로 상담원이 딱 내뱉은 말로
고객이 알아서 상담원이 내포한 뜻을 알아내야 한다는 것이였습니다.
물론 하루종일 전화업무 힘들고 귀찮겠지만 조금이라도 신경 써줘서
제대로 된 답변을 했다면 제가 이렇게 억울한 일 겪지 않아도 됐을텐데..
게다가 Sk 직원은
어차피 고객님이 그 사람 번호 알아내서 그 사람을 경찰에 신고한다고 해도
큰 처벌 받게 할 수도 있는게 아니고 합의 하거나 벌금 물고 끝날 뿐인데
뭐 굳이 그 번호 못 알아내게 됐다고 억울해하느냐. 라고 말하더군요..
알아요...압니다 저도..이정도 피해 가지고는 그렇게 큰 처벌 받게 할 수 없다는거.
알지만 크든 적든 중한 벌이든 경미한 벌이든 저는 받게 하고 싶었어요..
정말 겪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게 얼마나 무섭고 고통스러운 일인지..
저는 아주 조그마한 벌이라도 꼭 받게 하고 싶었고 그러면 제가 겪었던
마음의 상처도 조금이라도 깨끗해 질 것 같았는데..
고작 자신들 때문에 더 큰 상처 입은 고객한테 저런 식의 대접이 말이나 되는지..
하...그렇게 저는 그날 눈이 잘 떠지지 않을 정도로 부을 만큼 심하게
울고 울고 또 울었습니다.
물론 울며 겨자 먹기로 그 서비스도 신청을 했구요.
그 서비스는 1년에 딱 1번 1달간만 쓸 수 있는 서비스 였구요
서비스 신청 후로부터 1달간 저에게 번호를 감추고 전화하는 사람의
전화번호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였습니다.
(이것도 제가 그렇게 지점 가서 울고 해서 겨우 해준거라더군요
아무나 해주는거 아니라며 생색 내더라구요..........휴)
하지만...그게 무슨 소용이겠어요..
이미 범인은 저에게 전화 안 한지 오래고..
그리고....한달 후..
5일전에(8월24일)...서비스는 완료되었고
저는...억울하게도 이제 절대로 어떤 방법으로도 범인을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고객들에게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게 상담원의 업무일텐데..
그로 인해 제가 받은 상처에 대해서는 어떤것으로도 보상 받을 수 없겠죠
그 후 SK측에서는 어떠한 사과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연락 한번 없구요 사실 다시 찾아가서 따지고 싶은 마음도 없어요...
지칠대로 지쳤고 따진다고 해서 범인 알아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제 상처만
더 후벼파는 짓일 것 같아서요..
아...쓰다보니 또 마음이 아프네요..
재미없고 긴 글, 읽으신 분 계시려나 모르겠지만 감사해요^^
그리고, 이 글 읽으신 분들!
섣부르게 그런 전화 하는 사람들한테 신고한다! 이러지 마시고
꼭 지점 먼저 가서 서비스 신청하시고 나서 또 그런 전화 걸려오면
그때 그 번호 알아내셔서 신고하세요!!
저는 이런 거 잘 몰랐고 또 잘못 알려준 직원때문에 피해 입었지만..
앞으로 다른 분들은 이런 억울한 일 겪지 않았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