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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프린스 1호점 <17회>

한윤희 |2007.08.30 10:10
조회 361 |추천 3


한결 : 넌 무슨 청소를 하루종일 하냐? 너 갈 날 얼마 안남았다고

너무 건성으로 하는거 아냐? 구석구석 빡빡 닦아.

은찬 : 빡빡 닦고 있구만. 자자, 됐어요? 아주 끝까지 부려먹을라구.

한결 : 보이는데만 닦지말고 구석구석, 저기 저런데도, 뒤져보고,

선반 밑에도 좀 닦구, 저 먼지 봐라, 먼지.

은찬 : 아, 진짜 왜 그래요? 심심해요?

한결 : 심심하긴, 얘가 사장을 만만하게 보구, 시키면 그냥 하는거지,

빨리 닦아.

은찬 : 아, 진짜 왜 저런대? 어? 이거 뭐지? 손님이 두고갔나 보네?

한결 : 뭔가 보자. 어이구, 신발이네? 이거 딱 너한테 맞겠다, 어?

맞나 안맞나 신어보자. 발 들어봐.

은찬 : 에? 남의 신발을 뭐 하러...

한결 : 바리스타는 하루종일 서 있어야 되잖아. 신발이 편해야 몸이

덜 피곤하지.

은찬 : 이거 사장님이 숨겨놓은 거예요? 근데 내사이즈 어떻게 알았어요?

한결 : 딱 한뼘이더라.

은찬 : 아, 진짜 사람 맘 디게 떨리게 한다. 고마워요. 근데 지금 나

좀 슬퍼질라 그러네. 난 사장님한테 해준게 아무것도 없는데....

한결 : 해줄게 있지. 등 좀 긁어봐봐.

은찬 : 아, 진짜... 어디요, 여기? 맨날 샤워만 하지말고 목욕탕 가서

때를 박박 밀어요.

한결 : 아, 시원하다. 너 나중에 나이 들어서도 나 이렇게 등 긁어줘야

된다, 알았지?

은찬 : 효자손이란게 있거든요. 근데 신발 사주면 도망간다던데, 괜찮나?

한결 : 걱정마. 내가 신발 밑창에 부적 하나 써놨어.

은찬 : 예? 진짜요? 참나, 용의주도하기도 하셔라.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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