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아 one.
어제는 하루 종일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하늘에서는 이슬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였습니다.
주문이 끝난 태양초 고춧가루 방아를 찧고 택배로 부칠 준비를 했습니다.
아침부터 부모님과 동네 영암댁과 함께 고추를 다듬었습니다.
잘 마른 태양초 꼭지를 따내고 깨끗한 천으로 닦아냈습니다.
워낙 매운 물건이다보니 작업을 하면서 재채기와 눈물을 흘렸습니다.
심지어 콧물도 흘렸다는 뒷얘기도 있습니다. *^^*
상당히 많은 양이다보니 오전 내내 시간이 걸렸습니다.
고추 다듬는 일을 마치고 점심을 먹었습니다.
산밭에서 막 뜯어온 상추와 깻잎으로 쌈을 맛있게 만들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고춧가루를 찧기 위해 이웃 마을에 있는 떡방앗간으로 갔습니다.
쌀집아저씨네가 하는 정미소에서는 주로 쌀을 도정하는 곳입니다.
떡방앗간에서는 떡과 미숫가루, 고춧가루, 기름 등을 만들어 냅니다.
몇 단계에 걸쳐 방아를 찧어 잘게 부순후에 절구에서 고춧가루를 만들어 냅니다.
다 찧어진 고춧가루를 택배로 발송하기 위해 무게에 맞춰 봉지에 담았습니다.
방아를 찧으시는 아주머니도 고춧가루 때깔이 아주 좋다고 하시더군요.
내일 택배로 보내면 맛있는 고춧가루를 드실 수 있을 겁니다.
방아 two.
쌀집아저씨네 쌀창과 비어 1주일 분량의 방아를 찧었습니다.
질 좋은 쌀겨가 나왔기에 몇 분께 선물로 드릴려고 준비를 해 뒀습니다.
방아를 찧고 있는데 동네 어르신 한 분이 오셔서 방아를 찧자고 합니다.
리어카로 두 차례 직접 싣고 오셔서 방아를 찧었습니다.
많은 양이 아니어서 30분도 되지 않아 마무리 되었습니다.
연세가 많은 분들이기에 찧은 쌀을 리어카로 실어다 드렸습니다.
농촌에는 대부분 연세가 많은 분들이라 정미소 일을 하다보면 배달을 하고 직접 쌀을 쌀독에 부어드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미소일은 생계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농촌과 농부들에게 꼭 필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두 가지 방아를 찧는 일을 모두 마치고 나니 5시가 가까워졌습니다.
약속이 있어 씻은 후에 서둘러 광주로 향했습니다.
쌀집아저씨도 1년에 떡방앗간은 아주 가끔 갑니다.
오늘 하루 두 가지 방아를 경험한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