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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은 잠정적인 살인자입니다. 피랍자 여러분.

문정훈 |2007.09.03 18:11
조회 57 |추천 1

풀려나신 19인의 피랍자 분들.

 

무사 귀환하신 건 정말로 환영합니다. 누구든지 목숨은 소중한거니까요.

 

그리고 아프간이라는 먼 이국 땅에서 외롭게 죽음을 맞이했을 다른 분들에게는 애도를 표하는 바입니다. 역시 목숨이라는 건 소중한거니까요.

 

전 기독교를 비판할 생각도, 네티즌에게 무개념이라고 욕먹는 피랍자 분들의 행동을 비판할 생각도 없습니다.

 

아... 없다는건 거짓말이겠지만, 적어도 이 글을 쓰면서 만큼은 언급하지 않겠다는 거죠.

 

여러분은 아프간으로 봉사활동을 하러 가셨습니다.

 

선교든 봉사든, 뭐든 좋습니다.  그런 걸 따지자는 건 아니니까요.

 

그것이 순수한 마음에서였든, 선교를 목적으로 했든, 아니면 명성을 위한 탐욕적인 마음이 깃든 더러운 목적이었든, 뭐든 좋습니다. 상관하지 않겠습니다.

 

어차피 지나간 일이 됬으니까요.

 

하지만 여러분들은 실수를 하셨습니다.

 

바로 탈레반이라는 무장세력들에게 "몸값"이라는 명목으로 거액의 "테러 지원금"을 조달해준 훌륭한 지원자가 되셨으니까요.

 

당신들이 피랍되어 있을동안.

 

당신들에 대한 여러가지 의견이 인터넷 상을 통해, 그리고 언론 상을 통해, 오프라인 상을 통해 오고 가며 뜨겁게 한국을 달궜습니다.

 

비판의 글을 올리는 이들에게 일부 사람들은 이런 말을 했죠. "당신들이야 말로 피랍자들을 죽이는 진정한 살인자다." 라고 말이죠.

 

살인자라....

 

당신들이 목숨의 위협을 느끼십니까?

 

뭐... 느낄 수도 있겠죠. 유서까지 쓰고 간 상황에서도 살려달라고 울고불고, 목숨이 소중하신 분들이었으니까요.

 

이제는 사소한 위협에도 위협을 느끼실 만큼 간이 졸으셨을 겁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당신들의 그 무개념한 행동과 그 결과는 말입니다.

 

앞으로 죽어나갈 다른 무고한 사람들의 목숨이 되었습니다.

 

한 탈레반 세력의 대변인이 얼마 전 말하더군요. "한국에서 인질들의 몸값으로 지불한 돈은 테러활동의 자원금이 될 것이다."

 

이건 떠도는 소문이 아니라 모 방송국의 뉴스에 보도된 명백한 "사실"이죠.

 

테러 활동의 자원금.

 

이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시지는 않겠죠?

 

당신들 19명을 살리기 위해 지불한 돈은 이제 폭탄이 되고 화약이 될 겁니다. 날카로운 칼날이 되어 세계 곳곳의 무고한 사람들의 목숨을 위협하겠죠.

 

무기에는 눈이 달려있지 않으니까요.

 

자동차폭탄 테러가 세계 어딘가에서 일어나 수십명의 사람들이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갈겁니다.

 

또다른 어딘가에서는 9.11 테러때와 같은 참혹한 폭탄 테러로 인해 수십, 수백명의 목숨이 당신들의 눈앞에서 사라질 겁니다.

 

피랍자 여러분.

 

당신들은 잠정적인 살인자가 되신겁니다.

 

봉사든 선교든, 국가와 국민의 말을 무시하고 당신들의 신념에 따라 행동한 결과가 바로 이거란 말입니다.

 

아시겠습니까?

 

당신들은 이제 네티즌들의, 나아가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을겁니다. 또 정말로 생명의 위협을 느낄만큼 심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도 일부 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하지만 당신들은 인내하셔야 합니다.

 

그건 당신들이 자초한 일이니까요.

 

19인의 몸값. 결국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화약이 되고 칼날이 된겁니다.

 

당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으니까 다만 진정으로 사죄하는 모습과 반성하는 모습만이라도 보이십시오.

 

국민들의 불만이 수그러드리라고 기대하지도 마십시오.

 

평생을 국민들에게, 또 앞으로 죽어나갈 세계인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사셔도 당신들은 어쩔수 없는 살인자가 되는겁니다.

 

아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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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이 왈가왈부하지 않고 짧게 마치겠습니다.

 

이런다고 알아들을 당신들이었다면,

 

애초에 이런 일을 벌이지도 않으셨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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