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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파페포포 안단테

장영범 |2007.09.05 20:25
조회 505 |추천 1


 

* 지은이 : 심 승 현

 

 

 

사람들은 흔히 지나가다가 멋진 자동차를 보거나 예쁜 옷을 보면..

마구마구 사고 싶다는 충동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솔직히 멋진 자동차를 봐도 아무런 감흥이 없고 가지고 싶지도 않다..

그러나 그게 바로 이 책처럼 제본이 예쁘게 된 책의 경우라면..

그자리에서 바로 안 사고는 못 견딘다..

물론 책값이 자동차값의 1000분의 1정도밖에 안한다는 사실에 그 이유가 있긴 하지만.. -_-

 


2007년의 어느 봄날..

반디앤 루니스에서 책 구경을 하던 필자는..

이 책을 보는 순간..

이햐.. 책이 참 예쁘기도 하네.. 라는 탄성과 함께..

단지 책이 예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사게 되었다..

 

사고 나니 만화책이었다.. -_-

정확히 표현하자면 만화라기 보단..

요즘들어 자주 볼 수 있는 카툰에세이..

 


그래도 책값에 비해 기출판되었던 '파페포포 메모리즈' 와 '파페포포 투게더'가 미니북으로 증정이 되고 무슨 미니 CD 까지 선물로 주니..

마트에 가서도 항상 1+1 만을 사오고..

홈쇼핑을 보면서도 '가을 멋쟁이 6종셋트' 플러스 양말 세쪽, 넥타이 두개, 지갑, 벨트 이 모두가 자동주문전화 5만 9천 900원 따위에 흥분하는 소시민적인 필자인지라..

책값이 아깝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_-

 

 

필자는 이 만화와 글을 쓴 심승현이란 작가가 누군지도 몰랐고..

이 파페포포 시리즈가 문화관광부 출판 만화 분야 '우수 문화 컨텐츠' 선정작이라는 사실과 또 180만부나 팔릴 정도로 그렇게 인기있는 시리즈인지도 몰랐다..

 

 

자신이 스스로 생각할때..

따스한 감성의 소유자라 생각하고..

또 귾임없이 '감동'을 받고 싶은데 갈증을 느끼는 필자와 같은 독자들이라면..

언젠가는 한번씩 다 들어보았을 법한..

한시간이면 뚝딱 볼 수 있는 이 뻔한 스토리에서도 잔잔한 감동의 여운을 느낄 터이고..

 

 

자신이 스스로 생각할때..

지극히 현실적인 사람이라면..

대충 그림만 잘 그리는 솜씨로 누구나 다 아는 얘기들을 이리저리 끼워 맞추어 돈 참 쉽게버네란..

그런 판단을 내릴 수도 있을것이다..

(전작 두편에 비해 이 안단테에서는 약간 날로 먹은감이 없지않아 있어보이긴 한다.. -_-)

 

 


하지만 필자는..

이 책의 예쁜 그림들도 마음에 들지만..

그림옆에 따로 적어 둔 작가의 옛날 이야기들이..

한층 더 마음에 깊이 와닿았더랬다..

 

 

아마도..

필자가 비슷한 연배로 같은 유년의 기억을 지니고 있다는 반가움과..

 

그 역시도 고향을 떠나 이 황량한 서울 어느 한켠에서 저 글들을 쓰고 저 그림들을 그렸겠구나란..

그런 동지의식에서 잠깐의 위로를 받았던 고마움이지 싶다.. 그건..

 

 

 

느리다는 것이 게으른 것은 아니며..

천천히 간다고 해서 실패하는 것은 더욱 아니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며 묻는다.

 

'너는 누구냐?'

 

그때마다 더 높은 곳,

 

더 화려한 것만을 찾아 줄달음쳐 온 삶이 부끄러워 내가 누구인지 쉽사리 대답하지 못한다.

 

내 삶에 허락된 길이만큼 살고 싶지 않다.

 

조금은 느리더라도,

내게 허용된 깊이와 넓이만큼 살기를 바란다.

 

나는 오늘도 거울 속의 나에게 말한다.

 

 

andante,

 

 

andan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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