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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가 보고싶다.

유수용 |2007.09.06 15:42
조회 60 |추천 0
나는 네가 보고싶다

----청계 박원철. 꽃이 아니라서 향기도 좋지 않고 인물이 아니라서 아름답지도 않는데 나는 왜 한사코 하루에도 몇번씩 네가 보고싶어 지는 것일까. 불현듯 네가 그리워지면 자다가도 일어나서 너를 찾아 나서야 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내 앞에 아무리 산해진미가 쌓여있어도 그럴수록 너를 먼저 봐야겠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너를 보지 않고 서는 답답해서 견딜 수가 없다. 그래서 기여코 너를 보는 순간 나의 입에서는 시원하다는 탄성이 절로 흘러 나온다. 정말 시원하다 은행 안의 에어콘이 이 만큼 시원할까. 폭포수와 같은 그리움이 한순간에 해갈이 된다. 이제는 살 것 같은 개운함으로 돌아서기 무섭게 몇 시간도 채 안 되어서 또 다시 엄습해오는 그리움... 그것을 어쩌질 못하고 포로처럼 아니, 중독 환자처럼 너의 사정거리 안을 맴돌며 안절부절한다. 아아 인간은 언제나 네 곁을 떠나서 살 수 있을까 나는 다시 뒤가 보고싶어진다. (화장실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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