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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빵뮤즈 @ 2007년 9월 6일 20시 20분

정병섭 |2007.09.06 20:21
조회 21 |추천 0


 

내 서재엔 뜻하지 않은 앨범들이 꽤 있다.

오늘 소개하는 이 앨범 또한, 정말 뜻하지 않은 앨범이다.

 

난 여성보컬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빌리할리데이야, 목소리가 망가지기 전에 녹음했던 앨범들에는 꽤 애착을 가지고 자주 턴테이블에 걸어두긴 하지만,

참, 그리고보니, 여성재즈보컬들에는 그다지 곱지 않은 시선을 두는 건 아니군.

하지만, 자주 듣는 건 아니다.

 

뭐 여성을 싫어하는 건 아니고, 그건 아니지..

다만, 그다지 고음으로 치올르는 곡들을 자주 틀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일 게다.

낮게 내리깔리는 보컬을 선호하는 편으로, 왠지, 남성보컬과 어울린다는 그런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터라,

내 앨범들은 거게가 다, 보컬이 들어있는 앨범은 남자들거다.

 

뭐, 남들이 들으면, 딴지를 걸겠지만,

철학을 전공하고, 논쟁을 즐겨하는 내입장에서,

내게 함부로 딴지를 걸만한 작자는 없다.

 

그리고 이건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 취향이니, 뭐 누가 모라겠는가,

내가 어떤 것을 선호하든, 그건 내 자유니까.

 

오늘은 한쪽 시디장을 청소하면서, 뜻밖의 시디를 찾아냈다.

로라 베이스. 그것도 여성보컬이다. 재즈가 아닌 팝.

 

정말, 내가 이 시디를 구입한 건, 순전히 자켓 디자인 때문이다.

한참전의 기억인데, 학교앞 자주 들렀던 음반 구멍가게에 갔다가

뭐 골라갈 게 없나 한참 시디를 뒤적거리는데, 투박하면서도, 한참을 시선고정시킨

시디가 있더랬다.

 

처음들어보는 로라 베이스라는 가수의 앨범인데,

당시, 나는 유리동물원이란 글을 연재하고 있었고, 자주 회자되던 것이

홀로 항해를 하는 자아의 모습이었더랬는데,

 

내가 이미지화했던 영상과는 조금 분위기가 다르지만,

왠지 이 앨범의 그림이 끌렸다.

 

그래, 설레임을 앞세우고, 서재로 달려와서 틀어보았던 곡.

 

하하하,

 

웃음이 나왔다.

 

나중에, 나중에, 인터넷으로, 뭐 이딴 노래를 부르는 여자가 있지, 하고

뒤적거리다가, 사진을 보았는데, 또 웃었다.

 

못생겼다고 대중스타를 마구잡이로 두들겨패는 것은 아니고,

목소리만 듣고 떠올렸던 얼굴이 거의 차이없이 떠있는게라...

 

난, 참, 한참을 더 웃다가, 시디를 아무렇게나 던져두었던 기억이 있는데,

오늘 먼지를 털어내던 시디장에서 그렇게 아무렇게나 던져두어, 뒤죽박죽으로 쌓아둔 곳에서

이 앨범을 발견하곤, 옛 생각에 다시 플레이를 눌러본다.

 

그다지 매력없고, 특색없는 곡들이지만,

이 분은 꽤 도전적인 기질이 있고, 곡들만 보면 어딘지 모르게, 고집이 있고,

조금은 남다른 멋을 부려볼려고 부던히 노력중인 분이시다.

 

자, 한번 들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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