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에 흐르는 음악..
지금 이순간 날 너무 힘들게 한다.
다시 이별하고 돌아온 나의 방이야.
두번째 이별은 처음보다 쉬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네.
아이들의 초등학교를 찾았었어.
poo elemantary school.
교실에서 같이 수업도 하고 내 인사도 하고
서로 이야기도 하고 함께 노래도 부르고...
봉사활동할때는 못했던 귀중한 시간이었어.
우리는 여전히 기억하던 아이들..
그 시절에는 미처 몰랐던 아이들...
비록 혼자였지만 우리 모두를 다시 소개하고
그 시절의 사진도 보여줄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
나도 까먹은 지상이의 영어이름 no spoon
아이들이 가르쳐줬어.
부끄러워졌었지..^^
그리고 폴과 스티븐과 세부여행을 했단다.
짧은 하루의 여행이지만
그 시간이 너무 행복했다.
우리는 너무 당연하게 누리던
그리고 필리핀의 부자집 아이들이 쉽게 즐기던 것들..
폴에게도 하루정도는 접하게 해주고 싶었어.
낯설지만 즐거워하던 폴의 동심...
정말 가족이 되었지.
그리고 정말 하기 힘들었던...
good - bye.
미정이가 울지말고 씩씩하게 잘 하고 오라고 했는데
터진 눈물 어쩔 수 없는건 다들 잘 알고 있지?
그래서 그냥 펑펑 울어버렸어.
아이들 한명한명 안아주고 악수하고 머리 쓰다듬어 주면서
그냥 울어버렸어.
돌아오는 트라이시클 주변에 마을 사람들이 수두룩하게 모여서
꼭 다시 오라고 그리고 잊지않겠다고 말을 하고
조개 목걸이 반지 팔지 하나하나 건네주는데 울음을 참을 수 많은 없잖아.
어떤 아저씨가 그러더라.
한국 아쿠아리움에 열대어 판매하는 일을 했었는데
크게 사기를 당했었데...
그래서 자기는 한국 사람을 너무 싫어하고 한국을 싫어했는데...
나를 보면서 그 일들을 잊기로 했다고...
이제는 더이상 싫어하지 않기로 했다고...
우리의 작은 마음 하나가 큰 상처도 잊게해주는 기적을 만들어주는구나..
그런 기적이 나에게도 일어나는구나...
생각하게 되더라.
한국의 겨울은 많이 추워서 가끔 겨울이 싫다는 말에
티나네 반 학생중 한명은 그럼 겨울이 너무 추우면 올랑고로 오라고 그랬어.
약속했지.
한국이 너무 추우면 너무 오겠다고..
그랬더니 자기는 한국의 겨울이 많이 춥도록 성당가서 기도하겠데...
그러한 대화도 나에게는 기적이었어.
그리고 그 기적은 다시 이루어지겠지.
한국으로 떠나고 한동안 이 향수에 힘들어하다가
다시금 덤덤해지는 날이 찾아오겠지.
하지만 이제는 확신이 생긴다.
더이상 이방인이 아니라는...
그거 하나만으로도 나의 두번째 올랑고 방문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믿어.
우리 조금더 서두르자.
하고 있던 일 서둘러서 완성하고
좀더 편안하고 여유있는 모습으로 그들을 만나러 가보자.
그 곳에서는
지금 이순간도 많은 기적이 일어나고 있고
그 기적은 또한 우리를 향해 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