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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iwan]지하철타고 떠나는 온천여행!

이보람 |2007.09.07 01:42
조회 59 |추천 2
xinbeitou        4th.Aug.2007     타이페이에서 온천을!   신베이터우 온천은 독일인이 처음 발견하였고   그 후에 일본 통치 시대에 일본인이 온천여관을 세운게 계기가 되어 발달한 곳이다.   옛날에는 정부가 허가한 사창가로 남성 천국이었으나 점점 쇠퇴하여   낡은 온천 여관들은 문을 닫기도 하였다.   하지만 MRT가 개통되고 온천박물관과 노천탕이 신설되면서 다시 인기를 얻고있다.   타이페이에서 MRT로 연결되어 있어 30분 정도만 가면 이곳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맛볼 수 있다.   조금만 벗어나면 얼마든지 맛볼 수 있는 천의 모습. 이것이 바로 작은 섬나라 대만의 매력이다. 
  신베이터우 xinbeitou 지하철 역에서 내려 조금만 걸어가면 보이는 베이터우 공원.   온천박물관까지 걸어가는 중간에 이 공원이 있는데 바로 박물관으로 갈까 하다가 공원을 통과하기로.
  공원 등나무에 잠깐 앉았다 가려는데 맞은편에 아주 친근한 그림이 보이는 것이다!!!   그것은 한국의 김치 회사 트럭...ㅋㅋ   갑자기 내 머릿 속을 스치는 생각은? 손맛 좋은 김치 전수받아 대만에서 CEO 되어볼까 라는거 ㅋ
  공원 안에 사람이 많지는 않지만 분위기는 우리나라의 탑골공원과 비슷하다.   할아버지들이 가벼운 산책 후에 앉아 쉬시기도 하시고 테이블에는 장기판이 그려져 있어 장기도 두시고.   어쨋든 결론은 할아버지들이 많았다는거~ 그래서 탑골공원의 포스를 느끼고 만게지.
  아니 저건 뭐래? 멀리서 보이는 멋진 목조건물을 보면서 나름대로 상상을 했다.   저거 왠지 비싼돈 받는 찻집같은데~? 어후,저 유리들좀봐~ 저자리 앉으면 더 비싼가~     사실을 알고보니 이곳은 베이터우 도서관이었다.   지하에서 2층까지 연결된 도서관은 겉모습 뿐만 아니라 내부까지도 전부 나무로 지어져 있었고   노트북을 이용을 위해 바닥에 마련된 콘센트의 모습까지도 아기자기하고 앙증맞은 아주 예쁜 곳이었다.   물론 이날 역시 더위에 지쳐있던 나에게는 시원한 공기를 선물해 주기도 했고 말이다.   창밖으로 풍경이 보이는 창가에서, 가볍에 책을 읽기 위해 마련한 난쟁이 의자에서, 바깥 테라스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이 편한 자리를 찾아 책을 펴든다.   나무향기가 솔솔나는 느낌의 도서관.
  건물을 둘러싼 커다란 창문은 찻집이라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 충분했다구.  

 

푸르른 공원 안에 나무향기 나는 도서관, 그리고 그 옆에 쏟아지는 아주 작은 폭포.


  다다다닥....깜짝이야....   내 발 무서운줄 모르고 도마뱀은 그렇게 나에게 들이대고 있었다!
  공원의 끝자락에서 발견한 온천 박물관. 1층 건물은 빨간 벽돌로, 2층은 목조로 지어진 일본식 건물이다.   유리창은 스테인드 글라스로 장식이 되어 있고 과거에 실제 온천탕으로 이용했던 곳인데   지금은 일반인에게 공개하기 위해 탕은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건물 내부에는 베이터우 온천 역사에 관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베이터우는 타이페이에서 온천을 즐기는 대표적인 지역 중에 하나이다.   온천수가 발견된 이후 초창기에는 부상당한 일본군인들의 휴식지로 이용이 되었으며, 후에 점차 많은 온천이   발견되면서 번성하였고 현재는 이 지역 일대가 온천여관이 즐비하다.   일본인들의 영향 탓인지 건물이나 거리의 풍경과 분위기는 대만보다 일본에 비슷하다.   사실 대만이라는 나라가 일본과의 교류가 많은 탓에 학생들의 옷차림이나 유행을 보면서도   일본을 많이 따라간다고 생각했었는데 베이터우는 풍경까지도 일본의 느낌을 주는 곳이다.
  2층으로 연결된 입구로 들어가면서 신발을 벗어야 한다.    나무바닥이 아주 깨끗해서 맨발의 느낌이 오히려 아주 편하다.   들어가면 전시공간 맞은 편에 바로 아주 큰 다다미 방이 보인다.   큰 행사가 있을 때는 실제로 이 다다미를 활용하며, 다도를 즐긴다던지 하는것 같은데   평소에는 다다미를 활짝 열어 공개만 할 뿐 그 내부에 출입을 할 수는 없었다.     다다미방을 지나면 돌로 만들어진 야외 테라스 공간과 이어진다.   창문이 있는것도 아니고 시야를 가리는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인지   탁트인 곳에서 바라보는 풍경과 그대로 맞는 바람은 가슴이 탁 트이게 해준다.
  베이터우 온천의 역사를 살필 수 있는 자료 전시실.   창문도 바닥도 계단도 ... 모든게 예전 그대로인 2층 전시실의 모습이다. 
  1층에 자리한 공동 온천탕의 모습.   과거에는 실제로 사용했고 지금도 여전히 사용 가능한 곳이지만 일반인에게 공개하기 위해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 생각보다 매우 큰 규모의 온천탕으로 아직도 그 모습이 깔끔해서   물만 채우면 지금 당장이라도 사용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대만에 와서 하루도 비가 오지 않은 날이 없었다. 하지만 대부분이 잠깐 내리고 마는 소나기여서   나는 항상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 다니곤 했었는데, 오늘은 비가 꽤 많이 그리고 오래 내린다.
  오래된 이곳은 여기저기 비가 새기 시작한다.   이곳 저곳에 양동이와 대야를 준비하고 창문이 따로 없어  바닥에 들이치는 비를 연신 닦아내야 한다.   그런데 그 풍경이ㅡ 어찌나 자연스럽고 평온해 보이던지. 
  비좀 들이치면 어떠랴. 우리 인생이라고 비 한번 맞지 않으라는 법 있나.   비가 새면 받아내면 되고 비가 들이치면 닦아내면 되는거지.
  헌재 상영중-   박물관 안에 조그만 부스가 마련해 60-70년대 영화 포스터가 붙어 있고 안에서는 실제로 상영을 한다.   아니, 방영이라고 해야하나 ㅎㅎㅎ   대부분이 웃긴 내용의 희극이었는데 특히나 기억에 남는 것은 맨 오른쪽 포스터에 나오는   꽃사슴 인간이다. ㅎㅎㅎ   비가 하도 세차게 내리고 천둥번개까지 너무 심해서 잠시 시간 보내는 중-
  화장실 내려가는 계단인데 비가 심하게 와서 사람들도 적고 분위기도 음침한지라   너무 무서웠다. 어렸을 때 이후로 화장실 가는 길이 이렇게 무섭긴 처음이었다.     비가 좀처럼 그칠 생각을 안하자 사람들은 저마다 편한 곳에 자리를 잡는다.   다다미 앞 마루바닥에 앉아 쉬기도 하고, 간이의자에 앉아 하염없이 내리는 비만 바라보기도 하고,   그 누군가는 피아노 소리를 들으며 빗소리를 들으며 눈에 보이는 풍경과 함께 상념에 젖기도 한다.   그 누군가는...     한참이나 내렸지만 결국 비는 그치고 비가 그치자 언제 비가 내렸냐는 듯이 땅은 또 바짝 마른다.   디러구 온천공원을 향해 올라가는 길에 세워진 담벼락에는 보란듯이 온천표시가 있었다.   아무말도 없이, 달랑 저 표시 하나.     단돈 40원에 온천을 즐기세요!   노천탕 중에 하나인데 입장료가 아주 저렴하다.   대신 노천탕이기 때문에 개인이 수영복을 꼭! 준비해야 한다.     디러구 diregu 온천공원.   이곳은 온천수가 나오는 곳을 공원으로 조성해 놓아 산책을 할 수도 있고 온천지를 직접 구경할 수 있다.   하지만 물이 많이 뜨겁기 때문에 물에 들어갈 수는 없고 간단하게 마련된 산책로에서 보는것만 가능.   하지만 디러구 온천공원의 온천수가 흘러 내려가 강물과 섞이는 곳에서는 누구나 발을 담글 수 있다.   온천공원에서 나가 조금만 걸어내려 가면 볼 수 있다.     온천공원의 입구 모습.   입구가 좁고 나무들에 가려져 있어 이곳이 맞는지 아닌지 확신을 하지 못하고 조심스레 들어간다.   마치 보물이라도 숨겨놓은 것처럼...그 모습을 감춘 온천공원.     '오직 추억만 남기고 그밖에 아무것도 남기지 맙시다.'   화장실 앞에 붙어있는 간단한 표어인데 참 좋은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표어는 이곳에서 처음 봤지만 실제로 대만에는 곳곳에 공공 화장실이 있고   그곳이 큰 도시이든 작은 시골마을이든 상관없이 대부분이 아주 깨끗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었다.
  이곳은 지옥인가요~   베이터우 온천공원 안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나고 있었다. 입구 초반에서는 삶은계란냄새 같은 유황냄새~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김이 너무 많이 올라와 앞이 보이지도 않을 정도이다.   사람이 없으면 무서울 정도 >ㅠ< 안그래도 더운 날씨에 스팀을 받으니 땀이 절로 흐른다~     끼야!!! 이 온천공원의 김이란 실로 무서운거지 ㅠ ㅠ 공포스럽다~   하지만 나도 모르게 어린시절 소독차만 오면 자전거를 타고 미친듯이 따라 달리던 추억을 떠올리는건?     듣기로는 베이터우에는 온천물에 삶아진 계란을 파는곳이 많이 있다고 했는데, 막상 가보니 이런 표어가!   1.차량 진입금지   2.공원 내 계란삶기 금지   얼마나 삶아댔으면 계란삶기 금지라는 안내문이 만들어 진거야~~~     베이터우 온천공원을 지나 오르막 길을 올라가면 조용하고 좁은 길이 나오는데   이곳은 온천여관들이 즐비한 곳이다. 건물들의 대부분은 일본의 분위기를 풍길뿐만 아니라   여관 자체도 온천과 함께 일본 정식을 제공하고 있었다. 철저한 일본식의 온천.   이곳은 대만인 만큼 대만만의 새로운 온천문화를 만들었어도 좋았을 것을...    일본식 건물에 일본식 방에 일본식 식사라니. 이곳은 대만이라구!
  베이터우 마을 구경을 마치고 지하철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발견한 하카족 kejia 문화 전시관을 발견했다.   객가족이라고도 하는 하카족은 약 700~1,000년 전 중국 북부와 중부에서 복건성, 광동성 등의 동남부로   내려온 한족 일부분이 1700년대 초 대만으로 이주하여 형성되었다.   한족으로서의 일체감과 정체성을 지니고 있으며 부지런하고 검소하여 고유한 문화를 잘 보존해왔다.      음악, 문화, 예술 등을 즐기는 민족이라 그런지 전시관 안에서는 전통음악이 흘러나오고   전통복장을 한 하카족이 춤을 연습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하 전시장에는 기이한 나무로 만들어낸   예술품에 가까운 독특하고 개성이 넘치는 의자 작품들로 가득차 있었다.      해가 뉘엿뉘엿 지고있는 신 베이터우 지하철역의 모습.   시내에서 부터 연결된 지하철이지만 이곳의 지하철역은 중심가의 분위기와 사뭇 다른 분위기이다.   도시 한복판의 지하철역은 번잡함의 상징이지만 이곳의 지하철역이란 변두리의 기차역과 같은   한적함과 여유로움을 지니고 있는 곳이었다.   내가 본 베이터우는 꼭 대만이 아니라 일본에 온 느낌을 주는 곳이었다.   깜찍한 헬멧을 쓰고 귀여운 스쿠터를 다정히 타고 가는 수많은 어린커플들까지...   공기까지도 산뜻한 이곳에서의 감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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