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찬 : 싫어요. 오늘 할머니한테 안간다고 전화 드릴라고 그랬단
말이예요. 나 유학 안가요, 싫어요.
한결 : 왜 싫어?
은찬 : 싫은 이유 백가지는 댈수 있어요.
한결 : 내가 생각하기론 그 백가지가, 가고싶은 이유 한가지를
못당할것 같은데, 아냐? 나도 너 보내는거 싫어. 너없는 이 카페
생각하면 출근하기도 싫고, 일도 하기 싫을거 같어. 아니, 너 못본다는건
생각하기도 싫어. 뉴욕 가려고 했을때, 니가 눈에 밟혀서 포기한 부분도
있어. 근데 내가 널 보내고 싶겠냐? 너한테 더 넓은 세계를 보여주고
싶어. 아마 너 정말 열심히 신나서 공부할거야.
은찬 : 사장님이랑 떨어져있기 싫어요. 가면 못보잖아요.
한결 : 임마, 왜 못봐. 거기가 달나라냐? 내가 가서 보면 돼.
니가 날 사랑해서 뭔가를 포기하는거 싫다. 내사랑이 힘이 돼서
니가 성장하고 발전했음 좋겠어.
은찬 : 정말 내가 가길 바래요? 근데... 내얼굴 좀 봐요?
한결 : 안봐. 보면 뭐하냐, 갈사람...
은찬 : 와, 진짜 디게 보내고 싶은 모양이다. 내가 그렇게 보기 싫나?
한결 : 니인생 내가 책임질수 없다는거 알았어. 그래도 옆에서 지켜볼수 있으니깐 그걸로 됐지 싶다. 지금은 떨어져있지만
나중에 나중에 니가 첫김치를 담글때, 니가 첫아이를 손에 안을때, 니가 학부형이 될때, 니가 애들 결혼시킬때... 프로포즈 이거 되게 부끄럽네...
너, 장모님한테 전화넣어, 씨암탉 잡으라고.
은찬 : 예?
한결 : 장모님 뵙고 제대로 인사를 드려놔야 할거 아냐.
너, 유학가서 한눈팔면 죽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