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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납사건에 대한 비판입니까 아니면 기독교에 대한 평소반감의 표출입니까?

이성욱 |2007.09.07 14:02
조회 216 |추천 16

 종교를 전할 권리가 있으니 또 종교를 비판할 권리도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기독교를 위해서 헌신하기도 하고 또 어떤 분들은 기독교를 비난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요즘 인터넷 상에 올라오고 있는 이번 피랍사태와 관련된 비난의 글들을

살펴보면 구체적으로 누구를 어떻게 비난하고 있는 것인지 잘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

일단 표면적으로는 이번에 피랍된 21분. 두분이 돌아가셨으니 나머지 19분과 이분들을

보낸 샘물교회 그리고 샘물교회의 담임목사인 박은조목사에 대한 비난인 듯 보입니다.

 

 그렇지만 조금만 더 자세히 비난의 글들을 읽어보면 평소 기독교에 대해서 가지고 있던

반감을 이 기회에 폭발시키고자 하는 경향이 매우 짖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약

기독교에대해서 가지고 있는 반감을 표출하는 것이라면 어쩔 수 없겠지요. 언론의 자유가

주어져 있으니까요. 그러나 이번 사태를 기독교에 대한 평소의 악감정을 합리화하거나

정당화하려는 기회로 삼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피랍자들이 안전에 좀 더 신경을 쓰지 못했다는 점, 그리고 샘물교회측에서도 이 분들의

안전에 보다 더 조심하지 않았다는 점 등은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비판은 어디까지나 이번 피랍사태를 안타깝게 생각하는 분들께서 하실 수 있는 것 아닐까요?

위험한 곳에 알아서 갔으니 죽어도 할 말 없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께서는 샘물교회측의

부주의에 대해서 비난을 하실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또 그런 비난자체가 어울리지도 않구요. 같은 국민이 아닌, 단지 국내에 거주하고 있을 뿐인 기독교인이라는 또다른 타자들이 스스로 좋다고 가서 고초를 치뤘는데 안타까워야할 일이 없지요. 오히려 그거 쌤통이다라고 생각하는 게

정직한 반응이 아닐까요? 그런데도 그런 분들께서 피랍자들과 샘물교회를 비난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왜요? 전 궁금합니다. 그럴 필요가 없는 것이며 또 사리에 맞지도 않는 것 아닙니까?

 

 또 다른 분들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국고를 낭비했기때문에 비난해야 한다고 말이죠.

일단 정확히 얼마의 국고가 쓰여졌는지가 발표가 되지도 않았습니다. 병원을 지어주기로 했다.

혹은 200만불이다. 혹은 그 이상이다. 이런 저런 설들이 떠돌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지 공식적인 아무런 발표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무슨 근거로 국고낭비를 이유로 이들을 비난하는 것입니까?

그리고 이분들의 생환을 위해서 정부에서 국고를 지출했다고 칩시다.  곤경에 처한 자국민을 보보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 아닌지요? 그리고 우리가 내는 세금은 이런 경우를 대비하는 것을 전제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궂은 날씨에 등산갔다가 조난 당한 분들을 위해서 헬기가 뜨고 구조대가 출동합니다. 그럼 이분들 역시 구조 전후에 지금의 피랍자들과 샘물교회처럼 비난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까?

 

 어떤 분들은 정부의 주의를 무시했기때문에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고 말씀들 하십니다.  음.. 이부분은 저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그런데 도대체 언제부터 온라인 상에서 정부의 주의나 계시가 그렇듯이 권위를 지니게 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길 가다가 넘어지기만 해도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라고 외쳐되던 수 많은 분들이 이젠 정부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에 죽어도 할 말이 없고 아울러 생환이후에도 계속해서 비난을 일삼고 있습니다. 비극적 사태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고 어쨌거나 정부측에서 주의를 줬던 것도 사실이므로 결과론적으로 이 부분은 샘물교회 측에서 반성해야 할 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평소 현 행정부를 지극히 불신하고 비난하던 네티즌들이 갑자기 정부의 말을 경시했다는 논리로 이들을 비난한다는 건 단지 비난할 구실을 추가 하기 위핸 수단으로 밖엔 보이지 않습니다.

 

 현 정부가 비난받는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부동산 정책의 실패때문이겠죠. 그런데 문제는 정부에서는 강남으로 이사가지 마라, 집 못팔 것이다. 아울러 투기하지 마라. 세금 엄청 물릴 것이다. 수차례 경고하고 또한 언론을 통해 공표하고 대통령이 직접 말씀하시기도 하셨습니다. 그럼에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많은 사람들은 강남으로 몰려들었고 이곳의 세금이 폭등하자 이리 저리 다른 곳으로 부동산 자금을 돌렸고 결국엔 다른 지역의 집값마저 동반 상승하는 악효과를 가져왔죠. 이런 집값 상승으로 말미암아 직 간접적으로 피해를 본 국민들과 또 이를 못 마땅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현 정부에 대해서 반감을 갖게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습니다. 현실적으로 부동산 값 올랐으니 불만을 가지지 않을 수야 없겠죠. 그런데 이건 정부의 주의에 귀 기울이지 않은 탓이 아닙니까? 정부의 잘못이 아니고 강남으로 이사가신 분들, 그리고 그리로 꾸역꾸역 이사가시려고 하시는 분들 아울러 집값 떨어질까 두려워 단합해서 값을 올리는 일부지역의 주민들의 탓이 아닙니까? 정부가 분명히 부동산 값 잡는다고 엄청나게 세금때린 다고 입이 닳도록 사전주의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말을 무시한 분들이 잘못이 아니냔 말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무조건 정부가 잘못했다고 그러다보니 길 가다가 넘어져도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라는 분들께서 이번엔 정부의 주의를 무시했다는 이유로 피랍자들과 샘물교회를 맹비난 하고 있습니다. 만약 평소에도 정부의 권고사항을 잘 준수하는 분들이시라면 충분히 이는 비난의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평소 정부를 조롱하는 분들이 상황이 이리되니 정부의 수고를 거론하면서 피랍자들과 샘물교회를 비난하는 것은 정당치 않습니다. 아울러 평소 정부의 권위를 존중해오셨던 분들이라 하시더라도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들은 법을 어긴게 아닙니다. 2월에 아프간은 위험하니 여행을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는 서한 한장을 팩스로 보낸 걸 따르지 않았다고 해서 이 모든 사태가 정부를 무시한 샘물교회의 잘못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그리고 그때문에 정부가 엄한 고생했으니 더욱 더 밉다는 식의 논리는 정당치 않습니다.  만약 이런 식이라면 사고다발지역 간판이 세워져 있는 곳에서 사고난 모든 교통사고 피해자들과 매년 침수다발지역의 경고를 받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곳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 역시 다 비난을 받아야 마땅한 것 아닌지요? 뿐만 아니라 정규 교과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들이라면 모두 좋은 점수를 받도록 수능을 출제하겠다고 뻔질나게 말하고 또 실제로 난이도도 예년에 비해서 훨씬 쉬어 졌음에도 여전히 사교육에 엄청난 돈을 들임으로 말미아마 대한민국을 입시지옥으로 만들어가고 있으며 부동산값 상승에도 엄청난 일익을 당담하고 있는 이땅의 부모들이란 다른 이름의 타자들이 교육당국을 대신해서  비난을 받아야 하는 것이 마땅한 것 아닌지요?

 

 탈레반에 대한 태도도 그렇습니다. 탈레반은 정당한 이슬람국민입니까? 아니면 테러단체입니까? 그들을 모슬림 국가단체의 하나로 간주한다면 그들과 협상에 나선 정부를 비난할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국가 대 국가의 협상이었으니까요. 그러나 테러단체에게 굴복함으로 좋지않은 선례를 남겼다. 테러단체 기를 살려준 꼴만 됐다. 이런 논리를 피시는 분들이라면 애시당초 테러단체에 의헤서 자행된 이 사태의 가장 큰 비난은 탈레반이라는 테러단체에 있는 것이 아닙니까? 아시겠지만 이미 대부분의 모슬림 국가들이 공식적으로 이번 사태를 비난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모슬림도 비난하는 테러에 의해서 자국민들이 피해를 입었음에도 오히려 피해자들을 비난하는 것은 테러를 동조하고 정당화하는 것은 아닌지요? 선교의 대상으로서의 탈레반을 고려할땐 자신들의 종교를 존중받아야할 순전한 국민이었다가,  협상의 대상으로서의 탈레반이 됐을땐 갑자기 전세계 평화를 어지럽히는 극악무도한 테러집단으로 그 정체성이 갑자기 바뀌는 것입니까? 이런 식의 급작스런 논리 전환은 아무리 봐도 그저 이번 사태를 평소에 가지고 있던 기독교 반감을 표출할 좋은 기회로 여기고 있는 분들의 의도라고 밖엔 보이지 않습니다.

 

 끝으로 이번 사태로 인해서 엿볼 수있는 네티즌들이 이슬람에 대한 지극한 애정과 존중 또한

저는 신뢰할 수 없습니다. 과연 선교를 비난하는 근거가 정말로 모슬림들의 종교문화를 존중하자는 논리에서 나온 것일까요? 정말로 그런 분들이 평소에 이슬람에 대한 조금의 애정이라도 가지고 계셨을까요? 아마도 솔직히는 평소에 모슬림의 삶의 방식이나 종교에 대해서 아무런 생각도 관심도 없는 분이 압도적인 다수 일 것입니다. 다만 평소에 싫었던 기독교인들이 거기 가서도 설친다니 이때다 하고 모슬림이 종교문화를 거론하면서 피랍자들을, 샘물교회를 그리고 기독교인들을 비난할 구실로 사용하는 것이지요.  종교의 자유가 있는 만큼 선교의 자유가 있는 것입니다. 다만 그 선교 방식이 문제가 된다면 지적하고 비판할 수 있겠죠. 그리고 이에 대해선 분명히 기독교계의 반성과 모색이 있어야 겠구요. 그러나 테러단체에 의해서 저질러진 이번 사건때문에 모슬림국가에 대한 선교가 전면적으로 중지되고 앞으로 재시도 조차 꿈꾸지도 말아야할 당위는 없습니다. 물론 일단은 정부가 공언한 내용이 있으니 여행금지국에서의 선교는 중단함이 마땅하겠죠. 그러나 시일이 지나서 금지가 해제 된다면 그때가서도 모슬림 국가에서의 선교를 잘못으로 몰아갈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 박은조 목사의 인터뷰도 그런 내용이었구요. 물론 때가 때였는데 조금 말을 아끼지라는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말입니다.

 

 인도네시아가, 카자흐스탄이, 우즈벡이 그리고 파키스탄이 원래부터 모슬림이 아니었다는 건 잘 알고들 계실테죠? 그들도 모슬림의 선교로 말미암아 오늘날 모슬림국가가 된 것입니다. 아울러 현재 기독교 국가로 알려져 있는 미국에서 적지 않은 모슬림들이 그들이 종교를 선교하고 있습니다. 특히 흑인 빈민층을 대상으로 말이죠. 그렇다고 해서 이런 그들이 선교행위를 비난하는 사람들은 없습니다. 아주 없지야 않겠죠. 911 이후 모슬림에 대한 미국 사람들의 인식이 좋진 않으니까요. 그러나 공론화 하지는 못하죠. 종교탄압한다고 할까봐, 혹은 인종차별한다고 비난받을까봐서 말이죠.

 

  공격적인 선교방식, 안전부주의 등의 선교방식에 대한 비판과 반성 그리고 이에 대한 논의는 얼마든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모슬림에 대한 선교 자체를 무슨 형법을 어기는 듯한 범죄로 간주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모슬림 국가 내에도 약 1% 가까운 타종교인들이 존재한다는 걸 알고 계십니까? 그들은 종교의 자유라는 기본적인 인권조차 누릴 기회를 박탈당하고 쉬쉬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이런 분들의 인권 역시 기독교 선교로 언짢아할까봐 신경써줘야 하는 다수의 모슬림들과 마찬가지로 보호받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어째서 가장 기본적인 인권의 하나인 종교의 자유가 허락되지 않은 모슬림에 대한 비난은 한 마디도 보이지 않는지 궁금합니다. 결국 이런 모든 게 모슬림에 대한 존중에서 나온 이번 사태에 대한 비난이 아니라 이번 피랍사태를 기회로 삼아 평소 가지고 있던 기독교에 대한 악감정을 폭발시키고자 하는 분들의 구실찾기가 아닐런지요?

 

  저는 이번 피랍사태를 좀 더 많은 분들께서 냉정하게 접근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어쨌든 결과가 않좋았고 비극적인 사태가 벌어졌으니 만큼 책임을 묻고 반성을 하는 절차는 분명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거듭 말씀드리지만 19명의 생환자들은 범죄행위를 하다가 잡힌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들은 엄연히 테러단체에 의해서 납치를 당한 것입니다. 그런 비극적인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데 대한 비판은 있어야 하겠지만 그것과 지금 온라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피랍자들과 샘물교회에 대한 비난은 같은 얘기가 아닙니다.

 

 제발이지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생산적인 토론이 온라인상에더 벌어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번 사태를 평소에 가지고 있던 기독교인에 대한 반감을 쏟아 부을 수 있는 스트레스해소의 장으로 전락시키지 말고 말입니다. 만약 기독교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려 하신다면 좋습니다. 하지만 그건 그것대로 얘기하면 될 것입니다. 이번 피랍사태가 그 표출의 장으로서 이용된다면 오히려 이번 사태는 기독교와 관련된 설화의 이벤트로 전락하고 말 것입니다. 조금 시간이 지난다면 디워 사태가 그랬던 것 처럼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가라앉고 말테죠. 뿐만 아니라 적지 않은 분들이 원하고 계신 기독교계의 반성도 없을 것입니다. 이러 저러 한 것이 잘못됐으니 고치라 가 아니고 말이 나와서 하는 얘긴데 니네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잘못됐어 너희들은 원래 그래. 이런 식으로 비난을 일삼는 다면 어느 누가 진지한 자기성찰을 하겠습니까? 만약 원래 의도가 평소에 마음에 안들던 기독교와 기독교인을 이번 기회에 씹어주리라 마음 먹으심 분들이시라면 좋습니다. 누가 뭐라 해도 안들으실 테니까요. 그러나 만약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기독교계의 선교방식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따라서 이에 대한 냉정한 책임소재 파악과 진지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계신 분들이 계신다면 피랍사건에 대한 비판과 기독교에 대한 평소 불만의 표출과는 엄연한 구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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