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장마철보다 더 많은 비가 연일 내리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구의 온난화의 영향으로 열대성 기후로 바뀌고 있는 것 같은
감 마져든다. 여름철 35도를 오르내리는 기온은 열대지방의
건기에 해당되고, 연일 계속되는 국지성 호우를 동반한 가을비는
우기에 해당되는것이 아닐까?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하여 우리들은 오랜세월 동안 사계절에
적응하며 생활해 왔다. 눈이내리는 겨울이면 나이를 잊은채 우리
모두 동심으로 돌아갔고,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봄이면 죽은나무
가지에도 생기가 돌 듯 새로운 희망으로 가슴부풀었으며, 녹음이
짙어가는 여름이면, 강에서 부는 시원한 바람을 그리워하며 젊
음의 꿈과 낭만을 즐기었다. 낙엽지는 가을이면 상념에찬 가을여인
으로 변신하였던 우리들이 아니었던가, 그러한 사계절의
순환이 무너진다면, 우리들의 아름다운 계절의 기억들도 점점
추억으로만 남지 않을까 ?
인간은 변화하는 동물이요, 진화하는 동물이다. 우리도 사계절
의 개념이 점차 없어지는 이 싯점에 새로운 탈바꿈을 서서히
준비하여야 하지 않을까?.
나약하게 변화에 순응하는 자세보다 자기의 삶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가면서 자연에 순응하는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
가을비가 장마비 같이 내리는 이 아침에 창가에 흐르는 물줄기
를 바라보며 두서 없이 한자 적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