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약한 걸로밖에 판단할 수 없었던, 정신나간 50대 아자씨 사건.
학교 수업 끝마치고 잠시 종로에 볼 일 있어서 지하철을 탔을 때였습니다. 당시 지하철 5호선
을 탔는데, 답십리역에서 지하철을 탔었고 동대문 운동장역 갈때까지는 별 탈 없었죠. 허나 동대
문 운동장역을 지나치던 그 순간, 갑자기 4~50대 정도로 추정되는, 겉으로 보기엔 멀쩡한 아자씨
한분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습니다. 그리고는 자기 옆자리에 있던 아주머니 두 분을 향해, '이
씨x 년들이 집에가서 조용히 잠이나 처자지 밖에 기어나와서 사람 복장터지게 옆에서 씨부렁대
기나 하고, 이 옘병할 x 들아!!!! 조용히 안해!!! 집에가서 남편 x 이나 닦어 이 씨x년들아.... ' 한차
례 폭풍우가 지나가고, 전 겁나게 충격 먹었었지요, 그래도 욕하는데는 일가견이 있다고 자부하
고 살아온 나에게 그 옘병할 인간의 욕은 그만큼 충격적이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유인즉
슨, 단지 옆자리에 앉아계셨던 아주머니 두분이 수다를 떨었다는 것 때문이었죠. '뭐 이런 개쓰레
가 다 있나'라는 생각을 했지만, 전 섣불리 나서질 못했습니다. 약속장소인 종로 3가역에 다와가
고 있었기 때문에.. 그날 시간 약속을 어기면 전 개죽음당하는 개인적인 사정이 있었죠, 뭐 그게
아니었더라고해도 솔직히 제가 나섰을지 안 나섰을지는 미지수지만, 그 인간 그렇게 말
하는거 듣자마자 주먹을 불끈 쥐었었습니다. 제가 지하철서 내릴때 다행히 어떤 아자씨 한분
이 그 떨거지 술주정뱅한테 호통치시는 목소리를 듣긴 했습니다만, 결과가 어떻게 됐을지는 모
르겠네요;
2. 휠체어 탄, 과대망상증 걸린 여자환자 사건
역시 제가 자주 애용하는 5호선을 탔을 당시였습니다. 당시 명동역서 집 갈려고 동대문 운동
장역에서 5호선 갈아탔었죠. 뭐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그 일이 일어났을때, 제 기억으로는 아마
아차산역 아님 광나루역 부근이었을겁니다. 구석에 조용히 계시던 어떤 휠체어 타신 여자분 한
분이 갑자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너 나 지금 쳐다봤지, 내가 이상해보여? 내가 너따
위한테 그런 무시당하는 눈빛 받아야돼!!!!!! 이 x 새끼야!!!!" 라고 자리에 앉아계시던 나이 지긋
하신 분께 소리지르더군요.
전 곰곰히 사태를 지켜봤죠, 누가 잘못한건지 판단이 안서서..
하지만 결론적으로 판단하길, 그 휠체어 탄 여인의 과대망상으로 결론내렸습니다. 왜냐면, 그 여
인이 욕한 그분은 손에 신문을 들고 계셨고, 그 아줌마가 소리지르기 전까지 열심히 신문
을 읽고 계셨던 것으로 보여졌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분 정장 차림에 지극히 정상적인 직장
인 모습을 하고 계셨었습니다. 봤다쳐도 잠깐 한번 눈길 준 수준이었을 겁니다.
처음엔, 도대체 평소에 얼마나 정신적인 피해를 봤으면 한번 쳐다봤다는 이유만으로 된소리 발
음해가면서 저렇게 달려들까? 라고 그 여자분을 동정했지만, 욕이 갈수록 심해지더군요. " 이 x
새끼야, 니 여편네한테나 그렇게 꼴아봐~ 왜 나한테 그딴 눈빛을 보이고 지x이야, 이 3대가 저주
받을 새끼야~ 안봤어? 안봤어? 여러분 이 사람이 저 안봤다네요, 분명히 뚫어지게 쳐다봤는
데....." 이후 생략...
전 생각했습니다. 이 분 먼가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다..라고.
또 당시 주변분들 역시 저와 같은 생각이던걸 생각됩니다, 아무도 여인을 동정하거나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거든요. 또한 욕먹으신 그분은 '저 안그랬습니다 아주머니' 한마디 하시곤 그다음부
턴 아무말 안하고 조용히 계셨습니다. 시끄러운걸 싫어하셔서 그랬는지, 아니면 정말 무시하는
눈초리로 그 여인을 쳐다봐서였는지는 모르지만 그분, 최소한 그 여자처럼 공공장소에서 소리지
르는 행동은 안하셨죠.
"봤건 안봤건 욕하면서 말하는건 아니지.. 이 옘병할 년아, 뒤질래? 휠체어 타서 뭔가 어려운 사
정이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이거 안되겠구만? 내려, 이 뇌에 털박힌 년아!" 라고 전 말하고 싶었지
만 그렇게는 못했습니다. 어쨌든 상대가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었기 때문에... 그저 어떻게 결론날
까 궁금해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데 웬일인지 그 여자가 먼저 내리더군요.
싱겁군, 하고 생각했는데 잠시뒤 사람들이 웅성웅성거리더라구요, 왜 그런가해서 봤더니, 지하철
에서 내린 그 여인 당당하게 휠체어에서 일어나 걷고 있었습니다... 이거 뭐, 유주얼 서스펙트나
식스센스는 저리가라할 정도였습니다. 도대체 그 여인의 정체는 뭐였을까요? 그 유명한 화성에
서 오신 그 분?
3. 빼놓을 수 없다, 광신도 기독교 신자여!
지하철 추태의 별미는 뭐니뭐니해도 선교한답시고 지하철 안에서 성경책들고 중얼대시는 분들
이죠. 뭐 한두번 본거 아니지만, 그중에서도 제일 싸가지없었던 기독교 할아방 얘기를 하려 합
니다. 역시, 지겨우시겠지만, 지하철 5호선 탔을땝니다. 당시 아차산역에 지하철이 정차했을때 수
십 명의 초글링떼들이 웅성거리며 지하철을 채웠었죠.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차산역은
'괄호치고 어린이 대공원역' 인 곳입니다. 그날이 소풍나온 날이었는지 아이들이 많이도 타
더군요. 문이 닫히고 왁자지껄한 분위기 속에서, 지하철이 떠나려는 순간, 간이통로문이 덜컥하
고 열리더니 아니나 다를까, 머리부터 발끝까지 철저하게 나 기독교인이에요라고 무장하신 분이
등장하시더군요. 머리는 다 벗겨져갔고는..
아무튼 아이들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그 소란한 와중에도 그놈의 대단한 복음을 전파하시더
군요. 사건을 말하기에 앞서, 추가적인 설명을 드리면, 당시 지하철에는 초글링들만 탄게 아니라
그 초글링들을 대동하신 담임선생님 두분이 같이 타셨었죠. 아무튼 사건은 이랬습니다.
신을 모르는 무지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달해야 막중한 임무를 가진 그분이 막 입을 열고 나서
얼마안됐을 때였죠, 그분 가까이에 있던 초글링 2명이 뭐가 그리 신났는지 지네끼리 티격태격하
다가 우연찮게 너무나도 신성한 언어를 남발하시는 그분의 설교를 방해했죠. 그러자 그 분이 이
러더군요, "불쌍한 어린 종자들아, 지옥의 악마가 지옥불에 너희를 떨어뜨릴 것이다!!!" 그 이후
로도 무시무시한 저주는 계속됐습니다...
세상에.. 사람 한번 실수로 밀었다고, 저런 평생동안 들을 수 없는 저주를 퍼붓다니... 드디어 내
가 한번 설레발 칠 기회가 왔구나 생각이 든 찰나, 담임 선생님 한분이 한발 앞서 그 쑤레기한테
말씀하셨습니다. "저기, 죄송한데 아이들 듣는데서, 그런 말씀하시면 아이들 정서교육에 안 좋습
니다. 부탁드리는데 다른 칸 가서 말씀하시면 안되겠습니까??" 라고 공손히 말이죠..
근데 어이없는건, 그 말을 듣는 즉시, 머리 발랑까진 그 쉑기, 소리지르면서 담임 선생님한테
욕했다는거죠, "당신같은 사람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니, 하나님이 용서치 않으실거다." 라는
말과 함께... 뭐, 복음 전달할때는 말도 못 겁니까??
이 말에 분노하신 지하철 같은 칸 타신 아주머니 아저씨들 일제히 들고 일어났죠, 당신이 애들
망치고 있어, 내 당신같은 인간 꼴보기 싫어서 교회 안나가!!, 혹은 이 정신나간 사람 보게, 존경
받아야 마땅할 대한민국 교사를 상대로 욕을 하다니, 썩 꺼져!! 등등.. 옳은 말씀들이 여기저기서
들리더군요. 전 당시, 당당하게 뒤에서 옳소!, 맞아요! 라고 맞장구 쳐줬습니다.. ㅡㅡ;
어쨌건 대중 앞에 강한 사람 없다더니, 그 광신도 할아방 혼자 뭐라고 말하면서 다른 칸으로 갔
습니다.
이상이 제 경험담이었구요, 99% 실화, 1% 설레발로 만들어진 글이었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