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중에는 프랑스 사람들이
'개와 늑대 사이의 시간(heure entre chien et loup)'
이라고 부르는 순간이 있다.
해가 지기 시작하고 땅거미가 내릴때,
저만큼 보이는 짐승이 개인지 늑대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 미묘한 시간.
이 시간은 낮도 아니고 밤도 아니다.
낮이라고 하기엔 밝음의 강도가 약하고
밤이라고 하기엔 어렴풋하게나마 사물의 형체가 구별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시간은 밝음에서 어둠으로 옮아가는
"불분명한 시간" 이라 할 만하다.
그것은개와늑대,빛과 어둠,이편과저편,현실과꿈,이승과저승의
시간적 경계가 불분명해지는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