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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tle Miss Sunshine

이정현 |2007.09.10 21:18
조회 39 |추천 0
   

저녁식사도중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하고,

(내 생각에는)짝사랑의 실연으로 자살시도한 후 손목에 깊은 상처를 감싸맨..

자칭 미국 최고의 프로스트에 관한 석학 1인자 외삼촌 프랭크.

 

그리고, 그런 삼촌을 비꼬며 자신이 세운 '좌절 극복 9단계'이론을 가족들에게 끊임없이 주입하는 아빠.

 

여자, 마약, 음담패설(?)을 자신있게 할 수 있는 할아버지.

 

이런 와중에 세상이 싫고, 이런 가족이 진절머리나 공사입학전까지 묵언수행에 들어가겠다는 다짐하에 9개월째 말하지 않는 아들 드웨인.

 

미인대회의 우승을 꿈꾸는 막내딸 올리버.

 

그런 어지러운가족의 기운을 잡아보려 애쓰는 엄마.

 

막내딸의 미녀대회 리틀 미스 선샤인 대회 참가를 위해 떠나는 여정이. 이 영화의 스토리라면 스토리.

 

이 영화는 보는 내내 낄낄낄 하게 만든다.

웃지 못할 법한 상황에서 튀어나오는 황당한 사건들은 하나하나 웃음이 되고,

단순히 코믹하기 위해 집어넣은 요소가 아닌 영화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끈이 된다.

그러면서 '아...그렇구나' 하는 감탄이 나오는 순간들이 있다.

 

내내 아들과 싸우고, 아들에게 핀잔받던 아버지가.

아들이 진행하던 사업이 잘 안된고 있다는 전화통화 장면을 애타게 바라보다

"넌 그래도 최선을 다했기에 자랑스럽다"할 때,

"Thank you, father"라고 답할 수 있었던 것.

 

무엇보다 아들 드웨인이 내겐 감동이었다.

나는 모든 사람들이 싫다고 영화에서 그가 처음으로 썼던 글 이후

외삼촌과의 첫날밤 "오늘은 자살하지 마세요" "지옥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하더라.

어. 속이 있는 캐릭터네..

 

병원에서 엄마가 울자 동생에게 적어보이던 말

"Go Hug mam"

따뜻한 녀석이잖아.

 

뭐가 이렇게 복잡하냐. 세상은 엿같다.

하고싶은 것을 스스로 배우면 된다던 드웨인의 말.

정말 맘에 드는 녀석이다.

 

 

좋은 영화. 만나서 좋다.

크크크.. 덧붙여.

영화보기전에 포스터가 그냥 포스터였는데..

영화보는 내내 포스터가 머리속에 떠올라서 웃겨 죽는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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