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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감상] 躁·鬱 (조·울)

한상규 |2007.09.12 12:14
조회 18 |추천 0

[감각감상] 躁·鬱 (조·울)                                           

 

 한·중불교사 시간에 노자가 만년에 서역 쪽 국경인 '옥문관'

玉門關(위먼관)을 지날 때, 거기 파수꾼인 '윤희尹喜'가 노자를 하룻밤 모시면서 받아적은 책이 바로 노자도덕경'이라고 한다.

 

 韓卍海 선생님도 시집'임의 침묵'을 하룻밤만에 쓰셨다는 얘기가 있다고 하시면서 조·울(躁·鬱)에 대해 말씀해 주셨다.

 

 사람은 누구나 躁期(조기)와 鬱期(울기)를 겪겨 되는데,

躁期(조기)엔 들뜨고, 희망적이고, 낙천적이고, 설레이고, 자신만만하고, 아이디어가 치솟고, 몸에 기력도 넘치치만,

 

鬱期(울기)엔 침울하고, 절망적, 비관적이고,착찹하고, 자신없고, 아무 생각도 안 떠오르고, 몸이 무겁다.

 

이런 상태가 번갈아 오는 걸 누구나 겪는데 조기와 울기를 겪는 빈도와 그 격차가 크면 바로 조울증 환자다.

 

 이 조기와 울기는 하루에도 몇번씩 있다.

한주에도 월화수가 '울기'면, 금토일은 '조기'라고 할 수 있고,

한달에도 월급날 25일(?)을 정점으로 가까우면 조기, 멀면 울기라고 나눌 수 있겠다.

 

일년도 봄·여름은 조기, 가을·겨울은 울기다.

 

인생에 있어서도, 유년·소년·청소년·청년은 조기

                          중년·장년·노년·만년은 울기다.

 

그럼, 영생을 놓고 보면 조기의 인생과 울기의 인생이

있을터인데, 지금 이 '별산 세온 한 상규 도원'이의 삶은

조기의 삶인가 울기의 삶인가?

 

 조기의 생활이거든, 자만과 방종되지 않게 행동하면서

오르막의 끝에는 내리막이 있다는 사실을 염두하면서

겨울을 대비하듯 하락세를 준비해야 하며,

 

 울기의 생활이거든, 이런 생활이 언제까지나 계속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해가 뜨기 전 새벽이 가장 춥다는 이치를 되새겨 보자. 가장 밑바닥에 다다랐을 때 그 바닥을 박차고 오르는 반등세를 기대하면서 이 생활에서 겪었던 고생과 교훈을 잊지 않데,

희망찬 미래의 꿈을 저버리지 않는다.

 

 이것은 음양상승의 이치다.

 

실연이 있으면 또 새로운 만남이 있고,

만남에서 사랑이 움트며,

그 사랑이 봉오리를 터트려 꽃이 피면,

그 꽃이 시들시들하면서 권태가 온다.

 

여기서부터는 각자의 몫이다.

한해살이 풀이 될지, 아니면 다년생 나무가 될지는

그 권태기를 슬기롭게 지내는 지혜가 필요하다.

 

해가 지고 겨울이 왔다고, 잎이 떨어지고 겨울 왔다고,

새로운 대상을 물색하던지, 아니면 그 사람과의 새벽과 봄을 준비하던지.

 

한가지 분명한 것은 권태의 끝에는

또다시 설레이고 뭉클한 사랑이 다시 온다는 것이다.

 

대大-본연:조기든 울기든, 순경이든 역경이든 원래 있던 것이다.

 

소小-분별:문제는 타이밍인가?

              세상에는 잘 나가는 사람, 뒤쳐지는 사람이 있다.

              승승장구하는 사람, 백전백패하는 사람

              사랑에 가슴 설레이는 사람, 이별에 가슴 치는 사람

 

유무-변화: 지금 내가 겪는 상황에 따라 세상이 핑크빛 또는 회색빛

           으로 보이는 것이다.

            언제까지나 한결같지는 않다.

           젊었을 때 잘 나가는 사람이 만년에는 쓸쓸하게 초라해지는

           경우도 있고, 젊었을 땐 고생고생 쌩고생을 다 하던 사람이

           만년에는 풍요롭게 지내는 경우도 있다.

 

결結-맺음: 잘 나가던, 못 나가던 이 상태가 언제까지나 계속 되지

           는 아니한다는 이치를 알고 대비와 희망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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