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부 신화 편의 주인공인 환웅, 새오, 가진은 이천년이 흐른 뒤 다시 만나게 되니 바로 태왕사신기의 진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때는 고구려 제 17대 태왕인 소수림왕이 다스리던 시대. 그 옛날 환웅이 예견했던 쥬신의 별이 뜨는 날 태자 담덕(18대 태왕 고국양왕의 아들이자 훗날 19대 태왕이 되는 광개토태왕)과 고구려 최고 명문 귀족 연호개(태왕 바로 아래의 직책인 '태대형' 연가려의 아들)가 태어나고 쥬신의 왕을 수호하게 될 사신의 신물 또한 오랜 잠에서 깨어난다. 웅족의 후예이자 쥬신의 왕을 모시고 잃어버린 영토를 수복할 사명를 띠고 기다려온 가믈촌과 호족의 후예이자 신물을 차지해 하늘의 힘을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어 쥬신의 옛 영토를 지배할 야망을 가지고 기다려온 화천회도 때를 맞춰 움직이기 시작한다. 한편, 불의 신녀 가진의 환생인 서기하와 새오의 환생인 수지니는 백제 해씨 집안의 자매로 태어나지만 화천회에 의해 부모를 잃고 생이별을 하게 된다. 가족이 몰살당하던 그날 언니인 기하는 충격으로 기억을 잃고 돌도 지나지 않았던 동생 수지니(주작의 현신)의 존재조차 잊은 채로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주작의 신물인 홍옥 덕분에 목숨을 건지고 화천회에 끌려가 신녀로 자란다. 동생인 수니지는 뒤늦게 도착한 가믈촌 사람들에게 발견되어 현고(현무의 현신)에 의해 길러져 그의 제자가 된다. 10년이 흐른 후.. 태자 담덕과 최고 귀족 연호개 그리고 기하와 수지니는 마침내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되고 이들 네사람의 엇갈리는 사랑이 시작되면서 동시에 왕의 운명을 지니고 태어난 담덕과 연호개의 필생의 대결이 시작된다.
담덕 - 신단수 아래에서 도읍을 선포하고 쥬신을 건국했던 환웅이 환생한 인물. 아버지인 양왕과 함께 궁 밖에서 살던 중 큰아버지인 소수림왕이 죽으며 남긴 유언으로 인해 같은 날 태어나 궁으로 들어간 뒤 죽마고우로 자란 연호개와 필생의 라이벌이 된다. 왕을 능가하는 권력을 지닌 연씨 집안에게 온갖 핍박을 당하고 화천회로부터 여러 차례 죽음의 위기를 맞게 된다. 양왕 시해기도 사건 이후 궁을 떠나 떠돌이 생활을 하던 중 현고를 만나 그를 통해 쥬신왕으로써 서서히 자각하기 시작한다.
연오개 - 왕의 바로 아랫자리인 '태대형' 연가려와 소수림 왕의 누이동생을 어머니로 하여 태어난 명실공히 고구려 최고의 귀족. 하지만 운명의 장난처럼 연호개가 밤 하늘에 쥬신 왕의 별이 떠올랐을 때 태어나게 됨으로써 세간으로부터 왕의 후예로 추앙되어지고 사촌인 태자 담덕과 왕의 자리를 놓고 대결을 펼치게 되는 운명을 지니게 된다. 한때는 맑고 순수한 영혼을 지닌 정의롭고 용맹스런 인물로 담덕과 우정을 나누는 사이였지만 어머니의 죽음 이후 태자인 담덕과 왕의 자리를 놓고 싸우게 되고 사랑하는 기하마저 담덕을 사랑하는 것을 알게 되면서 담덕을 향한 복수심과 질투로 인한 대립이 점점 깊어지면서 결국 비극적인 인물로 변화하게 된다.
서기하 - 화천회에 의해 부모를 잃고 기억을 상실한 채 동생인 수지니와도 생이별을 하게 된 후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 화천회에 의해 길러지는 기하는 15세 되던 해에 국내성의 천지신당에 들어가게 되고 스스로를 화천회의 신녀라 여긴채 살아가게 되는 가혹한 운명의 여인. 호족의 불의 신녀였다가 환웅에게 그 힘을 빼앗긴 가진의 환생이며 주작의 현신이다.
수지니 - 돌도 되지 않은 나이에 화천회에 의해 부모님과 언니를 잃고 거믈촌 사람들에게 발견되어 현고를 사부님이라 부르며 사부를 닮아 우스개 소리를 잘하는 아이로 자라난다. 주변에 여자라고는 없는 거믈촌에서 성장한 탓에 여자라기보다 선머슴에 가까워 활쏘기 및 도박과 소매치기에 능하며 활달한 성격을 지녔다. 수지니는 스승인 거믈촌 촌장 현고와 함께 담덕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담덕을 도와 그가 참된 임금이 되는데 있어 많은 도움을 준다. 환웅에 의해 불의 힘을 갖게 되는 웅족의 여전사이자 환웅의 여인 새오의 환생이며 주작의 현신이다. 다만 갖난아기때 이마에 나타났던 검은색 주작의 표시때문에 흑주작이 될 가능성이 있는 여인이기도 하다.
현고 - 현무의 신물인 지팡이의 지목에 의해 젊은 나이에 거믈촌장이 되었다. 어린 시절 불타버린 해씨 집안에서 갓난 아기인 수지니를 발견한 이후 주위의 반대를 만류하고 수지니의 스승으로써 수지니를 키워 왔다. 세상의 온갖 정보를 수집하여 거믈촌으로 보내는 일을 하기 위해 장바닥에서 오가는 사람들의 점을 봐주면서 궁궐 안의 동태를 살핀다. 거믈촌 사람들과 그가 이렇게 끝없이 정보를 모으는 이유는 단 하나이다. 그건 언젠가 만나게 될 참된 임금을 받들기 위해서다. 그래서 그를 도와 나머지 삼신을 찾고 사신이 함께 왕을 받들어 쥬신 제국을 다시 세우기 위해서다. 현고는 겉보기에는 우스개 소리도 잘하고 매번 수지니의 짖궂은 장난에 빠져 낭패를 당하기도 하지만 특유의 관대함과 넉살로 수지니를 스승으로써 늘 감싸고 그런 수지니와 함께 주군인 담덕을 도와 그를 지혜의 길로 이끌어주는 역할을 하는 자기 중심이 확실한 인물이다. 사신 중 우두머리로써 물을 부리는 능력을 지닌 현무(우사)의 현신이다.
주무치 - 무기가 없으면 주먹으로 주먹도 잘리면 이빨로 싸운다는 정신의 용맹스러운 성격의 인물. 그리고 용맹스러운 성격만큼이나 정도 많다. 담덕 부대에서 살림을 도맡고 있는 달비를 좋아하면서도 겉으로는 표현하지 못하는 무뚝뚝한 성격의 사내다. 말갈의 병참부대로써 담덕을 도와 전쟁터에서 싸우며 그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처음엔 담덕을 왕으로 인정하고 싶지도 않았고 또 그에게 빚지고 살고 싶지도 않았다. 그저 병참부대로써의 소임을 다할 뿐이였다. 그러나 점점 그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그를 진정한 왕으로 인정하게 된다. 쇠를 부리는 능력을 지닌 백호(풍백)의 현신이다.
처로 - 관미성의 성주로 어린시절 아버지에 의해 강제로 청룡의 신물을 몸 안에 갖게 되면서 신물의 노예가 되어 버렸고 가면 뒤로 흉측한 얼굴을 가린 채 비운의 세월을 살아올 수 밖에 없었던 인물. 하지만 그런 흉측한 모습을 지닌 그가 적군인 수지니를 처음 보는 순간 태어나 처음으로 마음의 설레임을 느끼고 그녀를 흠모하게 된다. 후에 담덕을 만나면서 신물로부터 해방되어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 그를 자신의 주군으로 인정하고 따른다.
대장로 - 쥬신의 후예들이 하늘의 힘을 가질 수 없도록 막는 운명을 지닌 화천회의 대장로는 스스로 그 힘을 얻고자 하는 야심에 가득찬 인물.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쥬신왕의 후예와 사신의 신물을 찾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고국양왕 - 풍전등화같이 위태로운 왕의 자리에서 단지 자신의 아들 담덕이 진정한 왕이 될 때까지 자신이 죽지 않고 살아서 왕위를 물려주는 것이 사명이라 생각하는 양왕(소수림왕의 동생인 어지지). 수천년동안 사람들은 쥬신의 별이 뜬 날 진정한 왕이 태어난다는 전설을 믿으며 왕을 기다려 온다. 마침내 쥬신의 별이 밝게 떠오른 날 고구려의 최고 귀족 연가려와 소수림의 동생인 양왕은 각각 아들을 얻게 된다. 하지만 왕은 둘이 될 수 없는 법. 더욱이 양왕은 꺼림칙한 출생으로 인해 귀족들에게 천대 받고 있으며 연가려는 왕보다도 더 많은 병사를 소유한 고구려 최고의 권력을 지닌 귀족이다. 때문에 양왕은 어쩔수 없이 담덕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쥬신의 별과 함께 태어난 출생의 사실을 비밀에 붙인다. 그리고 자랄수록 뛰어난 두뇌와 무예를 소유한 담덕을 보호하기 위해 병약하고 책만 읽어서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거짓 소문을 내며 죽는 순간까지도 담덕의 안전을 수호한다.
연가려 - 왕보다도 많은 수의 사병을 거느린 고구려 최고의 귀족. 얼음같이 차가운 냉철함 뒤에 태산 같은 야망을 품은 그는 자신의 아들 연호개를 왕으로 만들기 위해서 부인의 죽음에도 동요되지 않고 미래를 준비하는 냉혹하고 치밀한 인물이다. 때문에 담덕이 쥬신의 별이 뜨는 날 태어 났다는 사실과 담덕의 비범한 성품을 알아보고는 화천회의 대장로와 결탁하여 담덕의 목숨을 위
태롭게 만든다.
연씨 부인 - 아들을 왕으로 만들기 위해 물불을 안가리는 다혈질의 인물로 수 천년간 전해 내려오는 전설 속 쥬신의 왕이 자신의 아들인 연호개 임을 굳게 믿으며 담덕을 시종일관 견제하는 연기를 펼친다. 특히 왕자인 담덕의 앞에서도 자신의 아들 연호개가 장차 왕이 될 인물이라는 말도 서슴없이 말하는 모습은 불 같은 성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담덕의 아버지인 양왕의 목숨까지 노리는 비열한 짓을 도모하게 되고 이를 안 담덕은 연호개를 인질로 삼아 그녀에게 자백을 강요한다. 이에 그녀는 아들을 위해 스스로 독약을 마시며 죽는 순간까지 연호개에게 왕이 되라는 말을 남겨 연호개가 담덕을 향해 복수심을 갖게 만든다.
고우충 - 태자 담덕의 무예스승. 본래 양왕의 근위대장이었으나 양왕의 특별지시로 담덕을 궁에서 피신시킨 후 훗날 그의 근위대장이 된다. 연가려와 화천회 대장로에게 대항하며 끝까지 담덕을 지키는 우직하며 정의로운 인물.
사량 - 기하의 무예 스승이자 화천회의 행동대장으로 알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신비로운 인물. 기억을 잃어버린 기하를 고구려궁에 입궁시킨 후 밤마다 주위의 눈을 피해가며 어린 기하에게 무예를 연마시킨다.
각단 - 고구려 병사들을 인솔하는 부대장(근위대 제 3당주)으로서 담덕을 위해서라면 주저 없이 몸을 바쳐 싸우는 각단은 담덕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양왕의 유언과 유품을 목숨 걸고 지켜내 담덕에게 전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이로 인해 담덕과 기하가 돌이킬 수 없는 오해로 엇갈린 운명을 걷게 만드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 다음호부터는 등장 인물들의 관계와 각 인물의 자세한 소개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