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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남자와 그여자의 겨울

우택근 |2007.09.15 00:50
조회 90 |추천 1


"오늘 눈 온데! 거기서 보자!"

항상 일방적인 거침없는 말투

"그그그그래"

예술회관앞...

넓디 넓은 이곳은 항상 사람이 없다..

"눈이 오긴 개뿔!!"

그말이 끝나고 5분도 안되서 펑펑 쏟아지는 눈..

마치 그남자를 무안 주려는 듯이.. 힘차게 떨어진다..

만나서 처음 함께 보는 눈꽃..

"와~ 좋다! 그치!?"

"으으으으으으 응"

한참을 발 목까지 쌓인 눈밭에서 강아지 마냥 뛰어다니며

눈싸움도.. 눈사람도 만났더니 맨손은 얼어 붙은 두사람

"커피나 마실까!?"

"이밤에!? 잠은 다잤네"

자판기에서 150원짜리 커피를 뽑아 들고는

한참을 손잡고 걸었다

"와~ 붕어빵!!"

"먹을래?"

"먹고 싶으니깐 말했지! 바보 멍텅구리야!"

"혼날까!?"

100원짜리 붕어빵 두개까지...

그남자의 한손은 그여자를 잡고 있었기에

그남자와 그여자는 두손가락으론 커피를 들고..

두 손가락은 붕어빵 꼬리를 잡았다..

"나 있잖아.. 이렇게 눈이 이쁜거 처음이야"

"나 있잖아.. 이렇게 데이트 저렴하게 한건 처음이야.."

"혼날래!?"

500원으로 5시간을 데이트 했던

그남자와 그여자의 겨울..

사랑한다면...

그냥 함께 있는 것 만으로도

기쁜계절을 만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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