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점점 커가니 방이 부족해"
이런 이유로 이사를 하거나 집을 살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늘 신기했다.
과연 우리도 아이 방 없이 계속 지낼 수 있을까?
남편과 내가 일을 하는 모습을 보며 아들은 제 숙제를 하고,
N-게이지 전차 조종법을 연마하고,
빈 상자를 잘라 붙여 이런저런 물건을 만든다.
아이가 조금 더 크면 문이 달리니 방이 필요하게 될지도 모른다.
(건드려선 안 되는 구조벽 외엔 전부 허물어버려 거의 원룸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 때가 오면 문의 대용으로 쓰려고 남겨둔 책장과 옷장으로
아들만의 공간을 구분해 마련해 줄 생각이다.
침대와 책상을 놓을 수 있는 최저한의 공간만을 아들에게 제공해 줄 것이다.
그것 이상으로 넓고 아늑한 공간이 필요하게 되면 스스로 집을 나가 독립하게 되겠지?
안고, 업고, 체온을 느끼며 키우고,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같은 공간에서 함께 지내는 것이야 말로 아시아적 육아법이 아닐까 싶다.
-무코야마 마사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