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란역 지나다,
애써 또 찾아 갔다.. 아니, 자동으로 내 발길이 글로 가고 있었다... 어김없이 개를 사 먹으러 온 손님인 줄 달라 붙던 험상궂은 상인들... 사실
괴물들---
물론 상대하기도 싫을 정도였지만 이번엔 여러 상황을 각오하고 둘러댔다...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며~
안그래도 무더위에 가게 안은 압력열에 더 푹푹 쪘으며 그 옆 케이지에 물건처럼 뒤엉켜 있었다.. 게다 가운데 물대야가 있긴한데 누런것이 오줌통인가 했었다.. 근데 ' 물'이란다... 그야말로 배고픈 짐승처럼 이 애들은 생명이 아닌 인간이하들의 먹잇감으로 물건처럼 취급 돼 내팽겨져 있었다.. 어찌 이런 지옥이 따로 있단 말인가.. 어찌해서 식용이라며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생들도 존재한단 말인가... 
하늘이시여~~ 제말 저의 말을 들어 주세요... 쟤네는 먹잇감이 아니라 우리처럼 살아 숨쉬며 살 권리가 있는 생명예요... 하나님이 계시다면, 다른 건 어째도 괜찮으니 먹을 것도 많으니 이김심으로 저 소중하고 착한 생명들만은 아프게 처절한 생을 마감하고 데리고 가진 마세요..... 부탁예요~~~~
할 말도 잃은 채 "저 물만 좀 갈아 주면 안되겠냐" 했더니 애들이 안 먹는단다.. 저렇게 더위에 지쳐 숨만 쉬고 있으면서... 목이 타면 물 먹을 줄도 모르는 삶들... 그 상인은 의외로 못돼 뵈는 사람같진 않았다..첨부터 나쁜 사람이 어디 있겠냐마는 개쪽을 보고 있으니 "그늘이 있는 의자로 앉으라"며, 음료수까지 주며 말을 건넸다... 그 아저씨도 저렇게 늘 보며, 전라도서 길러서 매일 열마리 이상 실어 오며 먹기도 한단다...기르던 개면 주인한텐 무엇보다 충실하고 반길텐데 먹다뉘...
끓어오는 울분을 꾸욱~~ 참고 담 말을 이어갔다... 이렇게 한가해 보여도 안되면 하루에 열마리, 추울땐 더 잘 나가는데 배 이상이 15만원정도에 거래된단다... 마침 저쪽에 할아버지 세마리가 오더뉘 머리를 줄로 낚아 채 가기싫어 죽으러 가기 싫어 엉덩이를 뒤로 쭉 빼는 강쥐를 또 날랐다... 근데, 또 난 아무것도 그 상황에선 멀거니 넋이 빠진 채 보기만 할 수 있었을 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