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를 키우다 보면 한 두번 정도는 매를 들게 됩니다.
매에 대한 저의 생각은 '굳이 꼭 필요한가'하는 것입니다.^^
부모들이 매를 들게 되는 데는 이유가 있지요.
말을 안 듣는다!
버릇 나빠진다!
참다참다 매를 들게 되지만
아이를 때린 후 대부분의 엄마들은 마음이 좋지 않지요.
내가 이 어린 것에게 무슨 짓을 한 것인가...
서너 살된 아이가 알면 얼마나 알까요?
이제 태어난지 삼년되었다면
그 어설픈 지식과 주체할 수 없는 호기심,
요즘 날씨같이 변덕스러운 감정의 변화들...
이런 발달적 요인들이 똘똘 뭉쳐서
부모보기에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행동들을 마구마구 해대는 때인 것이지요.^^
아이가 말을 알아들으면서
훈육이 시작되어야 하는 것은 맞답니다.
그러나 그것은 '따듯한 버릇잡기(warm &form)'여야 합니다.
부드럽고도 단호하기...
어떻게 그런 것이 가능하냐구요?
그건 아이에게 원칙을 알려주는 부분에 있어서는 일관되고 단호하되
말투나 태도에 있어서는 위협이나 협박이 아닌
그런 행동이 안되는 이유와 대안이나 엄마의 솔직한 느낌을 담은
차분한 어조의 훈육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엄마도 연습이 필요하답니다.
"친구를 밀면 안돼!
그러면 친구가 넘어져서 다치잖아.
다음에는 "친구야! 비켜줄래?"하고
부탁하면 좋겠어"
훈육은 아이를 혼내고 야단치고 다시는 못하게 겁을 주는게 아니라
아이에게 잘못된 일의 기준을 알려주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될 때까지 이끌어 주는
과정입니다.
그렇기에 서두르지 말고
꾸준히 아이가 알도록 여러번에 걸쳐 알려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에게 매를 드는 것이 좋지 않은 이유는
첫 번째, 아이가 공포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매를들면 아이는 두려움에 떠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매를 들때 부모들은 위협적인 표정과 말투로 아이를 협박하게 되는데요.
이때, 거울이라도 한 번 본다면 ...
우리 자신도 감짝 놀라 뒤로 넘어질 수 있을 겁니다.^^
아이는 혼나는 이유에 대해서 반성하기 보다는
그 상황과 부모의 사랑을 잃을까 겁이 나서
무조건 항복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체벌은 아이에게 폭력을 가르칠 수 있습니다.
어린 시기에는 부모의 감정표현 방식을 그대로 체득합니다.
욱하는 성질이 있다면 유전된 것이 아니라
곰곰히 생각해보면 부모 중에 그런 분이 계십니다.^^
화가 나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폭력을 통해 해결하는 것을 배울 수 있답니다.
세 번째, 매를 든 상황에서는 메세지를 전달하기 힘듭니다.
아이에게 매까지 들게 되는 상황이라면
부모도 머리끝까지 화가 난 상황일 수 있습니다.
훈육의 목적이 아이를 잡거나 겁 주는게 아닐텐데
이런 상황에서는 감정적으로 아이를 대할 수 있고
부모 스스로도 자신을 컨트롤할 수 없어
아이의 잘못을 깨닫게 해주고 대안을 알려주기 보다는
화풀이가 될 수 있습니다.
우선 진정하고 마음을 가라앉히는 것이 필요한데
그러고나면 사실 아이를 때릴만큼
중대한 잘못이 아닐 수가 있습니다.
네 번 째, 매를 들게 되면 점점 말 안 듣는 아이가 될 수 있습니다.
매를 든다고 아이의 행동이 잡힐 것 같지만
무서워서 그 행동을 참았던 것 뿐이지
스스로 판단할 기준이나 생각을 자라게 해준 것이 아니기에
자기조절력은 부족한 아이가 되기 쉽습니다.
매로 안되면 다음엔 어떻게 해야한답니까?
깊이 들어가 보면
체벌을 주로 사용하게 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아이를 내 소유물로 생각한다-내 뜻대로 조정하려함
아이가 뜻대로 되지 않으면 두려움을 느낀다.-부모의 권위에 위협을 느낌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믿는다.-버릇을 잡아야한다는 조급한 마음
아이를 존중하고 믿는 것이 필요합니다.
세살 버릇 절대 여든 안갑니다.
그래도 체벌이 필요하다면 원칙을 정해 두세요.
1.일정한 부위를 정해 놓은 도구로 때립니다.
2. 감정적이 되지 않도록 마음을 가라앉히고 때립니다.
3.때리기 전에 경고를 주어 기회를 줍니다.
4.여러 사람앞에서 때리지 마세요.아이도 자존심이 있습니다.
5. 때리는 이유와 아이행동에 대한 대안을 생각하게 해 주세요.
6.체벌 후, 미안한 마음이 들어 바로 무너지지 마세요.
아이는 그 달래주는 것이 좋아 또 맞을 짓(?)을 할 지도 모릅니다.
담백하게
"엄마도 너를 때리는게 속상하다. 하지만,
네가 그런 잘못을 또 하지 않기를 바래서야."
라고 해주는 정도면 됩니다.
어쩔 수 없이 매가 필요한 상황은
아이가 말귀를 잘 못 알아 들을 때
위험한 것을 만지거나 할 때정도 입니다.
돌 된 아기가 뜨거운 것을 만지려하면
"안돼!앗 뜨거!"하며
엉덩이를 한대 살짝 두드리는 정도...^^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 주고
생각할 기회를 주며
몇 번의 시행착오를 견뎌주고
아이가 내일도
그리고, 또 다음날도
자라고 또 자란다는 것을
믿기만 한다면
아이는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아이로 자라게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