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를 시작하기 전 이윤정 PD는 공유와 긴 시간 대화를 나누었다. 그가 어떤 사람인가를 먼저 파악해야 했기 때문이다. 대화를 하다가 이윤정 PD는 확신을 얻었다. 그가 이 미묘하고도, 찰나적인 사랑의 감정을 잘 포착해내리라는 것을. 드라마 속 한결의 ‘솔로 제스처’들은 작가의 대본도, 연출가의 디렉션도 아닌, 공유의 애드립이다. 연애를 하다 보면 저도 모르게 밖으로 뛰쳐나가는 혼자만이 알고 있는 행동들이 있지 않나. 누가 보지도 않는데도 이불 속에 들어가 벌긋벌긋한 얼굴을 감추고, 거친 호흡을 하며 가슴을 탕탕 쳐보기도 하고, 뜻 모를 소리를 하늘을 향해 질러보기도 하는. 공유는 연애 감정에 따라붙는 그 잔영까지도 세밀하게 묘사해냈다. 이렇게 꼬박 한 시즌을 사랑으로 웃고, 울며 지새웠던 상대 배우 윤은혜에 대한 평가가 궁금해졌다. “굿이요! 아주 유연한 배우죠. 어린 나이에 유명세를 탄 가수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배우로서 가진 게 많다는 걸 깨달았어요. 자기 것만 챙기는 배우가 있는가 하면 상대를 배려하고 서포트 해주는 배우가 있는데, 윤은혜는 후자예요.” 공효진과 김선아를 특별한 배우라고 소개했던 기사가 갑자기 떠올라 물었다.” 누나들이 편한 게 있어요. 전 철없는 여자보다 성숙한 여자가 좋아요. 실제로 연애하면서도 한 번도 연하를 만난 적 없고요.” 좋아하는 이상형도 40대 여배우 다이안 레인이다. 어려서부터 혼자 속앓이를 하고 컸다는 조숙했던 공유의 첫사랑은 아마도 속 깊고 아름다운 연상녀였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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