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니다.
어제 밤에는 왠지 날도 찌지부리하고 답답해서 밤 11시 경 넘어 옥상에 올라갔습니다. 혹시나 그놈도 잡을 수 있으면 좋은기니께요.
우선 올라가서 앞집 청춘남하고 말싸움하고, 내려왔지요. 어둔 밤속에서 ~놈이 빤히 쳐다보길래 간단한 육자배기 날렸습니다. 들어가 주무시라며 들어가더군요. 저도 참~하고 해서 에휴~하며 들어와 잠시 있는데 개들이 킁킁하며 으르렁 대는 것이 아무래도 거시기해서 커튼 젖히고 벽에 붙어 창문을 보고 있었습니다.
언 놈이 지나가는데 제 방을 치켜보고 핸드폰을 켜더군요. 순간 달아올라 "아저씨 접때 핸드폰 사진 찍었지요?"
하고 물었습니다 "아니"웃음이 잔뜩 담긴 어투였습니다.
방안으로 고개를 젖히는가 싶더니만 핸드폰 액정만 열심히 들여다보며 어둠 속에 있을 저의 얼굴에 창문을 힐끔하더니 골목길로 올라갑니다. 웃는 볼따귀 주름과 번쩍이던 눈빛이 참 한 인생하는 놈 같습니다.
길가다 육두문자에 변태 취급을 당하면 보통 어떤 행동을 취하게 될까요?
바로 좇아 나가기 어려워 발을 동동 구르며 제가 외쳤습니다 18에 10의 자식, 죽일 , 접때도 다짐했던 나의 각오와 키치프레이즈를 외치면 핸드폰 갖고 창문(일로)으로 오라고 했습니다. 네놈 핸드폰 확인해보자고...
접때 달려간 거리만큼이나 갔을까 콘테이너 하우스의 문 닫는 소리가 났습니다. 보니 첫 의심했던 집 아랬집인데, 오늘 앞집 아저씨하고 애기하면서 물어보았더니 창고로나 쓰인다나요? 그 집 주인이 교회 장로라는데, 아 그 장로를 의심한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 집의 외지인일수 도 있고, 여러 변수가 있으니까요. 아까 차타고 지나가는데 어젯밤의 그 인상은 아닌 것 같구요.
중요한 것은 핸드폰인데 어젯밤 그놈이 핸드폰 액정을 열 때 저도 놈의 핸드폰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분명 그 밤의 핸드폰이었습니다.
무슨 법인지 만도 없으면 당장에 달려가 세상 그놈 하나라도, 묻지않고 해결해도 전 신 앞에 당당하렵니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 이 동네에서 100년 이상 대를 이어 살던 이웃이라 이 마을에 그런 사람 없다고들 부터 이야기합니다 . 특히나 제가 눈여겨 신경쓰는 그 길엔...
없으면 제가 그런 일을 겪지 말았어야지요.
자신이 여지껏 어울려 살던 이웃의 신뢰와 신의를 지키는 것은 좋은 일일 수 있겠습니다만, 유감스럽게 그 놈이 있어 제가 불미한 일을 겪은 것일겁니다.
이미 있은이상에야 저 자신의 불쌍한 인생이길 떠나 모두에게 위험한 존재일 것입니다. 숨어본다. 남의 치부라 할 수 있는것을 취한다. 만약 그것이 대대로 믿고 살아오고, 믿고 의지하고 있는 이웃이라면? 더 위험하다고 봅니다.
사람의 하루 살이에 언제 어떤 일이 일평생 하루 생길지 모릅니다.
그런데 그럴때 그런 놈이 옆에 있다면 무엇을 어떻게 장담하겠습니까?
저의 경우만해도, 절에 가서 중들의 염불소리나 목탁소리가 아닌 신음소리듣고 올거라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중들의 신음소리. 조계종 총무원장의 신음소리까지.
치열한 성에 대한 탐닉을 뿌리치기 위한 구도의 열정으로 이 사람과 하는 이야기를 목졸라 신음소리 대신 듣고, 손으로 만지고 싶은 궁둥이는 발로 걷어차고, 둘러 치고 싶은 어깨는 양손에 잡아 방바닥으로 밀치고 고운 머리결은 차마 뿌리째 잡아, 방바닥으로 끌고 다니고, 도가 미숙한 행자는 중들 도와 반항하지 못하게 잡는것이 젖만지려 겨드랑에 손집어 넣어 양쪽에서 ~~
겪어보지 않았으면, 저도 이래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오죽 했으면, 바보면 몰라도, 그런 전화받고 그런 일까지 이미 겪고 거기는 뭐하러 갔을까?"라고 말할 수 있을겁니다.
저의 이 글이 한심한지 어쩐지,
그래 살아 당당할 수 없습니다. 세상 기회 한 번 잘 잡아 그야말로 천지의 은혜를 희롱하며 유희할 수 만은 없는 것이 세상의 이치일 것입니다.
이 동네 대문 다 열어놓고 삽니다. 밤에 불키면 안이 안 들여다 보이니 집 몇 채 없습니다. 제 방만해도 앞방에 신혼이나 아이가 어린 부부인데 창문이 벽에 반입니다. 다 보입니다. 볼라고 용 한번 써 볼까요?
저만 당했다 하기에 억울한데...
제 집 대문 옆에 있는 집은 안채 행랑 다 보여요. 아파트 베란다만큼 큰 창이 훤합니다. 이 집 옥상에 올라가면 제 뒷집에 노 부부가 밤에 뭐할지 볼 수 있습니다. 여기 저기 저도 핸드폰 들고 함 해볼까요? 마을 인심을 이미 확인했으니 별 일이야 있겠어요?
그리고 뭐 외지에서 이사왔던 전 이사 한 번 더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