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저는 이제 어떻해야 되죠 ??

이명 |2007.09.22 21:43
조회 67 |추천 0

 

미안해 .. 미안해 ..

 

오늘 마음도 울쩍해서 정배와 측근들과 진지하게 한잔 했다.

평소에는 즐거운 분위기로 마셨는데 오늘은 서로의 얘기들로 채워졌다.

막창집에서 쫑내고 육갑이와 버스를 탔다.

버스에서 둘이 이런저런 하다가 안심역에서 내릴거 얘기가 길어져서

아양교 역에서 내렸다.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그분이 너무 보고싶어졌다.

시간이 늦었지만 보고싶은 맘이 커서 두류역으로 향했다.

그분집 앞에서 만났다.

하고싶은 말들은 많았는데 옹졸한 자존심에 그냥 맘에 없는 말을 했다.

 

그분 동생 동억이가 왔다.

난 그분과 얘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

 

그분은 집에 보내 놓고 동억이랑 얘기를 나눴다.

어떻게 하다보니 평소에 친구들 한테도 안한말도 하고

내 분에 북받쳐서 못 볼 꼴도 보여줬다.

1시 즈음 까지 얘기 나누다가 동억이 보내고 집으로 향했다.

 

바람도 쐴 겸 걸었다.

걸으면서 생각했다.

내가 유선이랑 사귀면서 뭘 해줬는가 ..

우리가 사귄 147일 이란 시간동안 난 뭘 했는가 ..

 

곰곰히 생각해보니깐 별로 없는것 같다.

항상같이 붙어 다니니깐 뭘 해줘야 되겠다는 생각보단

그냥 자연스럽게 이것저것 챙겨주는것 정도 인것 같다.

그것도 매일 하다보니 일상이 된듯하다.

꼭 진짜 3~4년차 커플 처럼 .. 아니 부부처럼 ..

아침에 등교 같이하고 점심 같이먹고 집에 같이가고

유선이 집에 가서 청소기 돌려주고 빨래 널어주고

티비보며 간식 먹다가 알바 하는데 데려다 주고

매장에 도울일 있으면 대걸레라도 빨아주고

그러다 집에 돌아오고 ..

다음날 또 다시 반복되고 ..

 

유선이는 그런것 속에서 무언가 못 느끼나보다..

 

이상적인 .. 드라마에서 처럼 그런 사랑을 꿈꾸나 보다 ..

 

나도 가끔은 그런걸 꿈꾼다.

하지만 곧 현실에 직시하게 된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그와 함께 하는 모든 시간이 아름답고 소중하다는걸 ..

 

그렇게 생각하면 우리는 다른 커플보다 더 아름답다.

 

애뜻한 사랑보단 더욱 강한 정 이라는게 있지않은가..

 

거리를 걸어다니는 젊은 연인들 보단

공원을 산책하는 노년의 부부가 더 아름답지 않은가..

 

로미오와 줄리엣은 첫눈에 사랑에 빠져서 이틀만에 결혼하고

결국엔 둘의 사랑은 5일간이다.

 

나는 첫눈에 반해서 열정적으로 사랑하지는 않는다.

 

내가 유선이를 좋아하게 된것은 ..

곰탱이 같은 귀여운 외모에 관심이 가게 되었고.

이런저런 자상하게 챙겨주는 모습

특히 내가 감기에 걸렸을때 약 챙겨주고 걱정 해주는 모습에 반했다.

그래서 사귀게 되었고 계속 만나게 되면서 깊어갔다.

같은 학교, 같은 동아리 라서 그런가

만나는 시간이 많아지니 다투는 일도 많았다.

가끔은 내가, 가끔은 유선이가..

유선이가 삐졌을땐 내가 아잉~ 했고

내가 삐졌을땐 .. 나는 삐지는 것도 잠시 ..

유선이 얼굴을 보게되면 씨익 웃게된다 ..

 

아 ~ 내가 무슨말을 하는지 ..

 

유선 -

우리가 사귀는 이유를 찾는다.

없단다..

헤어져야 되는 이유를 찾는다.

없단다..

그래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단다 ..

 

명 -

우리가 사귀는 이유를 찾는다.

너무 많이서 말하면 2박3일이다.

헤어져야 되는 이유를 찾는다.

담임선생님 한테 조퇴 할 핑계거리를 찾는거다.

그래서 난 이미 마음을 정했다 ..

 

지금까지 놀렸던 유선이 배, 팔뚝, 점, 머리숱, 쌩얼, 다리, 키 .. 등등 ..

내가 사랑하는 것들 유선이 배, 팔뚝, 점, 머리숱, 쌩얼, 다리, 키 .. 등등 ..

나에게 전부가 되어버린 유선이의 모든것들 .. 사랑한다 .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