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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준비 後 - 첫번째 이야기 -

강명희 |2007.09.24 22:38
조회 69 |추천 0


 

 

마지막 여름비가 차창을 톡톡 두드린다.

마치 내게 이 창을 열고

다시금 맑아진 하늘을 바라보라는 듯

조용히

그러나 끊임없이 나를 부르고 있다.

 

나는 아직도 내가 누군인지 모른다.

그리고 죽는 그 순간까지

나는 내가 누구인지 모를지도 모른다.

 

하지만 괜찮다.

나는 언제 어디서든

그 어느 순간에도

항상 그대로의 나 자신이며

영원히 바라보고 지켜야 할

나의 가장 좋은 친구이니까

 

나는 언젠가

내가 만나고 내가 만났던 

이 모든 일상과의 작별을 맞아야 한다.

그래서 문득 이별준비를 하며

내가 가장 사랑하는 나 자신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다.

 

나는 대체 왜 이 순간 살아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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