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건 거짓말이니까..
분명 너도 잠깐은 고민했을거야. 나를 사귀어줄까! 말까!
마음에 있던 자 같은걸 꺼내서 이리저리 재봤겠지?
그랬더니 아무래도 내가 마땅치 않았겠지.
그냥 데리고 다니기엔 괜찮았지만,
막상 내꺼다.. 내 남자다.. 말하기엔 눈에 차질 않았을거야.
넌 바라는게 많은 사람이니까!
나도 그거 알지. 더 좋은 사람이 나타날거 같기도 했을거구
또 막상 이렇게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니까
갑자기 부담스럽기도 하구 내 어떤 점이 확 싫기도 했을거구
그래서 빨리 정리해야 되겠다.. 싶었을거고
그러니까 니가 지금 이렇게 말하는거겠지? 한번도 나 좋아한적없다구..
근데 넌 내가 그 말을 믿을거라구 생각했나 보다.
나를 되게 순진하구, 아무것도 모르는 그런 사람으로 봤나보다.
그치만 너만 계산하고, 재고 그랬던게 아니라 나도 그랬거든.
나도 마음에 질러논 빗장이 있었구, 그거 푸는데 오래 걸렸어.
나두 너 그냥 마음만 가지고 좋아한거 아니었어.
머릴 굴렸지. 쟤가 나 좋아하나? 아니구나..
가끔은 좋아하지만 내가 좀 가깝게 다가서면 저렇게 확 물러나는구나.
아~ 아직은 쟤가 날 재고있구나!
내가 고백을 하면 받아들여질까? 지금은 아닌거 같다.
그러다가.. 그러다가 엊그제 니가 나 불러냈을때 난 분명히 봤어.
니 마음도 움직인거..
내가 모를수가 없잖아. 나는 내내 니 눈동자만 보고 있는데..
니 숟가락 잡는것만 봐도 니 기분이 어떤지 다 아는데..
니 걸어가는 뒷모습만 봐도 니가 지금 뒤에 있는 나를
의식하는지 아닌지 나는 그거 다 아는데..
니가 나를 남자친구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는거..
그건 니 선택이니까 존중할께.
그렇게 좋아하게 만들었으니 책임지란 얘기도 아니야.
그치만 너 지금 그렇게 말하면 안돼.
한번도 그렇게 생각한적 없다고.. 이게 다 내 착각이라고..
그렇게 말하면 안되는거야.
어차피 거절할거라고, 어차피 사귈거 아니라고
이제와서 사람 바보만들고 그러진 마라.
너무 속상하다.. 너무 실망스럽구..
그냥 생각해보니까 안되겠다구 그렇게만 말해줘도 좋았을텐데..
나도 다 아는데.. 내가 아는걸 너도 알텐데.. 정말 모르진 않을텐데..
어차피 아니라고 해도 조금만 더 솔직해주면 좋았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