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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김부정 |2007.09.28 00:34
조회 77 |추천 1


 

 

어머니는 자식이 늦으면 전화를 해서 닥달을 하지만

아버지는 어두운 현관으로 가서 자식의 신발을 확인한다..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고 세수를 하지만

아버지는 눈물을 흘리기 위해 세수를 하신다..

어머니는 자식을 위해 두손모아 기도를 하지만

아버지는 신문을 보시며 말없이 기도를 하신다.

어머니는 자식이 급식비를 달라고 하면 의심하며 전화하지만

아버지는 알면서도 용돈까지 주신다...

 

억지스러움도 많으셨고 호통도 많으셨던 아버지..

아버지가 틀렷다고 얼마나 대들고 싶었던가..

그렇게 늘 크고 높아보이던 아버지

이젠

억지도 안부리시고 호통도 안치시고

내가 뭐라고 하든 다 받아주신다...

그리고 웃어주신다.

 

학교숙제에 만들기나 그림이 있으면

밤을 세워가며 같이 해 주셨는데...

우리들이 안쓰는 공책에

가끔 시도 써서 수줍게 보여 주시던 아버지...

그렇게 못하는게 없는 만능 아버지셨는데...

너무 힘없이 앉아계신다.

아버지의 흰머리와 깊게 패인 주름이

모두 내탓이거 같아

맘이 아파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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