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 narration by 이소라
잘지냈니? 진짜 흔한 인사다.. 그치??
근데 진짜 잘 지냈어?
그래??.. 왜그랬어 잘지내지
나는 그냥 그렇게 잘 지냈는데..
가끔 생각했었어
네가 어떻게 지낼까
여자친구는 생겼을까.. 그런거
참 신기한건...
그 기억들이 들쑥날쑥 하더라는거
어느날은 너랑 있었던일 하나하나 다 생각나다가
어느날은 또 몹시 궁금하다가
또 어느날은 얼굴이 전혀생각나지 않기도 하고
정말 기억나지 않는건
우리가 왜 헤어졌었나.. 하는거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른사람들은
헤어지던날 무슨옷 입었었는지
어떤말 했는지 다 기억난다는데
나는 하나도 기억이 안나더라..
크게 싸운적이 없어서 그렇지?
우리는 모 서로 미워하거나 그래서 헤어진거는 아니니까
헤어질때가 돼서.. 헤어진거니까
네 이야기 듣구싶어.. 너는 어땠어?
그 남자 narration by 양동근
글쎄..그게.. 어떻게 그렇게 금방 잊혀질까
그래봤자 아직 1년두 안지났는데
우리가 왜 헤어졌는지 나는 다 생각나
우리를 헤어지게 한것은 한가지는 아니었어
말하자면 모든거였지
편견 조건 돈 직장 하다못해 외모까지
하지만 많은건 없는거랑 늘 통하는거 알지
결국 우리가 헤어진건 다른이유는 없었어
그냥 우리가 덜 사랑했던거..
덜 절실했던거.. 그거지
너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겠지만 아마 맞을껄
생각해봐
우리가 사는게 사막이고 내가 물 한컵이었다면
네가 나를 버렸을거 같아?
아무리 지쳐있어도 아무리 니 몸 가누는게 힘들었어도
너는 다 잊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아직.. 이거든?
지나갔다고 끝났다고 니 마음대로 그렇게 미화해서 생각하는거
나는 마음에 안들어..
왜냐하면 나는 아직이거든
아직 너 하나도 안 잊어버렸거든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될날 계속 기다리고있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