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1학년 때로 다시 돌아갈 수만 있다면?
난 연애에 내 모든걸 바쳐보고 싶다.
성공하든 실패하든, 오래 가든 짧게 끝나든,
진정한 사랑을 위해 고생 좀 해보고 싶다.
노력도 안 해보고 '언젠가는.. 좋은 사람 만나지겠지..'라고 생각해버리는 것은 완전 나태하고 바보같은 짓이다.
결국 나는 사랑에 있어서는 게으름뱅이에다가 바보 멍청이였다.
그런데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다.
게다가 사랑타령만 하고 여자만 만나고 다니기에 올인하기에는 상당히 손해가 크고 위험이 따르는 시기이다.
그래도 눈이 간다.
부럽다.
외롭다.
허전해서 미치겠다.
올 사람은 오겠지,라고 또다시 스스로를 위로해본다.
다만 소극적이었던 태도를 벗어내고 기회가 생길 때마다 과감해지려 한다.
물론 기본적으로 내 자신을 더더욱 사랑하면서.
가끔은 조금씩 흔들렸지
거리의 수많은 연인 속에
그럭저럭 괜찮은 상대와
사귈뻔 한 적도 있었었지
친구들 함께 한 자리에선
서로의 여자친구 얘기뿐
갈수록 초조해져만 갔지
이렇게 늙어버릴 것 같아
하지만 기다렸어 언젠간 올 것 같아
짧지만은 않은 시간들은 이젠 널 만났으니 아깝지 않아
오랫동안 비어있던 내 가슴에 안겨질 사람은
그토록 찾아 헤메던 바로 너뿐이지
조금 서툴지도 몰라 처음엔 이해해 줄 수 있겠니
넌 시간이 갈수록 행복에 겨워할걸
- 윤종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