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0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심사평을 읽고 나서 쓰려니, 그들이 쓴 말을 그대로 써버릴 듯한데..
심사평중에 내가 좋아하는 작가 '은희경'님의 평이 역시 좋았다. (ㅎㅎ.이런 멘트를..--.-;;)여튼, 문장이나 문체를 중시하는 나로선, 그닥 마음에 들지 않는 소설이다.
물론 이런 걸 더 좋아라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신화같기도 하고, 판소리같기도 하고, 판타지가 됐다가, 무협지가 됐다가, 시공을 초월하고 장르를 초월하는 소설이다.
순식간에 내가 백년을 살아낸 듯..다 읽고 나니 숨이 가쁘다.
*생소한 어휘가 많이 보였다.
**입심이 장난아니신 작가님..^^ 다소 신명이 나기까지..
그녀는 더이상 트럭운전사를 기다리지 않았다.
그 역시 자신을 떠나간 사람들 가운데 하나일 뿐이었다. 그를 원망하지도 않았다. 아니, 그녀는 자신을 임신시켜놓고 떠난 사내의 무책임과 자신의 고통을 연관지어 생각할 줄 몰랐다.
그녀에게 있어서 고통은 자신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현상일 뿐, 그 누구의 탓도 아니었다.
진실이란 본시 손안에 쥐는 순간 녹아 없어지는 얼음처럼 사라지기 쉬운 법이다. 그래서 어쩌면 혹, 그 모든 설명과 해석을 유예하는 것만이 진실에 가까워지는 길이 아닐까? 그럼으로써 그녀를 단순하고 정태적인 진술 안에 가둬두지 않고 자유롭게 풀어주는 것만이, 또 그럼으로써 그 옛날 남발안의 계곡을 스쳐가던 바람처럼 가볍게 흩어지도록 놓아주는 것만이 진실에 다가가는 길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