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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미리 일기를 쓰게 될 줄이야.ㅋ 사실 일기가 아

이일우 |2007.09.29 17:53
조회 42 |추천 0

하루 미리 일기를 쓰게 될 줄이야.ㅋ

 

사실 일기가 아니고 이건 이야기다.

 

제목은......... 두고 온 마음이라고 할까. ㅋㅋ

 

머리를 박박 깎은 스님 두 분이 마실을 나갔다.

 

마침 그제 밤에 비가 세차게 내려 강물이 불어 있는데.

 

걷다 보니 개울가가 나오는게 아닌가.

 

다리도 없어 바지 자락을 걷어부치고 건너려 폼을 잡는데.

 

저쪽에서 한 아리따운 여인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네그려.

 

흐르는 물이 꽤 거세 혼자서 힘으로는 못 건넌다고 지레 판단.

 

스스로 건널 수 없으니 안타까운 마음에 발만 야단이다.

 

그에 한 스님이 어허 하며 다가가서는 등을 척 내밀었단다.

 

스님 체면에 여인을 업고 개울가를 건너는 행색이란.~

- 내 생각엔 꽤나 로맨틱한디.

 

그렇게 건너편에 여인을 내려다주고 다시 둘이서 걷는 길.

 

여인을 업지 않았던 한 스님이 여인을 업었던 스님을 흘겨 보며.

 

못 마땅한 표정으로 왈.

 

"아니, 탈속한 중으로서 어떻게 속세의 여인을 업어 줄 수가 있소?"

 중 망신은 당신이 다 시키는 구려! 에잉..."

 

옆 스님의 불평을 묵묵히 듣고 있다가.

 

여인을 업어 주었던 스님이 활짝 웃으며 말하기를 명언이라.

 

"어허.. 나는 그 여인을 거기에 두고 왔거늘.

        당신은 아직도 그 여인을 등에 업고 있구려."

 

심오한 말씀을 불가에서 많이 나온다.

불교며 불경도 한 번쯤 관심가져 볼 만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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