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다니며, 얼마전에 있었던 일이 너무 혼랍스럽습니다.
제가 대학 4년 동안 1년에 꼭 한번은 이수해야하는 과목들이 대부분 같은 교수님이신게
있습니다.
과 특성상인지 선택의 폭이 좁아서 거의 이교수님의 수업은 듣기 싫어도 들어야 하는 그런거죠..
이교수님은 절실한 기독교인이십니다.
하지만 기독교인이라고 다나쁘게 보지도 않고,.그냥 수업시간에 종교얘기를 많이하시는구나 하고
말았었죠.
대학교1학년때 한번은 그런 적이 있습니다.
저희 학교에서 주말마다 대강당에서 무슨 기도회같은걸 하나봐요. 그런데 출석체크로 점수에 들어간다면서 그 기도회에 나오라는 황당한 일을 2~3번 정도 경험했죠.
그땐 열받았지만 그냥 무시했습니다.
그리고는 가끔 너무 심하셔서 욱해도 전공과목이라 억지로 듣거나
최대한 빼보거나 하면서 별탈없이 지냈습니다.
그런데 작년부터 저는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창작론이라는 수업이었습니다. 나름 창작에 관심이 많아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첫날에 창세기 얘기를 하시더군요.
하느님 얘기가 나오고, 더 황당했던건., 교과서로 쓸 책을 그 교수님이 쓰신건데
책 내용이 성경구절 적혀있고, 이처럼 하느님은 ~~~
이런내용이었습니다.
그냥 심하다 하고 넘어가고 있는데, 중간고사가 되어서 시험을 보는 날이었습니다.
문제 중에 하나는 창세기 @장 @절 말씀을 쓰고, 그말씀과 함께 무용의 창작과 논하라
머이런문제였구요.
다른 8문제도 2~3문제 빼고는 다 하느님,.기도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전 정말 화가 나더군요. 도대체 내가 왜 거의 500만원되는 학비내면서 이런 시험을 보고
학점을 받아야 하는 건지 자괴감이 들면서, 정말 시험지 던져버리고 나오고 싶었습니다.
정말화가나더군요.
화를 좀 삭힌 후에, 답을 적어야할 답안지에 정중하게 적었습니다.
교수님, 이건 좀 아닌것같다는 식으로.,
그러고 그 수업듣고, 그담학기엔 그 교수님 수업은 듣지 않았습니다.
화가 너무도 났거든요.
그리고는 이번학기가 되었는데, 또 어쩔수 없이 들어야 하는 상황이더군요.
<전공핵심과 필수가 있는데 필수2학점을 들으면 되는데, 전필수업은 예술론이라는 그수업밖에 없더라구요;>
그래, 한학기만 참으면되니까,.라고 생각하고 신청했습니다.
첫 수업시간에,.
정말 저는 폭발 할 뻔했습니다.
처음부터 기독교 얘기를 하기 시작하더니,
너희가 아직은 하느님에 대해서 잘모르고 부정할지 모르지만, 언젠가는 꼭 그게 진리라는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래서 4학년 아이들이 꼭 들었으면 좋겠다,.등등등
교과서는 또 그리스도인이 들려주는 예술론이었나?
정말 화가나고 화가나서, 교수님께 말할까 말까..계속 고민하다가.
나왔습니다.
수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학점때문에 이런 잘못된것을 가만히 참고 이겨내야하는것인가.
그런데 계속 생각이 드는건, 대학4학년,..23살입니다..
아직도 철이 없겠지만,그래도 자아형성은 어느정도 된 시기잔아요.
공산주의도 아니고 민주주의인 나라의 대학에 와서 이런 억지 주입식 수업을 들으면서 아무말도 못하는 제가 참 바보같기도 하고,뭐랄까..비겁한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교수님인데..
참자하고 다음수업에 들어갔는데..
모든 만물은 하나님이 만드셨고, 바람이 불고 비가 오고 공기가 있고 이 모든게 하나님이
만드셨기에 가능한거다. 너희들도 하나님의 자식이다..성경은 진리고 역사다..등등
정말 말도 안되는 이론을 펼치시더군요.
그래 이런수업 억지로 들을수있어..하고 생각하던중에 작년에 봤던 시험이 떠오르더군요.
또 그런문제가 나오면 어쩌지?하는 생각.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교수님.,혹시 시험문제에 기독교에 관한 문제가 나오나요?"
"교과서에 나오면 나오겠지?"
"아,.저번 교수님 수업에서, 창세기에 대한 문제가 나왔을때 많이 당황했었거든요. 시험에 그런 문제가 나오는건 좀 아닌 것 같은데요."
"교과서에 나오면 나오겠지 아마도,."
계속이러시는겁니다.. 그래서 저는 계속 그런문제는 좀 아닌거 같다고 너무 한쪽에 치우친거같다고 말씀드리니까 그러시는 겁니다.
"그럼 너는 문제 답쓰기싫으면 쓰지마, 안쓰면되지뭐.."
순간 화가 많이 나더군요..제가 황당해하면서 교수님 그런무책임한 말씀이 어딨냐고 하면서,
저도 엄연한 이학교를 다니는 학생이고, 열심히 하려고 하고 학점도 잘받고 싶은학생인데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되는거 아니냐고 말했더니,.
그랬더니 교수님 말씀은
하느님 말씀은 진리인데 진리를 모르면 예술이라는것을 알수없다.
그런데 그진리가 시험에 나오는것은 당연하지않냐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그건 교수님의 주관적인 생각이 너무 강한 말씀이신것같다고, 저는 여기에 무용과학생으로서 예술론을 배우러온거지, 주님말씀을 공부하러 온것이 아니라고, 조금만더 객관적으로 생각해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교수님은 그러시더군요.
니가 역사를 몰라서 그래. 역사를 안다면 그런 무모한소리가 안나온다~
그러면서 너가 성격이라고 하면 싫어하는것같으니까 역사서라고 할께
하면서 로마시대얘기를 하시는겁니다..
저는 답답해서 교수님 로마시대에 고딕문화에서는 신을 가장 중요시하는 사상이 있었지만,
그 후에 인본주의도 나오고 시대때마다 다른거아니냐고, 지금이 로마시대도 아니고 여러사상과 여러 종교가 많은 시대인데 그렇게 말씀하시는건 좀 다른얘기인거같다고 그랬더니
계속 신은 있고
예전에 섬겼던것도 다 하느님인거고,
너가 먹는 쌀도 씨앗에서 나오는건데 씨앗은 어디서 오겠냐는거에요..;
그래서 그건 모르는거라고, 그건 교수님도 모르시고, 과학자도 모르고 아무도 모르는거라고,.
그러다가 교수님이 갑자기 그러시더군요.
대학에와서 이것저것 교양을 배우듯 기독교의 진리도 배운다고 생각하라는겁니다.
그것은 꼭 알아야하는 철학이라고 그러니까 싫어도 배워라 이런식이었습니다.
저는 제가 철학과도 아니고, 무용과로서 예술론이라는 수업을 들으러 온것이지,
기독교의 진리라는 수업을 들어온것도 아니고, 자꾸 진리라고 하시는데, 그럼 그게꼭필요한거라면, 다른 종교의 진리도 제가 대학에와서 다 익히고 사회에 나가야 하는거냐고 물었더니..
화가나셨는지 그건 딴데가서 알아봐~ 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는 더이상말못하게 끊어버리더군요.
그이후에..
저 솔직히 흥분해서 말하기도 했구요. 교수님하고 말싸움하다시피 한게
좀 마음에 걸려서 한동안 마음이 않좋았습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고민상담하는데, 다들 첫마디가. 너 점수 어쩔래 입니다.
그리고 그교수님이 저하고 좋은관계이셔서
갑자기 이렇게 된데에 좀 안좋은마음도 들었구요..
솔직히 억지로참고 들었다고해도 좋은성적 자신없었습니다.
이런 수업이라면, 절대 공부할맘이 없거든요.
그리고는 여러 사람들과 고민상담도하고 한끝에 교수님께 찾아가서
흥분한거,.그런거에 대해서 사과드리러 가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그게 몸이 움직이질 않습니다.
그때 그렇게 말한건 제가 잘못한게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만약에 찾아가서 그런얘기가 또 나오면,
저는 또 할말이 있을겁니다..
찾아가겠다고 맘먹었지만
솔직한 심정으로는
정말 싫습니다. 그교수 얼굴보기도 솔직히 싫어요.
교과서라는 그책도 사기도싫구요..
하지만 마지막 학기라 어쩔수 없이 수업은 들어야하고,.
복수전공때문에 3학점 더들어야해서 반학기를 더다닐 생각이지만,.
3학점이상 들으면 학비가 비싸지기 때문에
최악이 아닌 이상. 다음학기에 다른과목은 생각이 없습니다.
저때문에 부모님께 더 부담드리기 싫거든요..
어떻게 해야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