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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따뜻한 정많은 나라 맞다고 생각해요!

이다예 |2007.09.30 22:31
조회 8,002 |추천 116

광장에서 오랜만에 반가운 글을 봤네요.

국설아님의 우리나라, 정많고 어른 공경할 줄 아는 나라잖아요.라는 글이요.

솔직히 읽으면서 인상이 찌푸려지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기분 좋았어요.

저는 열여섯살 여중생이에요.

제게도 비슷한 경험이 있답니다.

 

제가 중1때쯤이었던 것 같네요.

낮잠자다가 학원에 지각해서 서둘러 나오는 길에 어느 한 할머니를 봤는데,

할머니께서 다리가 많이 불편하신지 허리를 숙여 걸으시다가 그것마저 힘드신지

지팡이를 잡고 인도에 앉으시더군요.

 

그 모습을 보며 지나가다가 저희 외할머니가 생각나 어딘가 마음이 찡했었어요.

처음 뵌 분이라 냉큼 도와드리기도 그렇고 조금 망설이다가,

부축해서 도와드렸었죠.

신호등을 건너실때 교통이 그리 위험하진 않았지만,

걸음이 느리셔서 걱정이 되어

부축해드린채로 신호등을 같이 건너드렸었는데,

신호등을 건너고 나서 할머니께서 잠시 어느 한 건물 입구에 앉아 쉬자고 하시더군요.

저는 거기까지 모셔다 드렸는데, 할머니께서 연신 고맙다고 말씀하시는거에요.

그때의 할머니의 눈빛은 할머니의 손녀를 보시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괜히 콧잔등이 시큰하더라구요.

할머니와 대화 조금 하고 가려던 찰나 갑자기 할머니께서 주머니에서 오천원을 꺼내서

제게 주시는데, 할머니들은 .. 돈이 많지 않으시잖아요.

오천원도 적지 않은 돈일텐데,

주머니에서 그렇게 꺼내어 주시니까 너무 당황스럽고 죄송해서 거절했어요.

왠지 이런걸 바라고 부축해드린것도 아닌데 ..

하는 생각이 들고 괜히 부끄러워지더라구요.

근데 계속 제 손에 쥐어주시면서 꼭 받으라고 하시기에 어쩔 수 없이 받았었어요.

그리고 나서 할머니께선 자리에서 일어나시며 가야겠다고 하셨고,

저도 학원으로 가야해서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할머니께서 가시는 뒷모습을 보고서야 왠지 마음이 놓였었고,

받은 돈은 그때가 더운 여름이어서, 지각한 것도 있고 ..

학원 반에 있는 선생님과 애들에게 아이스크림을 샀어요.

마침 학원 근처에 50%세일 하는 마트가 있어서요.

 

지금도 그때의 할머니의 눈빛이 생각나네요. 잘 계실련지..^^

 

저뿐만이아니라 우리나라에는 아직 어른들 뿐만 아니라 주위 이웃을 돕는 사람들 많아요.

아직은 .. 우리나라 정이 많은 나라라고 생각해요.

많은 청소년들과 이웃들과 어른들이 삭막해져가고있고 차가워져가고있지만,

서로의 무관심속에 살아가는 나라가 무슨 재미가 있겠어요 ^^?

아주머니들께서도 할머니들 많이 도우시는것도 봤구요, 청년 뿐만 아니라

대학생이신 어느 한 예쁜 언니께서 노숙자 도와드리는 것도 많이 봤답니다.

 

광장의 따뜻한 세상< 이라는곳만 봐도

아직 글이 많잖아요? ㅎㅎ

 

우리 서로에게 따뜻한 정 나누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작은 것으로도 크게 전달되는게 정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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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글씨체가 많은 민폐가 되었군요

힘들게 읽어주신분들 , 댓글 달아주신 분들 너무너무 고마워요.

 

이렇게 많은분들이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실줄은 몰랐네요..

그나마 한 두세분만 알아주셔도 좋겠다 싶어 쓴글인데..!

 

글씨체로 고생하신분들 (--)(__) 다시한번 죄송해요 ♡

 

대한민국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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