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만약 과거로 돌아 갈 수 있는
능력이 주어진다면,
그때 그 시절로 돌아 가고 싶다.
사랑하는 그녀가 내 옆에 있고,
그녀가 좋아하던 통집에 마주 앉아
WAX와 김광석의 노래를 들으며
오돌뼈 한접시에 소주 한잔.
쳐다만 보아도 미소가 지어지고
그녀의 미소를 안주 삼아
동이 틀때까지 밀어(蜜語)를
나누고 싶다.
하루에 만 번을 사랑한다고
말하여도 부족하다 느꼈던
그 행복한 나날중의 어느 하루로,
그렇게 돌아가고 싶다.
자다가 문득 깨어보면
이 모든 게 다 꿈이고
아무 일 없던 듯 그녀가 사랑스럽게
날 쳐다보며
내 머리를 쓸어넘기고 있지는 않을까...
"세상에 반이 여자다."
하지만 그녀는 한명뿐이다.
그 어떤 누구도 그녀가 될 수 없음을 깨달았다.
사랑에 목말랐던게 아니라
그녀에 대한 타는 듯한 목마름이었나
이름 짓는다면 그리움이려나
그녀는 특별했다.
남녀 사이 떨리는 그 순간의 희열 말고도
내가 주었고 또 받았던 그 무엇인가가 있었다.
그래서 이토록 그 특별함에
그리움이 배가 되는 것인가보다.
내가 주고 또 받았던 만큼 그리워 하고
그리운 만큼 아픈것인가 보다.
북쪽만을 향하는 나침반의 N극처럼
내 심장은 그녀를 향해서만 고동쳐 왔나보다.
모든 것이 끝나버린 지금도
내 심장은 그것을 알지 못하고
나도 모르는 새에 아직도 그녀에게
향하여 있었나보다.
내 나침반은 방향을 잃었고
다시 어느 한 곳을 향하진 않을 것이다.
내게 이제 북쪽은 없다.
시간을 거스를 수 있는 힘 또한 존재치 않는다.
그저 부질 없는 생각에
잠들지 못하는 이 밤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이다.
그렇게나마 이 갈증을 풀 수 있다면
남은 밤이 쓸쓸하지는 않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