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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원과 간호사의 차이...

범지현 |2007.10.05 02:40
조회 1,894 |추천 9

 얼마 전 YTN뉴스에서 기자가 "간호원"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아무리 케이블 방송이지만 어떻게 기자가 그럴 수가 있나 생각이 되서 YTN홈페이지에 회원가입을 하고 글을 올린 적이 있다.

이번 주 야심만만 방송분을 보다가 탤런트 조은숙의 "간호원"발언을 듣고 다시 한번 화가 났다. 그래서 어떻게 저렇게 말하는 것을 서슴없이 방송에 내 보내냐며 흥분을 해서 열변을 토해내고 있던 중 옆에서 나를 보고 있던 친구가 내게 물었다.

 "도데체 간호원하고 간호사랑 무슨 차인데 넌 왜 간호원이라고만 하면 왜 이렇게 민감하니?"

 

순간 머릿 속이 텅 비어졌다... 그래... 무슨 차이인지 나는 알지도 못하고 단지 "간호원"이라는 말에 큰 거부감이 있었던 것이다.

단지 그랬던 것이다. 나는 "간호원"이라고 '간호사'를 칭했던 사람들에게 무어라 말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나부터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드디어 이젠 "간호원"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떳떳하게 "간호사"라고 불러주세요. 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의 간호사를 호칭하는 용어는 간호'부'→간호'원'→간호'사'로 개정되었다.

세 용어 모두 같은 직업을 나타내지만 그 의미하는 바는 다르다.

간호부에서 ‘며느리’, ‘아내’ 등 여성을 뜻하는 ‘부(婦)를 씀으로써 간호를 하는 여성 정도의 의미로 볼 수 있다.

간호원에서 원(員)은 어떤 일을 맡아 하는 사람의 뜻을 갖고 있으므로 간호를 하는 사람 정도의 의미로 이로써 간호가 남여 모두의 직업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원(員)을  ‘사(師)로 바꿈으로써 ‘사람의 모범이 되어 남을 이끄는 사람, 선생’의 뜻을 지니는 것으로 격을 더욱 높이는 효과를 주었다.

 

 

사실 나의 직업을 부르는 호칭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내가 나의 직업을 사랑하고 자부심을 갖고, 내가 일을 할 때 행복함을 느끼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간호사들이 이렇게도 '간호원'이라는 말에 거부감이 큰 것은 간호사를 주사나 놓는 의사의 조수 정도로만 평가하는 이 한국사회에게 우리도 전문적 지식을 갖고 독자적 업무를 수행하는 전문직업인이라고 외치는 것은 아닐까? 사회의 편견과 그릇된 인식으로 인해 내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상처받고, 내가 최선을 다해 한 일이 폄하될 때 나는 그런 사회 속에서 간호사로써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참고의 글>

1907년 대한의원에 간호부양성소가 설치된 후 ‘간호부(看護婦)’라고 하였다. 8·15광복 이후에는 ‘간호원(看護員)’이라 하다가 1987년 의료법이 개정되면서 ‘간호사(看護師)’라고 부르게 되었다. 관련 법령으로는 ‘전문간호사 자격 인정 등에 관한 규칙’(제정 2006. 7. 7. 보건복지부령 제364호) 등이 있다. 명칭의 어감을 좋게 하고 성(性)의 벽을 허무는 데에는 ‘간호원’, ‘간호사’의 끝 음절 ‘원(員), 사(師)’가 큰 구실을 했다. ‘며느리’, ‘아내’ 등 여성을 뜻하는 ‘부(婦)’를 ‘원(員)’으로 바꾸면서 어떤 일을 맡아 하는 사람의 뜻을 나타내어 한 단계 높이고 ‘사(師)’를 취하면서 ‘사람의 모범이 되어 남을 이끄는 사람, 선생’의 뜻을 지니는 것으로 격을 더욱 높이는 동시에 남녀 누구나 이 직업에 종사할 수 있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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