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앤디의 지옥같은 비서 생활과 내니의 눈코 뜰 새 없는 베이비 시터 생활이 너무 닮았다
그녀가 일을 하면서 고민하는 것에 대해 힘들면 그만 두면 되는 거 아니냐는 말에 힘들면서도 그럴 수 없다는 대답.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나도, 그리고 사회생활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지 않을까? 힘들고 짜증나는 일들이 생기면 그만 두고 싶다는
불끈 거리는 욕망이 있지만 선뜻 그 자리를 박차고 나오기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
상황은 다를 수 있지만 그 안에서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를 맺고 있고, 마음을 드러내고 나면 더 정리하기 힘들다는 것.
내가 이 길을 뿌리칠 수 없는 이유와도 너무나 닮아 있었다.
아이들에게 마음을 주었고, 그 문제를 해결하고, 도와 주어야만 내 일을 제대로 한 것 같은 기분.
지겹다. 그만 두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언제까지나 곁에 있어 줄 수없다는 것을 알면서 남게될 아이들.
힘들게 될 상황들을 먼저 걱정하고 미안한 마음에 쉽게 빠져 나올 수 없는 길.
영화속 주인공 애니는 내니의 삶에서 나와 다른 삶을 살아 갈 수 있는 기회와 능력이 있지만 과연 나도 그럴 수 있을까?
아이들을 가르치는 한 사람으로서 애니의 이런 마음이 충분히 공감가는
아이들은 분명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존재
그만큼 뿌리치기도 힘든...
나 자신이 현재의 상황에 만족하면서 살아가고 있는지
새로운 도전을 위한 삶을 준비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는 것인지..
스스로를 책망하면서 되돌아보게끔 만든다.
많은 부분이 공감가는
나의 마음을 대변해 주고있는 애니
항상 함께 해 줄수는 없기에
언제가는 떠나야 하는
시작은 쉽지만.. 끝내기는 어려운..
내니라는 직업.. 어린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라는 이 일이..
앞으로이 나를 어떻게 이끌어 줄수있을지
그 끝에서 무언가를 만날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