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 하우스 _ The Lake House (2006)
뻔한 앤딩에 뻔하지 않은 러브 스토리 (스포일러 있음.)
유능한 건축가인 알렉스는 유명 건축가 아버지와 사랑스러운 어머니 밑에서 자라, 똑같이 건축가의 길을 걷고 있는 남동생과 함께 시카고에서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성공할 수록 변하는 아버지에 의해 어머니는 힘들어 하다 결국 병으로 세상을 떠나게되며 그 후 알렉스는 가족과 멀어져 어딘가로 사라진다. 그러던 어느날 그의 아버지가 직접 손으로 지었던 레이크 하우스에 들어가 살게되며 그속에 담긴 아버지의 진실된 모습을 찾아가며 다시 남동생과 아버지를 찾아가 재회를 한다.
모든 벽이 유리로 되어 빛과 자연을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레이크 하우스 앞 우체통에 보니 전 주인에게 편지가 들어있다. 그는 편지를 쓴 사람에게 답장을 하며 마지막으로 레이크 하우스에 거주한 사람은 7년 전에 살았으며 날짜를 틀렸다 지적한다. 하지만 케이트라는 여자는 몇년이나 지난 2006년이라 편지를 쓰고 알렉스는 어의없어 한다. 그녀가 편지에 써 놓은 일들이 하나 둘씩 진실로 밝혀지자 우체통이 마치 시간이 멈춰 있는 듯 하다는 생각이 들고... 반면 의사인 케이트는 플라자에서 어머니와 점심을 같이 하던 도중 버스에 치인 남자를 살려내지 못해 절망에 빠진다. 절망 속에서 알렉스의 편지들은 큰 위로가 되고, 둘은 서로에게 사랑이란 감정을 느끼게된다.
하루, 케이트는 전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받는다. 만나 보니, 회사일 때문에 시카고에 왔다는 말은 거짓이라며 케이트와 이야기를 하고 싶고- 다시 사귀고 싶어 왔다한다. 하지만 케이트는 냉정하게 거절하고, 전 남자친구는 그녀가 예전 생일때 모르는 남자와의 키스 장면을 목격한것 같고 불쑥 화를 낸다. 랜덤한 남자와 한번 키스한걸 갖고 뭐가 어쨌다며 케이트는 뒤돌아 집을 향한다.
이 영화의 명 장면이 바로 랜덤한 그 남자가 실은 우연히 알렉스 였다는 이야기다. 그때 부터 영화는 느린 전개와 뻔한 비디오 플롯에서 벗어나 자신의 제대로 된 색을 발휘한다.. 실제로 운명이란걸 믿지 않는 나로썬 접근하기 어렵다 느끼겠지만 영화, 처럼 현실적인 결말에 지나친 운명적인 전개를 지니지 않으며- 끝까지 운명을 고집하고 그걸 믿을 수 있을 정도로 잔잔하게 내 놓는다. 아마, 관객이 믿고 싶은 만큼 쉽게 믿을 수 있게 구멍을 파둔듯 푹~ 빠져버린다.
스토리는 직접 보길 바란다. 어떻게 정리가 될지, 표현을 어떻게 할지 - 화면에 담기 어렵고 복잡한 원작을 최선을 다 해 멋지게 살려낸 영화 는 알고 보니, 원작의 리메이크가 아니라 아이디어만 빌려 전혀 다른 공간을 표현한다.
영화속 클래식 러브 스토리라하면 우리들이 모두 꿈꾸지만 실제론 찾기 어렵던지 존재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자상하면서 남성스러움을 잃지 않고, 듣는걸 잘하며 생각도 깊고, 겸손하고 성격이 온순한 편이나 자신의 일에는 최고인 그런 만능인 남자는 없다. 하지만 키아누 리브스가 연기하는 알렉스는 그 모든걸 담고 있으며 그것을 현실에 가능하지 않겠냐..라는 생각을 하게끔 한다. 영화 내내 남자 주인공에게 매혹되 눈을 때지 못하는 경우란 아마 트로이 이후로 처음인것 같다. 한국의 원작, 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 속에서의 판타지 스럽고 부드러운 이미지와 달리 는 심플하며 모던하고 일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여 미국 관객에게 더욱 인기있었던것 같다. 개인적으로 한국판이 더 좋았다는 사람들이 있지만, 원판이 정이 들었기에 쉽게 결정 내릴 수 있는게 아니다.
원작 보다 오히려 더 의미를 부여한 의 우체통은 더욱 탄탄한 할리우드식 스토리를 자랑했다. 오랜만에 미국 영화 시장에서 제대로 된 러브 스토리를 내면서 슬럼프에서 벗어났다 좋아했으나 실은, 원작에서 내주는 기회가 너무 좋기에 리메이크를 잘못했다면 큰일날뻔했다. 그러니 미국에게 박수 칠 수 있는건 상당히 적은 양이다. 단, 남여 주인공의 호흡이 좋아 부드러운 카푸치노 한잔 마시는 듯한 기분이다. 요즘따라 미국에서 잘 나오지 않는 러브 스토리들, 꿈은 꾸지만 쉽게 찾지 못하는 그런걸 계속 갈망하는 나 같은 여자들을 위해 계속 노력해 빅 스크린에 내보낼 수 있음 좋겠다. 기대를 하나도 안했는데, 너무나도 좋아져버린 영화. 그 다음날 머리감는데 문득- '아차! 그런 표현을 써서 메꾸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강아지도 너무 귀엽다 :)
.desdem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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