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루사이트 토끼 - 봄봄봄
현기증나게 가슴저리는 '너'에 대한 12가지 이야기.
- 너라는 존재에 관한 12가지 노래들이 빚어내는 달콤씁쓸한 멜로디들
- 눈을 감고 꺼내 보는 내 안의 너에게 건내는 따스한 인사말
- 박준혁, 소규모아카시아밴드, 한희정(푸른새벽), Maximilian Hecker 등 감성 뮤지션이 들려주는 아련한 추억의 테마
12 songs about you는 '너'라는 테마를 가지고 만든 12가지 노래들을 엮어 만든 파스텔뮤직의 2007년 컴필레이션이다. 이 제목은 지금은 해체한 포크 팝 듀오 'Ben & Jason'의 '10 Songs About You' 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수없이 많은 뮤지션들이 사랑하는, 혹은 떠나간, 그리운 '너'를 노래해 왔고,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또 각자의 '너'를 떠올리며 그 음악들을 들어왔다. 그렇게 너로 인해 일어나는 감정들의 오르내림, 너에 대해 간직해온 기억의 편린들을 멜로디에 담아 엮어낸 것이 바로 이 앨범, '12 Songs about you' 이다. 너에 관한 이야기 혹은 기억은 따스한 봄날부터 시작이 되는 듯하다. 루사이트 토끼의 '봄봄봄' 은 너의 모든 것이 좋았던 날들의 추억을 봄내음 가득한 오후의 한가로운 소풍과도 같이 보드랍게 펼쳐놓는다. 어쿠스틱 기타와 조심스런 보컬이 만들어 내는 때묻지 않은 그리움의 소리가 귀와 추억을 함께 깨워준다. 하지만 때로 그런 너에 대한 기억은 뒤엉키고 슬프고 처연해진다. 박준혁의 'All Right'은 '한희정'이 피처링을 맡았고, 헤어진 남녀가 괜찮아, 괜찮아라고 담담하게 읊조리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곡이 진행될 수록 더욱 처연해지는 후렴구 'all right…all right…' 가 이별을 경험해본 모든 이의 마음을 조용히 건드린다. 그러한 감성은 다음 곡 '꽃'에서의 아코디언 소리가 이어나간다. 조심스런 혼잣말 같기도 하고 소박하되 낭만적인 고백 같기도 한 '요조'의 차분한 목소리와 '소규모아카시아밴드'의 아련한 멜로디가 만나서 아날로그적인 사랑 노래를 들려주면서 살랑거리는 꽃잎처럼 우리를 추억에의 길로 유혹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