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대학교 1학년 때였습니다...
친구가 대전으로 대학을 많이 갔더군요. 그래서 대전에 갔죠
충남대에 진학한 친구도 보고 그리고
대전에 간 김에 평소에 온라인상으로 알고 있던 여고생을 만났습니다.
평소에 음악 파일도 주고 뭐 좋아하는 음악이 비슷하여 이야기를 좀 많이 나눴던
사이였던 것 같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론 그때 처음 본 인상이 매우 좋았습니다.
그당시 18세 머리를 짧게 깎고 선머슴? 처럼 보이긴 했지만
인상이 좋아 보여서 보는 순간 호감이 갔었죠
키는 매우 컸습니다. 평소에 키를 알고 있었지만,, 뭐
제가 169정도 이고 그 여고생은 173정도
솔직히 좀 부담스러웠죠. 그당시 전 저보다 큰 여자와 이야기를 해본적이 없다보니 -_-;
그 여고생은 예상외로 절 반겨줬습니다. '작다' 라는 소리가 좀 듣기싫긴 했지만 ㅋㅋ
아파트 앞 분식점에 같이 가서 뭘 먹기도 했고
그 이후로 일단 한번 보기 시작하니까 더 빨리 친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속 이야기도 좀 많이 하게 되었고.
그렇게 많이 친해졌고 어느 순간부터 둘이 합의하지 않았는데도 무슨 사귀는 듯한
분위기로 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뭐...'사귄다'로 되었죠
그리고 자꾸 보게 되면서 알게 된거는 제가 이 여성을 처음 본 그날의 얼굴은 착각이었다는
겁니다.. 자세히 보니 예쁜 얼굴이었고(믿거나 말거나 탤런트 한효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저는 슬슬 겁이 나기 시작했죠.
키도 크고 얼굴도 예쁜 편이니 키도 작고 볼품 없는 나와 같이 다니는 데에 쪽팔려하지 않을까
그래서 조심스럽게 물었을때 초기에는 아무 상관 없다..신경쓰지 않는다
그 말을 들은 순간에는 아 내 판단에 틀리지 않았구나하는 생각마저 들었죠
내가 진짜 비록 여고생이지만 괜찮은 여성을 사귀게 되었구나 하는 생각
또 이런 말 '다른 사람은 나의 껍데기를 봤지만 오빠는 내 심장을 봤다' 을 함에 있어서도
내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 하는 확신이 더 들었죠..
그 당시 저는 서울에서 재학중이었고,, KTX가 막 생기던 때라 그런지 대전까지 막 날라가고
그 애는 주말에 한번씩 서울 올라오고
(ㅡ,.ㅡ 이렇게 적으니까 괜히 고딩 공부 방해한듯한 느낌 드네요,, 사실 많이 방해되었겠죠)
날이 가고 대화를 많이 해볼수록 이 여성에 대해 새로운 정보를 얻게 되었습니다.
가정 환경이 좋지 않다는 것,, 애정결핍에 시달리고,,,욕구불만이 강하다는 것,,
여러가지 뭐라해야될까요 일종의 가정의 영향으로 인한 정신병이라고 해야할까요
그것이 매우 강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봤떤 그 인상에 정면으로 반대되는 것이어서 저는 매우 당혹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죠 ,, 뭐 내가 한번 도와서 고쳐주도록 해보자
그때 당시 이미 전 그 여성을 사랑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생각을 먹고 나서는 웬만하면 참고 달래고 그러면서 근근히 버텼떤 하루하루엿던 것
같습니다,, 맘에 안 드는게 있으면 툭하면 헤어지잔 말에 나름대로 마음 고생을 많이 했죠
'같이 다니기 쪽팔려' '너랑 나랑은 음악 취향이 달라'
'넌 왜 이해하기만 하냐' '화 좀 내라'
'나는 나쁜 남자가 더 좋다' '낭만적인 남자가 좋다' '넌 낭만적이지 않아'
심지어 '좆도 안되는게' '난 지적이 남자가 좋아'
무조건 자기 맘에 들어야 하는 그 사람을 보며 화가 나기도 하고
부족한 저를 보며 수치심을 들 때도 많았습니다.
계속 참았습니다.
그 중에 낭만적이지 못하니 지적이지 못하니 이런 것보다도 제일 저에게 힘든것은
'같이 다니기 쪽팔려' 였습니다.
그래서 '대전 오지마'라는 엄명을 내리기도 했던 그녀였는데요...
'같이 다니기 쪽팔려'라는 말을 들으면서도 끝까지 믿고 싶었죠
2004년 8월 27일이었습니다.
대전에 가서 그 여고생을 만나서 밥을 먹고 같이 다니는데 또 '쪽팔린다' 라고 하는겁니다
저는 그당시 9월에 육군 특기병 지원을 결심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결단을 내렸죠
그날 둘이서 노래방을 갔는데 탬버린 집어던지고 테이블 차버리고 생쑈를 다하고 나왔습니다.
반은 충동이고 반은 작정하고 그랬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전 계획대로 9월에 육군 훈련병을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_- 12월에 갈수 있따고 하더군요
젠장할...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때 당시 군대는 저에게 하나의 도피처라고 말씀드릴수 있거든요
거기 가 있으면 별로 생각 안나겠지,,그렇겠지..
옆에서 보는 사람들은 '그런 애 왜 사귀냐고 ' '니가 아깝다며' 위로를 해주기도 했습니다
쪽팔린다는 소릴 듣는 저로선 아깝다라는 말이 오히려 저를 놀리는것 같았습니다
그 중에 제가 아는 형님은 저더러 칼 같이 잘라내라고 그렇게 강조를 하더군요
흐지부지 하면 나중에 더 이상하게 된다고,,
노래방에서 그 작당을 하고서도 연락을 끊지 못한 저는 오빠동생사이라도 어떻게 지내보려했습니다.. 그때 기억으론 걔도 오빠동생으로 지내는 건수용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바로 저를 '친구'라고 부르며 그런 취급을 하니 저에겐 엄청 힘든 것이었습니다.
결국 10월인가는 기억이 잘 안나는데,, 결국 또 한번 만났습니다.
타임월드에서 만나서 만년동에 큰 사거리 설렁탕집에서 소주한잔하고 나오면서 결국
전 그 형님이 시키는 대로 그 애 집에 가는 길에 벤치에 같이 앉아 맘에도 없는 소릴
짖껄였습니다.
무슨말을 했는지는 기억은 잘 안나지만 정나미가 완전 뚝뚝 떨어졌을겁니다.
그리고 나선 얘기조차 하는걸 싫어하더군요.
시간이 지나 생각해보니 제 스스로 상처를 하나 더 만든 것 같더군요
그리고 04년 12월 23일 입대를 했습니다.
개우울한 입대였죠
젠장할 군대가니까 생각이 더 나는겁니다 작업하고 바쁠떄야 까먹지만
보초서고 청소하고 이럴 땐 맨날 생각나더군요
결국 참지 못하고 몇번 전화를 했지만 완전 냉대
화장실에가 몰래 눈물을 흘린적도 있습니다 병신같아서 짜증나서 화가나서
05년 4월 말에 1차 정기휴가를 나왔습니다.. 사정이 있어서 많이 밀렸죠 휴가가
그녀의 미니홈피에 가봤습니다 하지만 사진이 비공개였습니다. 얼굴이라도 보고싶은데
결국 전 참지 못하고 평소에 알고 있던 그녀의 비번으로 시도를 해봤습니다
접속이 되더군요 -_- 마음껏 사진을 보고 나왔습니다
정말 구질구질하죠,, 구질구질한거 알면서도 봤습니다 짜증이 밀려오네요 후..
덧붙여서 1차 휴가때 얼굴이라도 보고 싶어서 대전에 또 갔습니다.. 잘 다니는 길목에 서 있었죠
그녀는 너무 변해있었습니다,, 대학교를 가더니 말이죠
치마에 뾰족구두에 예쁘게 한 머리하며 잘차려입은 옷까지..알 수 잇엇던 건 특유의 팔자걸음 뿐이었죠 망연자실,,, 사실 절 못 봤길 바랬습니다..
나중에 휴가를 나오니 쪽지가 와있더군요,, 욕이 난무한 쪽지가..그 당시 남친이 저에게 쓴 것으로 기억하는데,, 욕으로 꽉 채운 쪽지를 두 세개 보내놨더군요,,
그리고 미니홈피에 가보니 '한번만 대전 더 오면 죽여버린다' '3년이 지나도 사람을 옭아매냐'
아 이건 아니다 싶더군요.. 제가 너무 경솔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사진이 보고싶다고 로그인 한 것도,, 안보길 바라면서(말도 안되죠 사실) 길목에서 얼굴 한번
보겠다고 서 있던 거랑..
그렇게 제대를 하고선 .... 아직도 못 잊고 있습니다 하지만 뭐라해야될까요
저를 쫓아내기 위해 미니홈피에 절 위해 적어놓은 수많은 욕들과 저의 경솔함과 그 남자의 쪽지들로 인해서 다신 연락하지 않아야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그것이 서로 좋겠다는 새로운
확신이요. 이것도 직관일 뿐이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녀가 저에게 초기에 했던 말들을 떠올리면서 아직도 그녀를 믿고 싶어 한다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저에게 쏟아냈던 그 무수한 독설들을 뒤로 한채 말이죠..
후회되는 몇가지가 있다면
그녀가 힘들때 내가 좀 더 달래주지 못하고 이성적으로 대한 경향이 있었다는 것
억지로 잘라낼려고 했던 거...친구로라도 남길 그랬어 뭐 이런 심리죠.. 바람직하지는 않은것 같습니다만 현재로선 후회가 되네요.. 안그럼 목소리라도 들으면서 지낼텐데
내가 너무 경험이 없고 부족해서 마음대로 그 정신적인 문제들을 해결해주지 못한점
요새는 가끔 생각 나는 그녀지만 ,, 여전히 전화 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음에
제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납니다
그래도 이 글을 적음으로 해서 제 마음의 상처가 좀 치유되는 거 같아 편해지네요..
어서 빨리 다른 여성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